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韓 랭킹 '1 ∙ 2 ∙ 3' 휘파람 '4강'
종합/ 韓 랭킹 '1 ∙ 2 ∙ 3' 휘파람 '4강'
한국랭킹 1~3위 박정환 이세돌 최철한 그리고 중국 구리 삼성화재배 4강 진출
[삼성화재배] 김수광  2012-10-10 오후 08:17   [프린트]
▲ <악수 꼭 해야 해요?> 라고 이세돌( 왼쪽에서 2번째)이 최철한과 악수를 하려다 말고 장난을 치자, 최철한은 포옹을 하려 했다. 이 모습을 구리가 바라보다가 깔깔대며 웃는다. 여유 넘치는 4강 대진 추첨식 후의 풍경이다. 서로 악수를 나누고 있는 사람은 자신의 상대. 가장 오른쪽은 한국랭킹 1위 박정환이다. 상대전적 1패로 뒤지고 있는 박정환이지만 그는 이날을 기다려왔다.


한국랭킹 원 투 쓰리가 해냈다.

이번 삼성화재배 4강은 한국랭킹 1~3위 박정환∙이세돌∙최철한과 중국 구리가 장식했다.

10일 대전 유성 삼성화재연수원 특별대국장에서 열린 201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전에서 박정환, 이세돌, 최철한은 각각 원성진, 천야오예, 판팅위를 꺾었고 구리는 강동윤을 제쳤다.

지난 16강전에서도 대부분이 한국랭킹 10위권 내 기사들이 활약했던 한국은 4강에 랭킹, 실력, 경험을 두루 갖춘 최강의 기사들이 진출하게 돼 한국은 대회 2연패이자 통산 11차례 우승을 향해 휘파람을 불게 됐다.

원성진과 형제대결을 벌였던 박정환은 초반 불리를 극복하고 전기 우승자 원성진을 제압했다. 이 바둑은 초반부터 워낙 난해해 프로기사 어느 누구도 섣불리 형세판단 해보길 주저하던 판이었다. 내내 어려운 변화가 가득했던 이 대국은 8강 4판 중 가장 늦게 끝났다.

한편 원성진이 탈락함에 따라 바둑팬들은 그가 우승 공약으로 내건‘가수 싸이의 말춤’을 볼 수 없게 됐다. 하지만 또 다른 말춤 공약이 유효하다. 원성진의 절친 최철한이 4강에 진출한 것이다. 최철한은 자신이 우승한다면 부인(프로기사 윤지희)과 함께 말춤을 추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최철한은, 중국의 '90후' 중 유일하게 살아 남아 진군했던 판팅위를 꺾었다. 이로써 중국 90년대생신예들의 무서움을 상징하던 90후 신드롬은 당분간 잠잠할 것으로 보인다. 최철한의 바둑 내용을 놓고 중반까지 검토실은 우려를 내비쳤었다.

공격 자세는 분명히 좋지만 실리가 부족해 공격이 실패하는 날이면 허무하게 질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다행히 최철한은 시간이 지날수록 판팅위를 몰아쳤고 시원스런 불계승을 거뒀다.

한데 재미있는 점은 최철한은 국후 한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털어놓은 것이다. 최철한은 “실리가 부족하다는 생각은 해보질 않았고 초반부터 우세하다고 느꼈다. 연구해 둔 작전이 제대로 들어맞았고 중반 한때 잠깐 복잡해지긴 했지만 금세 다시 우세해졌다”며 정반대의 소감을 말했다. 이렇게 상반된 이야기가 나온 것은 최철한이 워낙 공격력이 좋은 기사라서 독특한 시각을 보이기 때문이라는 풀이도 나온다.

이세돌의 승리는 좋은 징조라는 평이 많았다. 올해 열린 여러 세계대회에서 주로 '90후'를 만나 패했던 이세돌은 오랜만에 세계대회 4강 땅을 밟는 성과를 냈다. 상대가 천야오예인 것도 큰 의미다. 천야오예는 얼마 전 중국이 발표한 자국랭킹 1위를 차지하면서 새로운‘지배자’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었다.

중국 내에서도 '천야오예 한번 꺾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물이 올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천야오예다. 그는 얼마 전 한중천원전에선 최철한을 2-0으로 꺾는 등 기세가 좋았다. 프로기사들 사이에선‘천야오예의 바둑 내용은 전과는 다른 차원으로 올라섰으며 현재의 그를 꺾기는 이세돌로서도 간단치 않은 문제’라는 전전 예상까지 돌았다.

