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르티스, "바둑이 당신 인생을 바꿀 거에요"
" 청소년이 바둑을 두는 사회, 그 사회는 건강하다"
|
||||||||
에콰도르는 남미대륙 서북부에 자리잡은 인구 1500만명의 나라다. 신기하게도 그곳에서 자생적으로 바둑이 싹트고 있다. 바둑인구는 약 300명, 진짜 즐기는 사람은 약 20명이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 바둑을 인생으로 택한 '디에고 오르티스(42)'가 있다. 그의 직업은 에콰도르에서 정말 흔치않은 '바둑강사'다. 바둑의 매력으로부터 기인한 '에콰도르 바둑의 조남철', 혹은 '에콰도르 바둑의 아버지'라 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바둑인이다. 오르티스는 제7회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에 에콰도르 대표로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10월 25일부터 30일까지 광주광역시에서 열릴 예정. 한국에 첫 발을 내딜 오르티스를 '대한바둑협회(회장 조건호)'에서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이를 입수해 전문을 옮긴다. - 언제 어떻게 '바둑 첫 판'을 두게 되었는지 기억할 수 있겠는가? "내 졸업 논문과 연관해 배우게 되었으니 웃기는 일이다. 난 당시 바둑의 복잡성과 아름다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러나 같이 둘 사람이 없어서 포기했으나 8년 뒤 둘 사람을 발견했다. 디에고 파에즈, 한 카페에서 몇몇 사람들에게 바둑을 가르치는 중이었고, 당연히 바둑돌과 판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외쳤다. "저기요~! 나 그거 알아요. 바둑이죠(Go)? 맞죠?" 그가 내 외침에 잠깐 놀랐다, 그리고 우리는 바둑을 뒀다. 그가 당시 한 말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바둑이 당신 인생을 바꿀 거에요" - 지금까지 그와 나는 에쿠와도르에서 바둑을 두며 서로를 고무시켜왔다. 12년 전의 일이다. - 어떻게 바둑을 배웠는가? 바둑을 배운 이유는? "당시 에콰도르에서 바둑책을 가진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우린 한국과 일본의 프로기사의 도움으로 공부했다. 그때 나의 스승(My master)인 '요시노리 요시이'를 만났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단일 옵션으로부터 모든 것을 배웠다. WAGC에 대표를 파견해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수법이 담긴 책들을 사오기도 했다. 시간이 흘러 인터넷이 바둑을 공부할 수 있는 더 나은 길을 안겨줬다. 나는 더 나아지기 위해 공부했다. 지금은 배움이 내게 무슨 훈련 같은것은 아니고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방편일 뿐이다. 바둑을 통해 인생을 이해하고 발견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바둑 지도자라는 직업을 가지게 됐나? "처음에 내가 바둑 둘 상대를 구하기 위해서 바둑을 가르쳤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바둑을 가르치는 것이 다른 사람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좋은 길 임을 깨닫게 됐다. 주위 환경또한 내가 바둑 교육자가 되도록 밀어 댔다. 결정의 순간에 나는 아직 직업이 없었고, 어떤 옵션도 가지고 있지 못했다. 그래서 난 그때부터 가장 단순한 길(바둑 교사)을 걸어갔다. 2005년,난 내 일을 바꾸고 싶지 않았다. 난 학교에서 바둑을 가르쳤고, 바둑 아카데미 "라 피에드라 엥 엘 라고(La piedra en el lago, the stone on the lake 호수위의 바둑돌) " 를 열어 바둑을 가르칠 선생님을 돕기 위한 책을 썼다." - 에콰도르에서 바둑두는 사람은 몇이나 되나? 그들은 바둑을 얼마나 즐기나? "우린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내 생각에 약 200여명 정도가 바둑을 안다, 그러나 그중 약 20명 정도가 바둑을 적극적으로 두는 편이다. 그래도 40여명정도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또 배둑을 배우고 있다. 1년간 리그전을 펼치는 '시장'배 토너먼트가 있고, 클럽내에서 가장 어린 선수들을 위한 선수권전도 있다." - 한국에 와본 적은 ? "없다" - 제7회 국무총리배(KPMC)는 각 나라에서 한 명씩의 대표를 초청한다. 당신은 최고의 선수인가? 어떻게 대표가 될 수 있었는가?"우리가 초청받은 몇 개의 대회가 있다. 우린 모두가 국제 대회에 참여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 우리는 일종의 포인트 시스템을 고안해 이 문제를 해결한다. 이 포인트엔 적극적인 대회 참가, 대회 우승, 그리고 협회의 공무 등이 포함된다. 더 많은 포인트를 가진 선수가 우리를 대표한다. 그래서 가장 강한 사람이 대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가장 협조적인 사람들이 대표가 된다. 이번 기회엔 내가 운 좋게도 그만한 포인트를 가지고 있었다. " - 한국의 프로기사 중 아는 사람이 있나? 에콰도르에서 가장 유명한 프로는? "몇몇을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창호를 좋아한다, 그의 간명한 맥과 처리방식이 멋지다. 현 시대의 최신바둑 트렌드를 이야기할 때 , 보통 우리는 이창호, 이세돌, 그리고 조훈현의 바둑을 놓아보곤 한다. " - 바둑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랄까? 혹은 좋은 점이랄까? 그런 거 있을까? "음. 내가 바둑을 이해하기에, 이것은 멘탈 훈련이다. 당신은 전략적 사고를 발전시킬 수도 기억력, 창조성, 상상력의 크기를 넓힐 수도 있다.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한 평화와 인내를 배울 수도 있다. 뭐, 그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즐겁다는 것이다" - 꿈은 무엇인가? "난 바둑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계속 나의 최선을 다할 것이다. 더불어 바둑 아카데미와 협회를 수백명의 학생과 선수들이 소속된 더 큰 조직으로 발전시키려 한다. 그것은 먼 훗날 에콰도르에서 프로 바둑 시스템이 자리잡는 씨앗이 될 것이다. 결국 내꿈은 나의 스승이 말한 그대로다. " 청소년이 바둑을 두는 사회, 그 사회는 건강하다" 올해 열리는 제7회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 선수권대회에는 역대 최다인 세계 70개국 선수들이 대표로 참가한다. 참가자 중에는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 국수 우승자인 대만의 천치루이(12), 최연장자인 영국의 토비(60)가 있다. 한국 선수는 선발전을 거쳐 뽑힌 한승주(17)다. 한편 70명의 각국 대표바둑선수중 여자선수는 헝가리의 '리타'와 이란의 '쉬린'이 '유이'하다. 모든 참가선수들은10월 16일까지 입국을 마쳐, 27일부터 광주 광역시 대회장에서 30일까지 리그전을 펼친다. 대회기간동안 AGF(아시아 바둑연맹, 회장 서대원) 총회 및 광주광역시장배 전국아마바둑대회가 함께 진행된다.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