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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한중천원전 우승!
2-0으로 천야오예 제압, 자신의 통산 두 번째 한중'통합'천원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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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이 한•중천원전에서 우승했다. 26일 제주 롯데시티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18회 한•중천원전 3번기 2국에서 한국 천원 박정환 9단은 중국 천원 천야오예 9단에게 296수 만에 흑반집승을 거두면서 2-0으로 자신의 통산 두 번째 한•중'통합'천원에 등극했다. 정교함의 배틀이었다. 형세가 서로 팽팽한 가운데 접어든 후반,‘반집 두텁게 이길 것 같다’의 주인공이 바뀌고 뒤집히길 수차례, 결국 최종 승자는 박정환이었다. 국후 박정환은“오늘 2국은 거의 마지막까지 진 줄 알았다. 천야오예 9단의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았다면 내가 졌을 것이다.”라며 “4년 전엔 14회 대회 때는 내가 비록 이기긴 했지만, 내 실력이 천야오예 9단보다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진보한 것 같아 기쁘다.” 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천야오예 9단의 대회 통산 5회 우승 기록 작성에 실패했다. 박정환의 승리로 한국과 중국은 통산전적에서 9승 9패로 동률을 이루게 됐다. 데뷔 무대였던 2010년 제14회 한․중 천원전에서 천야오예 9단에게 2-1로 승리하며 우승했던 박정환 9단은 이번 2-0 승리로 천야오예 9단과의 상대전적에서도 10승 9패로 한발 앞서가게 됐다. 스포츠조선과 중국의 신민만보(新民晩報)가 공동 주최하고 동아제약(주)이 후원한 한•중천원전은 1997년 시작해 올해로 18번째를 맞이했다. 이창호(4차례), 창하오, 박영훈, 구리(4차례), 고근태, 원성진, 박정환, 천야오예(4차례)까지 8명의 우승자를 배출했다. 제한시간은 3시간 60초 초읽기 5회. 우승상금은 10,000달러(약 1,000만원). 시상식은 27일 오후 6시 롯데시티호텔 4층 루비룸에서 열릴 예정이다. ![]() 박정환이 오늘 끝낼까. 제18회 박카스배 한•중천원전 3번기 중국 천원 천야오예(陳耀燁) 9단과의 2국이 26일 오전 10시 제주 롯데시티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시작됐다. 이틀 전인 24일 1국에서 박정환 9단은 불계승을 거둬 유리한 입장이다. 1국과 반대로 박정환이 흑을 들었다. 메지온배 신인왕전을 후원하는 ㈜메지온 박동현 회장의 대국개시 선언으로 바둑이 시작됐다. 박정환이 이기면 이번 시리즈는 2-0 우승으로 종결된다. 사이버오로는 한•중천원전 2국을 김성진 3단의 상세한 해설과 함께 생중계한다. 오로대국실에 가면 감상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IOS 등의 OS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기기에선 ‘오로바둑’앱을 통해 관전이 가능하다. ![]() ▲ 제주 롯데시티호텔의 특별대국실 루비룸으로 가는 복도. ![]() ▲ 대국 시작 5분 전 박정환이 시계를 보면서 대국실로 향하고 있다. ![]() ▲ 박정환이 대국실로 들어간 뒤 약 30초 뒤 대국실로 입장하는 천야오예. ![]() ▲ 한국 천원(왼쪽)과 중국 천원이 착석했다. ![]() ▲ 1국엔 백이었던 박정환. 2국을 맞아 흑번 바둑을 잘 이끌어나가야 한다. 박정환의 첫 착점. ![]() ▲ 천야오예는 큰 고민 없이 이 2국의 제2착을 두었다. ![]() ▲ 이렇게 2국이 시작됐다. ![]() ▲ 하루의 꿀 휴식을 취한 박정환의 손끝에 자신감이 실렸다. ![]() ▲ 막판에 몰려 있는 천야오예의 얼굴은 아무래도 긴장감이 감돈다. ![]() ▲ 제주가 자랑하는 연구생 출신 아마 강자 유종진 씨(왼쪽)와 문해성 씨가 기록과 계시를 맡고 있다. ![]() ▲ 포석은 판을 넓게 봐야 하기 때문에 눈동자가 부지런히 움직인다. ![]() ▲ 초반을 구상하는 천야오예의 눈빛. 