하지만 이세돌은 이런 걱정들을 일축하며 천야오예에게 승부수를 날릴 기회 한번 주지 않고 압승을 거뒀다. 일찌감치 이세돌이 질 수 없는 내용이 된 이 대국을 바라보던 검토실의 기사들 사이에선 찬사가 쏟아졌으며‘천야오예가 이렇게까지 돌을 거두지 않는 이유가 뭔가’라는 목소리들이 나올 정도였다. 이세돌은 천야오예를 꺾은 것을 계기로 한층 더 기세를 탈 전망이다.

한국의 4강 독점을 막은 중국기사는 구리였다. 강동윤의 작은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격에 들어가 단박에 거대한 대마를 잡았다. 그답지 않게 자국랭킹 10위까지 떨어진 구리이지만 여전히 그 이름은 ‘구리’임을 상기시킨 일국이었다.


▲ 다음 달 2012 삼성화재배 4강 멤버들은 이곳 대전 유성 삼성화재연수원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네임밸류부터 화려한 4명의 기사들은 11월 12일 대전 유성에서 재회한다. 4강전 3번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박정환이 구리를 상대하고, 이세돌과 최철한이 형제끼리 결승 티켓을 다툰다.

8강전이 모두 끝나고 잠시 뒤 열린 4강 대진 추첨식에서 최철한이 추첨을 통해 이세돌과 만나게 되자 이세돌은 웃으며 최철한에게 축하해”라고 말해 장내가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박정환은 구리에게 상대전적 1패 중(제23회 후지쯔배)이며, 이세돌과 최철한은 상대전적에서 23승 16패로 이세돌이 앞선다.

◈ 201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8강전 대국 결과(앞쪽이 승자)
박정환 vs 원성진 - 196수 백불계승
이세돌 vs 천야오예 - 244수 백불계승
최철한 vs 판팅위 - 189수 흑불계승
구리 vs 강동윤 123수 흑불계승

제한시간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지는 201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억원이며 총상금 규모는 8억원이다. 한국이 10차례로 최다 우승을 하고 있으며 그 뒤로 중국이 4차례, 일본이 2차례를 기록하고 있다.


