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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판 다 2-0’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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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벅찬 상대일 거라고들 했다. 나현 초단이 구리 9단과 준결승 3번기에 만나는 것을 두고 쏟아진 평가였다. 이런 평들을 나현 초단이 보기 좋게 일축시켰으면 좋았을 텐데, 31일 벌어졌던 1국은 내용상 완패의 성격이 짙었다. 초박빙일 거라고 예상되었던 원성진 9단 대 천야오예 9단의 대국은 원 9단이 실수도 거의 없었고 전판을 주도한 내용이었다. 상대전적은 2승 무패. 원 9단이 한 수 위의 기량이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스타일 상 천야오예 9단한테서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으로 보였다. 이런 이유로, 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챔피언십 준결승 3번기가 펼쳐지고 있는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 체재하고 있는 바둑 관계자들 사이에선 ‘두 판 다 2-0’ 스코어론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 단장 및 관계자 기자들은 예상 스코어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확답을 피하면서 “다른 건 몰라도 구리 9단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것만큼은 확실하다”고 말해 2-0 스코어론에 우회적으로 무게를 실었다. 원성진 9단과 나현 초단은 휴식날인 1일 족구를 하면서 기분 전환을 하는 한편, 방에서 1국 기보를 같이 복기해보며 하루를 지냈다. 원 9단은 “천야오예가 워낙 강한 상대이기 때문에 이긴다는 생각을 하고 두지 못했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주위 프로기사가 "2-0 으로 끝내야지"라고 말을 걸자. “그건 나한테 물어보지 말고 천야오예 9단한테 물어봐야지”라며 재치있게 대답했다. 나현 초단은 밝은 표정이지만 1국에서 패한 것을 못내 마음속에서 털어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바둑인들과 섞여 한 족구에서 팀이 승리하자 기뻐하면서도, 컨디션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1국을 져서…”라고 되뇌었다. 다음날 2일 오전 11시부터 2국이 시작된다. 예상 스코어는 말 그대로 예상일 뿐. 두 판 다 1-1이 될 수도 있고, 또 어떻게 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바둑가의 관심이 별들의 혈전 제2국으로 향하고 있다.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는 준결승 3번기 모든 대국을 수순중계하며, 원성진 9단 대 천야오예 9단의 2국은을 ‘별의전쟁 7단★’의 해설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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