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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어쩐지 말춤 연습한다 했더니"
박정환∙ 이세돌∙ 최철한∙ 구리 4강 진출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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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전이 대전 유성 삼성화재연수원에서 10일 펼쳐져 4강 진출자를 가려냈다. 박정환, 이세돌, 최철한, 구리가 그 주인공. 이세돌은 변함없는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중국랭킹 1위 천야오예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이세돌은 시종일관 우세를 놓치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구리도 강동윤을 꺾으며 세계대회를 주름 잡던 예전의 위용을 과시했다. 대마를 잡으며 3시간도 안 되어 대국을 끝냈다. 이 대회 통산 최다 우승자 이세돌은 4번째 우승을 향해 달리고, 구리는 4년 연속 삼성화재배 4강에 진출하는 등 이 대회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최철한은 살아 남은‘90후’ 판팅위와 맞붙어 승리했다. 검토실에서는 초중반, 최철한이 불리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는데 최철한은 이와 상반된 견해를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박정환은 난전의 연속이었던 원성진과의 대국을 되돌아 봤다. ![]() 이세돌 - 천야오예 9단을 상대로 승리한 소감은? “ 근래 성적이 안 좋아서… 4강 진출은 올해 처음인 것 같은데, 그 동안 성적이 안 좋아서 그런지 더 기쁜 것 같다. 오늘 바둑 내용도 오랜만에 좋은 내용이었지 않나 싶다.” - 총평하자면 ? “초반에는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돌이켜보면 좀 기분 나쁜 장면도 있었지 않나 싶다. 그 이후로는 제 생각보다 더 잘 풀려서 그 다음부턴 큰 위험은 없었다. “ - 4강에서 만나고 싶은 상대는? “4강 멤버는 구리만 확정되어 있기 때문에(8강전은 끝나지 않은 시점) 얘기하기 좀 뭐하지만 구리 9단과는 만나고 싶지 않다.” - 이번 삼성화재배에서 목표는 우승인가? “4강까지 올라온 것도 있고… 사실 처음 출전 때부터 목표는 우승, 지금도 마찬가지다.” - 우승 가능성을 어떻게 보나? “저번에 olleh배에서도 얘기했던 것 같은데, 높게 잡아 우승 확률은 50%까지 볼 수 있을 것 같다. “ ![]() 구리 - 오늘 바둑 총평해보면? “술술 잘 풀렸다. 초반 강동윤 9단이 대마 사활을 착각해 대마가 몰렸다. 강 9단은 수상전에서 팻감 1개가 모자라 대마가 잡혔다. 그래서 승부가 났다.” - 4년 연속 4강 진출하고 있다. “4강에 진출해 기분 좋다. 2009년부터 좋아졌다. 그전까지는 삼성화재배 성적이 그렇게 좋지 않았지만 경험이 점점 쌓였던 것 그리고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의 대국하기 좋은 환경 등이 성적을 내는 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 최근 성적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연초에는 ‘90후(90년대생)’ 기사들에게 많이 밀렸는데, 후반 들어서면서 적응이 되어 간다.” - 중국 90후가 이번에 대거 탈락한 걸 원인을 어떻게 보나? "90후는 어린 기사들이다. 세계대회 경험이 부족하다. 경험을 점차 쌓아나가면서 빠른 시간 내에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 - 중요한 대국 때 어머니와 동행하는 걸 자주 본다. "어머니의 사랑으로 저는 심리적, 정신적으로 안정감을 느낀다. 물론 좋은 성적도 거기에서부터 나온다." ![]() 최철한 - 실리가 부족해 불안하다는 검토실의 견해가 많았다. 총평해 보면? “실리가 그렇게 부족한 건 못 느꼈는데 (흐흐). 초반에 판팅위 3단의 행마가 이상해서 초반에 제가 편했다. 중반에 두터움을 쌓아놓고 좌변을 건드렸어야 하는데 좀 이르게 싸우면서 잠깐 어지러운 국면이 되었다. 그러나 다시 중반을 넘기면서 우세를 찾았다.” - 근래엔 '90후'를 경계하자는 목소리들이 높았다. “중국바둑리그에서 판팅위 3단과 2판 정도 맞붙어 봤다. 그 때문에 상대 스타일에 대한 파악이 잘 되어 있었다. 또 저는 90후의 연구 못지 않은 연구를 하고 있다. 이는 저뿐 아니라 우리나라 거의 모든 기사들도 마찬가지다. 오늘 초반도 미리 연구해 놓은 작전이었는데 잘 먹혔들어갔다고 보았다.” ◀ 흡족한 표정의 최철한 부인 윤지희 씨. - 건강이 안 좋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약간 컨디션이 안 좋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내(윤지희 3단)의 내조로 잘 극복하고 있다. ^^(인터뷰 당시 윤지희 3단은 3미터 이내에서 인터뷰 내용을 듣고 있었음)." - 우승하면 부인과 말춤을 추겠다고 했었다. (이때 부인 윤지희 3단이 대신 대답하며)”어쩐지 요즘 혼자서 연습하는 걸 봤다^^" ![]() 박정환 - 승리 소감은? “오랜만에 4강에 진출하게 돼 기쁘다. 오늘 바둑은 초반, 중반 계속 나쁘다고 생각했는데 상대가 실수해 주어 제가 운 좋게 올라가게 됐다. “ - 총평해 보면? “초반 포석은 좀 새로웠는데, 별로 안 좋았다. 모자 씌워 걸어간 싸움도 결과적으로 그다지 좋지 못했다. “ - 4강전에서 구리 9단을 만나게 된 소감은? “4강에 한국 선수 3명이어서 한국끼리의 대결일 수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세계대회인 만큼 중국 선수와 두고 싶었는데 잘 됐다. 한국 선수와 두는 것보다 좋다. - 목표는? “4강까지 왔으니 목표는 우승이다.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 좋은 내용으로 좋은 성적 거두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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