┃꼬릿글 쓰기 동감순 | 최신순    
호쾌무비 |  2012-10-11 오후 9:27:00  [동감0]    
문제는 구리가 번기도 잘 둔다는 것인데 그래도 3명의 우리선수중에는 그래도 가장 안정적인 선수가 박정환이 아닐까? 박정환은 번기에 강할 것이다. 누가 박정환에게 번기에서 이길 수 있을까. 어쩌다 한판은 이길 수 있을지 몰라도...그래서 응씨배에서도 판팅위보다 더 우승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백골저격수 |  2012-10-11 오후 7:37:00  [동감0]    
세돌이 구리 결승 우승은 세돌이다.
그리움이 |  2012-10-11 오후 5:40:00  [동감0]    
그런데 예선 16강전 4강 결승전 너무 떨어져서 있어서 집중도가 떨어져요. 바이링배, 비씨카드, 삼성화재, LG배가 섞어서 있어서 어필이 부족한 것 같아요. 1월은 바이링배, 3월은 비씨배, 5월은 삼성화재배, 7월은 LG배 이렇게 한다면 좋지 않을까요. 그래서 예선부터 결승까지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팬들도 알기쉽고 더 어필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움이 |  2012-10-11 오후 5:35:00  [동감0]    
철한이가 요즘 잘하고 있어요. 바둑은 기세죠. 잘 할 때는 누구와도 이기거든요.
송경환 |  2012-10-11 오후 4:51:00  [동감0]    
사실 저 4강중에서 최철한이 가장 만만하지 않을까?? 이세돌 속으론 심 봤다 !!~ 하고 외치지 않았을까?? ㅡㅡ;;;;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판을업어라 |  2012-10-11 오후 4:40:00  [동감1]    
이세돌9단의 삼성화재배 4회우승을 기원합니다~~~~~~이세돌9단담배좀줄여주세요!!
시몽2 |  2012-10-11 오후 3:58:00  [동감0]    
구리를 아웃시켜주길.
충현아빠 |  2012-10-11 오후 3:34:00  [동감0]    
이세돌...이제는 많은 것을 느끼는 나이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며...혹 긴장할 수도 있는 순간에서도 쉽사리 나올 수 없는 예사롭지 않은 여유로운 농담....^&^...이제는 경지의 선을 넘어서는 듯...8강전이 모두 끝나고 잠시 뒤 열린 4강 대진 추첨식에서 최철한이 추첨을 통해 이세돌과 만나게 되자 이세돌은 웃으며 최철한에게 축하해”라고 말해...
cym302 |  2012-10-11 오전 11:15:00  [동감0]    
한국기원은 박 정환에게 악수하는법 좀 가르치라. 당이페이는 백홍석에게 악수하지 않은 다른쪽 손은 어떻게 했지? 사적인 자리에서나 예절 찾고 공식적인 자리에서나 사진찍는 것에서는 당당함을 보여야지....
econ |  2012-10-11 오전 8:25:00  [동감0]    
천야오에가 최철한에게 강하듯 박정환은 윤준상(난전형)에게 전패입니다. 따라서 구리에게는 안될듯 합니다. 박은 강동윤과 비슷한 스타일인데 오늘 만방당함-구리의 짜릿한 승리는 남은 세판을 압도했지라!
econ 중국은 대진운이 나빴다. 최-천야, 이-판 이었다면 final 4 는 중국 독무대였을것!  
오달리스트 구리 대진운 좋았네여.... 강동윤만 안만났으면 한국 4강 독식했을텐데 ㅋㅋㅋㅋ  
윤실수 최근 구리가 이세돌9단에게 두 판이나 이긴것 모르시오?  
무구 |  2012-10-11 오전 5:27:00  [동감0]    
표정으로만 보면 박정환선수가 우승이네 그려...허허...
mapoapt |  2012-10-10 오후 10:44:00  [동감0]    
중국의 90후 세대가 앞으로 큰 대회 경험이 쌓이면 막강한 힘이 나올듯.. 그러나 대한민국의 영재 신진서(2000) 신민준(1999)의 도전에 무너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몽2 |  2012-10-10 오후 9:53:00  [동감0]    
최처란과 이세돌이 한참 기세 좋게 올라오는 기사들을 잠재웠네. 이 기세로 우승을!
一心으로 |  2012-10-10 오후 9:36:00  [동감0]    
삼성화재배는 한국성적이 좋아서....우려하는 댓글이 확 줄어들었네요. 솔직히 승부는 병가지
상사인데 그동안 베팅하는 분들이 너무 과민한 반응을 보인 것도 사실입니다. 좀 듬찍하게
기다려 보는 것도 좋은데 그런 면이 좀 아쉽죠..잉~~
그리움이 장강의 뒷물결을 어찌 막을까? 1-2년은 막아보려 애쓰면 막아지겠지 그러나 숙쑥 커오는 중국90이후의 세대를 막기는 역부족일겁니다. 대책을 세워야 겠지요. 그런데 한국어린기사들은 아직은 믿음을 주지 못하니 문제죠.  
ajabyu |  2012-10-10 오후 9:26:00  [동감0]    
박정환 9단이 점점 커가는것 같아, 너무 좋습니다... 조훈현-이창호-이세돌의 계보를 이을 재목임은 분명하네요... 한국의 보물입니다. 중국의 떨거지 90훈가 뭔가는 필요없다. 우린 한명이 다 먹는다...
총감독 |  2012-10-10 오후 8:31:00  [동감1]    
한국랭킹 1,2,3,위 모두 4강인데 중국랭킹 1,2,3위(천야오예,퉈지아시,스위에) 는 모두 탈락했네요, 중국랭킹은 자국리그 성적위주로 하기때문에 언제나 세계대회에서 상위랭커들이 힘을 못쓰는데 한국의 랭킹제도를 벤치마킹 해야할듯, 중국 네티즌들은 뭐하나요? 한국같으면 바둑팬, 네티즌들의 원성에 고치지 않을수 없을텐데요, 윤실수, econ 보고있나? 이런곳에 와서 딴지 걸지 말고 중국기원에 항의나 하거라.
ajabyu 참나, 난 도대체 이해가 안가네... 왜 윤실수같은 애들이 흐려 놓는 댓글에 또 다른 댓글들을 달아서, 더욱 댓글방을 더럽게 만드는지... 윤실수는 사람들이 자신의 악성 댓글에 말대꾸하는게 재미있어 자꾸 댓글을 다는 사람입니다. 그냥, 무시하고 가면 됩니다... 그러면, 조용해 지는 겁니다. 그리고, 윤실수하고 econ은 같은 사람인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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