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주인공, 14세 소년 이동훈'일까?
'1차전 주인공, 14세 소년 이동훈'일까?
농심辛라면배 1차전 16일부터 4일간 부산서 열려
[농심辛라면배 ] 최병준  2012-10-15 오전 00:03   [프린트]
▲ 올해 농심신라면배에서 더 주목해 볼 만한 선수, 맨 왼쪽 탄샤오는 중국내 랭킹1위까지 오른 인물, 가운데는 관서기원의 무라카와다이스케, 가장 오른쪽 대회최연소의 14세 한국 이동훈 초단



부산서 14회 대회 여는 농심신라면배


'농심辛라면배'는 지난 13년간 '바둑영웅'들의 산실이었다.

최철한, 박영훈, 원성진이 송아지 트리오가 등장해 바둑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처음 심어 준 것은 이 대회였다. 김지석의 연승은 이 꽃미남 기사가 실은 배짱이 두둑한 승부사였다는 것을 알려줬다. 13회 대회까지 한 번도 빠짐없이 참가했던 이창호는 이제 영웅의 영역을 떠나 '전설'이 됐다. 중국 또한 그렇다. 구리와 콩지에의 그늘에 가려져있던 셰허는 농심신라면배 연승과 우승을 통해 전성기를 맞이했다. 중국 랭킹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탄샤오는 흔히 지난해 농심배 4연승으로 기억된다.

올해 부산서 1차전이 시작되는 제14회 농심辛라면배는 새로운 '바둑영웅'을 탄생시킬까?

한국 바둑팬들은 대회 최연소 참가자인 14세 소년 이동훈에게 조심스레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것 같다. 출전한 사람이 질 때까지 싸우는 연승전의 특성상 초반에는 팀의 주력선수들보다 신예들이 나가기 마련이다. 한국팀에는 이동훈이 선봉에 설 가능성이 높다. 이동훈은 아직 여물지 않은 신예, 그러나 올해 한국리그 주전을 뛰어 실전경험을 풍부히 했다. 예선 결승서 이창호를 반집으로 탈락시킨 형세판단력도 수준급이고, 어려운 바둑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역전하는 스타일이라 쉽게 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두 번째는 이호범 선수, 박정환 보다 나이는 많지만 이는 박정환이 특별히 출중하기 때문이다. 이호범은 아직 신예다. 백홍석등의 강자를 이겨 본선에 들었다. 연승의 가능성이 충분하다. 만약 이동훈이 선봉을 서지 않게 된다면 이호범 선수가 선발을 맡을 가능성이 유력하다.

○● 제14회 농심신라면배 한중일 3국 대표

한국 : 박정환 9단(93년), 최철한 9단(85년), 김지석 8단(89년), 이호범 3단(92년), 이동훈 초단(98년)
중국 : 셰허 9단(84년), 장웨이제 9단(91년), 천야오예 9단(89년), 왕시 9단(84년), 탄샤오 7단(93년)
일본 : 다카오신지 9단(76년), 무라카와다이스케 7단(90년), 안자이노부아키 6단(85년), 후지타아키히코 3단(91년), 이다아쯔시 3단(94년)


중국은 탄샤오가 작년에 이어 또 다시 연승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작년부터 갑작스레 두각을 나타낸 이 '괴물기사'는 한국 박정환과 동갑내기다. 지난해부터 랭킹이 갑작스레 높아져 대회 후반에 나올 가능성도 많아졌지만 뒤쪽은 셰허와 천야오예가 맡고 앞 부분에 출전할 가능성도 높다. 앞 부분이라면 역시 연승가능성이 매우 높은 기사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여러모로 실험적인(?) 선발을 감행했다. 작년에 서열 1순위자들이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모두 탈락한 데에 따른 충격이 영향을 미친 것도 같다. 후지타는 올해 신인왕 준우승자이며 일본팀의 이다 아쯔시는 94년생중 가장 촉망받는 신예기사다. 다만 이들의 기량은 올해 여름 열린 한-중-일-대만 4개국 대회에서 한국과 중국의 신예에게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연승은 아니어도 둘 중 하나가 1승만 거둬도 '대성공'이다.

그러나 '관서의 바둑영웅'이 될 만한 다크호스가 있다. 무라카와 다이스케다. 이미 한국서 열린 통합예선 오픈전에 나와 세계대회 본선을 나갔던 전력이 있다. 기풍 또한 대단히 실전적이라 일본팀에선 '바둑영웅'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사카이 히데유키와 유키사토시를 제치고 수여한 '관서기원 MVP'는 관서기원이 이 쳥년에게 걸고 있는 높은 기대를 그대로 표현해 주고 있다.

농심辛라면배는 한-중-일 '바둑 삼국지'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으며 중국에선 농심신라면배를 겨냥해 대회 제한시간을 정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한 번 출전한 선수는 질 때까지 계속두는 연승전 방식이라 매년 '바둑영웅'이 탄생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한국은 이 대회서 열 번 우승했다. 중국은 두 번, 일본이 한 번 우승했다.

제1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 최강전은 1차전은 15일 추첨식을 거쳐, 16일~ 19일까지 부산 농심호텔서 열린다. 2차전은 중국 베이징에서 3차전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총규모는 10억원,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사이버오로에서는 1차전 4개의 대국을 해당일 오후 2시부터 프로기사의 해설로 인터넷 생중계한다.

○● 제1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일정

본선 1차전 (한국 부산)
10월 15일(월) - 추첨식
10월 16일(화) - 1국
10월 17일(수) - 2국
10월 18일(목) - 3국
10월 19일(금) - 4국

본선 2차전 (중국 베이징)
11월 26일(월) - 5국
11월 27일(화) - 6국
11월 28일(수) - 7국
11월 29일(목) - 8국
11월 30일(금) - 9국
12월 1일(토) - 10국

본선 3차전 (중국 상하이)
2월 26일(화) - 11국
2월 27일(수) - 12국
2월 28일(목) - 13국
3월 1일(금) - 14국


┃꼬릿글 쓰기 동감순 | 최신순    
kpr4215 |  2012-10-16 오후 5:33:00  [동감0]    
우리 손자 주찬이와 어찌그리 닳맛는지 처음 사진보고 어.. 주찬이다 그랫네요 동훈 군이 일번 타자됐으면 좋겠네요!
마구먹자 |  2012-10-16 오전 7:11:00  [동감0]    
빡세게 집에서걸어가면 됍니다
빡세 |  2012-10-15 오후 6:01:00  [동감0]    
질문있습니다. 대회참관하고싶은데 무작정 찾아가면 되는건가요?
효원쎈돌 |  2012-10-15 오후 5:51:00  [동감0]    
이번에는 대진표가 어떻게 될까? 최철한이 셰허나 천야오예에 약하니까 차라리 앞 부분에 나오면 어떨까?
하이디77 |  2012-10-15 오후 2:57:00  [동감0]    
물아까와 다시쓰께 선수 사진발 있네. 남자인 내가 봐도 잘생겼네. ㅎㅎㅎㅎㅎ
관서의 유망주라는데 성적 내는지 지켜봐야겠네. ^^
도라온맹호 |  2012-10-15 오전 8:10:00  [동감0]    
-- 이제 영웅의 영역을 떠나 전설이 됐다.
참 멋진 표현이군요.
모국어의 멋을 새삼스럽게 느껴봅니다.

니리 아직 떠나보내드리지 않았는데요^^  
행수꽁짱 |  2012-10-15 오전 12:54:00  [동감0]    
이동훈이 농심배에서 잘 하는지 한번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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