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샤오 "이동훈 잘 알고 있어, 따로 준비 안 해"
탄샤오 "이동훈 잘 알고 있어, 따로 준비 안 해"
김수장 9단 "탄샤오는 과연 고수, 완벽한 마무리 보여줬다"
[농심辛라면배 ] 최병준  2012-10-16 오후 05:32   [프린트]
▲ 복기 모습, 우측이 1승을 거둔 탄샤오


예상대로 '탄샤오'의 '1승'이었다.

탄샤오는 별로 힘들이지 않고 쉽게 쉽게 두는 것 같으면서도 우세를 확립해갔다. 맞은 편의 다카오신지는 최후의 끝내기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격차는 오히려 벌어지기만 했다.

16일 부산 농심호텔서 열린 제14회 농심신라면배 제1국, 중국과 일본의 대결은 이렇게 중국의 승리로 끝났다. 공배까지 다 둔 판이었지만 계가를 하기 전, 대국 의견이 먼저 오가고 복기가 진행되는 바람에 그냥 탄샤오의 320수 흑불계승으로 끝났다. 계가를 하지 않은 것을 깨달은 다카오 선수가 입회인에게 "계가를 해야할까?"를 물었고, 입회인은 "이미 패배를 인정한 상태에서 두 선수가 복기했으므로 탄샤오의 불계승으로 처리한다"고 판정했다.

이날 대국은 다카오신지가 못 둔 판이라기 보단 탄샤오가 잘 둔 판이라는 게 현장 검토실의 평가다. 부산 현장에서 인터넷 해설을 맡은 김수장 9단은 "탄샤오(흑)의 마무리가 완벽하다. 언제인지 모르게 쉽게 쉽게 두어 우세를 차지했으니, 탄샤오는 과연 고수다."라고 평가했다.

검토실에서 탄샤오를 분석하던 이동훈 초단은 "좌변의 흑 89수가 좋았다"면서 "이 자리를 백이 먼저 타이밍을 잡아 밀어갔어야 했다"고 말했다. 검토실에 돌아온 다카오 선수는 선수단과 오랫동안 더 많은 복기를 나눴다. 다카오는 "흑에게 101수를 맞은 게 아팠다"면서 "중앙처리가 어려워보여 86으로 좌변을 먼저 날일자 했는데 이런 수순들이 느슨했다."고 패인을 분석.

1승을 거둔 탄샤오는 10월 17일 제2국에서 자신보다 다섯살 어린 한국의 이동훈 초단을 맞이해 2연승에 도전한다. 제2국은 17일 오후 2시부터 열리며 홍기표 5단이 사이버오로에서 해설한다.


▲ 복기하는 탄샤오, 표정이 밝고 자신감에 차있었다.

다음은 제1국 승리자 탄샤오와의 간략한 국후 인터뷰.

- 오늘 승리를 축하한다. 다카오신지와의 바둑을 총평해달라
"초반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썩 좋은 것은 아니었다. 중반에 다카오가 실수를 좀해서 조금씩 좋아져 승리할 수 있었다."

- 내일 대국에선 이 대회에서 가장 어린 이동훈을 만난다. 잘 알고 있는지, 5살이나 어린데 기분이 어떤가? 부담은 없나? (탄샤오는 19살, 이동훈은 14살이다.)
" 알고 있다. 이동훈처럼 어린 기사들과는 중국에서도 많이 마주치기 때문에 별로 부담은 없다. 중요한 대국이고 상대는 강자임에 틀림없다. 이동훈에 대해 따로 준비는 한 것이 없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 많은 사람들이 탄샤오의 기보를 본다. 기분이 어떤가?
"(웃음) 이동훈이 누구인지 잘 알고 있다. 이동훈의 기보는 전에 본 적이 있다. "

- 작년에 4연승을 했다. 올해는 선발로 나왔는데 연승목표가 있나?
"목표를 정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2차전이 열리는 베이징에 꼭 가고 싶다.(2차전에 출전하려면 부산에서 남은 1차전 3판을 모두 이겨야 한다. 즉 4연승을 해야한다.)


▲ 계가를 잊은 채 복기에 집중하고 있다. 다카오 또한 어디서부터 밀린 것인지 알고 싶었던 것 같다.


▲ 복기 한 참 했는데, 계가를 잊었네요, 공배까지 둔 판인데 계가할까요? 아니면 그냥 불계승으로 할까요?

제1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 최강전은 1차전은 15일 추첨식을 거쳐, 16일~ 19일까지 부산 농심호텔서 열린다. 2차전은 중국 베이징에서, 3차전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총규모는 10억원,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사이버오로에서는 1차전 4판의 대국을 대국 당일 오후2시부터 프로기사의 해설로 인터넷 생중계한다.

○● 제14회 농심신라면배 한중일 3국 대표

한국 : 박정환 9단(93년), 최철한 9단(85년), 김지석 8단(89년), 이호범 3단(92년), 이동훈 초단(98년)
중국 : 셰허 9단(84년), 장웨이제 9단(91년), 천야오예 9단(89년), 왕시 9단(84년), 탄샤오 7단(93년)
일본 : 다카오신지 9단(76년), 무라카와다이스케 7단(90년), 안자이노부아키 6단(85년), 후지타아키히코 3단(91년), 이다아쯔시 3단(94년)


○● 제1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일정

본선 1차전 (한국 부산)
10월 15일(월) - 추첨식
10월 16일(화) - 1국 탄샤오(中) vs 다카오신지(日) / 오후 2시 김수장 9단 해설중계
10월 17일(수) - 2국 이동훈(韓) vs 1국 승자 / 오후 2시 홍기표 5단 해설중계
10월 18일(목) - 3국 2국 승자 vs 미정 / 오후2시 Dr.킬러 해설중계
10월 19일(금) - 4국

┃꼬릿글 쓰기 동감순 | 최신순    
현묘구현 |  2012-10-17 오전 11:07:00  [동감0]    
다카오신지가 나오는건 좀 아니지 않나. 다 신예로 바뀌었던데 타이틀홀더였던 기사가 1순위라...
파나돌 |  2012-10-16 오후 9:06:00  [동감0]    
이동훈 초단 맘편하게 먹고 한수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두면 좋은 승부 보여줄수 있을거라 기대합니다.
마파람 |  2012-10-16 오후 8:10:00  [동감0]    
상대는 강자임에 틀림없다. 이동훈에 대해 따로 준비는 한 것이 없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동훈 잘 알고 있어, 따로 준비 안 해
대화내용과 제목이 어감이 너무 다르네요. 무시한다고 오해사기 쉽겠어요.
맹물국수 |  2012-10-16 오후 6:42:00  [동감0]    
복기 한참 했는데, 계가를 잊었네요, 공배까지 둔 판인데 계가할까요? 아니면 그냥 불계승으로 할까요?

-바둑계의 이런 여유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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