천야오예의 초반 감각은 뛰어나다. ![]() ▲ 대국자 옆에 놓이는 것 세 가지. 물수건, 생수, 박카스. ![]() ▲ 2국은 익숙한 정석이 등장했다. ![]() ▲ 대국 초반, 초시계는 느긋하다. ![]() ▲ 기록과 계시. 부지런히 임무 수행 중. ![]() ▲ 검토실에서는 메지온배 신인왕전을 후원하는 ㈜메지온 박동현 회장(왼쪽)과 중국 황이중 단장이 먼저 눈에 띈다. ![]() ▲ 오열을 맞춘 박카스가 검토실 한켠을 장식했다. 이걸 마시면 줄이 흐뜨러질 텐데 ^^ 오후 2시35분 - 우동 vs 말고기 오후 1시~2시까지는 점심시간. 박정환과 천야오예는 제주 롯데시티호텔 레스토랑에 마련된 뷔페로 배를 채웠다. 박정환은 우동과 샐러드 그리고 과일을 먹었다. 그리 많이 먹지 않았다. 천야오예는 말(馬)고기 스테이크와 밥을 먹었다. 흑(박정환)이 급소를 차지하면서 두터운 자세를 갖추다가 중반 이후 실리를 벌어들이면서 약간 우세한 국면이다(117수 진행). ![]() ●박정환 ○천야오예 ![]() ▲ 숙소와 대국실이 있는 제주 롯데시티호텔. ![]() ▲ 기자, 피디들은 점심으로 전복뚝배기를 먹었다. ![]() ▲ 점심을 먹은 박정환이 천야오예보다 먼저 대국실로 돌아왔다. ![]() ▲ 2시, 오후 대국으로 들어갔다. ![]() ▲ 형세는 확 기울지 않았다. 초반 기분 좋게 시작한 뒤 중반은 다소 제자리걸음하는 듯한 천야오예. ![]() ▲ 중반 이후 쌓은 두터움을 바탕으로 실리를 계속 늘려가는 박정환. ![]() ▲ 백 바둑을 두고 있는 천야오예. 균형을 중시하는 바둑으로 뚜렷한 단점이 없는 기사다. ![]() ▲ 박정환이 우세한 전투를 벌이는 상황. 오후 3시10분 - 박정환, 확정가로 우세 초반은 천야오예의 실리가 많았는데, 중반이 되자 박정환의 실리가 많다. 초반부터 흐름을 짚어본다. ![]() ▲ 초반, 박정환의 어깨짚음(▲)가 재미있는 착상이다. 우변은 가치가 적고, 좌변은 흑의 자세가 낮고 단단하다고 판단한 데서 나온 수로 보인다. ![]() ▲ 박정환의 ▲가 아주 기분 좋은 급소다. ![]() ▲ 박정환의 ▲가 또 한 번의 통렬한 급소다. 흑이 급소와 급소를 차지하고 있는 데 반해 백의 형태 자체는 전체적으로 약간 어정쩡하다. ![]() ▲ 박정환은 좌변에서 추가로 실리를 확보하면서 확정가로 앞서고 있다(130수 진행). 오후 4시 - 극미한 형세 천야오예가 독하게 따라 붙었다. 중앙 흑 대마를 위협하면서 끝내기에서 득을 봤다. 추격이 성공해 바둑은 미세해졌다. 박정환이 중앙을 보강한다면 박정환(흑)이 반면으로 10집 정도 앞서고, 백이 둘 차례인 형세다. 백도 두터워서 승리의 향방을 알 수 없다. ![]() ●박정환 ○천야오예 (156수 진행) 오후 4시30분 - 박정환, 끝내기서 우세 아주 미세한 형세. 중앙을 보강하자니 승리가 확실치 않고 배짱을 부리자니 대마가 시달리는 상황을 맞이한 박정환이 재치있는 수순으로 수월하게 우세한 국면을 만들었다. 흑157이 그것. 지금은 박정환이 1집반에서 2집반 정도 확실히 우세해 보인다. ![]() ●박정환 ○천야오예 - 박정환이 둔 흑1(실전 157)이 아주 적절했다. 흑1이 놓이고 보니 고개가 끄덕여지는, 재치있는 수였다. 수순 중 흑5로 중앙은 자동 보강이 됐고 흑7의 자리에 선착해 집으로 우세해졌다. 오후 5시 - 우세 잃은 박정환, 다시 미세 천야오예의 후반 집중력이 무섭다. 흑 형태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 들면서 계속 차이를 좁히고 있다. 바둑은 반집승부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 ▲ 박정환(흑)이 백의 1선 젖힘에 대해 A 자리에 막지 않고 ▲로 물러나면서 상당히 당했다. 바로 막아도 귀에는 아무 수도 나지 않았다. 오후 5시20분 - 박정환 반집승이 보인다. 반집승부. 누가 이길지 알 수 없지만 조금이라도 천야오예가 두터워 보이는 장면에서 박정환이 미세한 틈을 찌르며 반집 이기는 길을 찾아냈다. ![]() ▲ 기묘한 치중으로 천야오예의 심장을 흔든 박정환이 교묘하게 수순을 비틀면서 반집승에 한발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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