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10월, 프라임 대국으로 마음껏 즐겨라!
풍성한 10월, 프라임 대국으로 마음껏 즐겨라!
강원랜드배 명인전 결승-농심배 1차전-삼성화재배 등 빅대국 줄이어!
[10월 중계예고] 김상우  2007-09-27 오후 07:48   [프린트]


높은 하늘과 높은 구름, 빨갛게 여물어가는 단풍….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10월이다. 바둑가의 10월엔 풍성한 수확의 계절만큼이나 바둑달력엔 굵직굵직한 빅매치가 빼곡히 들어차있다.

10월 2일에 열릴 명인전 결승5번기를 시작으로 10일에는 삼성화재배 8강전, 그리고 16일에는 중국 북경에서 농심신라면배 1차전이 팬들의 안방을 찾아간다. 사이버오로는 전 대국을 인기 프로기사의 해설로 생중계하며 전 대국 역시 프라임대국으로 지정해 1억 포인트의 행운도 함께 드릴 예정이다.

강원랜드배 명인전 결승5번기

국내 최대 규모의 강원랜드배 명인전!
우승상금 1억원 시대를 활짝 열어젖힌 강원랜드배 명인전은 국내 최고의 규모답게 본선리그전에서도 화끈한 명승부가 속출해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었다. 혼전에 혼전을 거듭한 본선리그전에선 이세돌 9단이 1위로 결승고지를 선점했고 2위에는 조한승 9단과 목진석 9단이 동률재대국까지 간 끝에 조한승 9단이 대망의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두 기사가 결승 대결을 벌이게 되면서 명인전 우승은 누가 차지할 것인지 팬들의 궁금증을 더욱 끌어 모으고 있다. 입단동기인 두 기사는 호적수라 불릴 만큼 일진일퇴를 거듭하고 있는 사이로 총 전적은 이세돌 9단이 14승 11패로 앞서있다. 하지만 내용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세돌 9단의 우위라 장담할 수 없는 사연이 가득하다.

먼저 이세돌 9단이 2000년도 3단 시절에 32연승을 하며 매서운 바람을 몰고 왔을 때 연승에 제동을 건 이가 조한승 9단이었다. 그 당시 사건은 바둑가의 화제로 떠올랐을 만큼 이세돌 9단의 연승을 누가 저지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후로도 이세돌 9단은 조한승 9단에게 중요한 고비마다 번번이 발목을 잡히곤 했다. 지난해 천원전 결승에서 일합을 겨뤘던 두 기사는 조한승 9단이 3-1로 승리하면서 본격기전 첫 타이틀의 감격을 누렸고 올해 농심배 예선에선 이세돌 9단이 또다시 조한승 9단에게 무릎을 꿇으면서 지긋지긋한 농심배의 악연을 이어가고 만다.

상대전적에서는 이세돌 9단이 앞서있지만 중요한 길목마다 무적을 자랑하는 ‘센돌’의 강펀치를 무위로 돌린 이가 조한승 9단이다 보니 두 기사가 벌일 명인전 결승이 어느 누가 유리할 것인지 감을 잡기가 힘들다.

재미있는 것은 두 기사의 기풍이 무척 대조적이라는 것인데 이세돌 9단이 현란한 검무를 자랑하는 풍운협객이라면 조한승 9단은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누르는 강태공의 마력을 지닌 무림도사에 비교할 수 있겠다.

팬들은 누구의 손을 들어주고 싶은가?
추수의 계절을 앞두고 두 기사가 벌이게 되는 우승상금 1억 쟁탈전에 벌써부터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삼성화재배 8강전


4:4, 한중싸움으로 압축된 8강전!
9월 6일에 종료된 16강전에서 한국은 4명의 기사가 8강 고지를 밟았으며 중국 역시 한국과 동일한 4명의 기사가 살아남았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32강전에서 무려 12명의 기사가 16강에 올랐던 한국은 16강전에서 중국기사들에게 모두 다 패하는 바람에 한국과 중국이 대등한 숫자로 싸우게 되었다는 것이다.

8강전 대결구도가 재미있다. 작년 대회까지만 해도 8강전에선 자국선수들끼리의 대결을 방지하기 위해 재추첨을 하는 것이 원칙이었지만 이번 대회부터 선보인 상대지명제로 인해 재추첨을 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시킨다는 것이다. 덕분에 8강전 대진은 4판의 대결 중 한국과 중국의 대결이 각각 두 판씩, 나머지 두 판은 중국과 한국의 형제대결로 결정나 버렸다.

그렇다면 팬들의 관심은 자연스레 한중전으로 쏠리게 될 것인데 그 주인공들 또한 화끈한 승부를 점쳐볼 수 있는 상대들로 짜여져 흥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상대는 유창혁 9단과 구리 9단, 이세돌 9단과 창하오 9단.

일단 유창혁 9단과 구리 9단의 대국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바둑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유창혁 9단이 간만에 세계대회 8강에 올라 오랫동안의 부진을 훌훌 털어내고 재도약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두 기사의 상대전적은 유창혁 9단의 2전 전승. 유창혁 9단과 구리 9단 모두 화끈한 공격바둑을 자랑하기 때문에 팬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박진감 넘치는 대국내용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세돌 9단과 창하오 9단은 이세돌 9단이 5승 4패로 한 걸음 앞서 있다. 과거 한중천원전 연패와 도요타덴소배에서 두 차례 패하긴 했지만 최근의 성적은 이세돌 9단이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더군다나 각종 기전에서 무적을 자랑하며 한창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이세돌 9단이기에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따진다면 이세돌 9단의 우위가 점쳐진다. 하지만 단판승부의 예외성도 무시할 수가 없어 그날의 컨디션이 승부를 어떻게 좌우하는지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 대회 선수권자인 창하오 9단도 큰 승부를 대처하는 노련미가 최정상급이기 때문에 두 기사의 싸움도 재미있는 내용이 전개될 것으로 예측된다.

농심신라면배 1차전



매해 9월에 시작됐던 농심신라면배 1차전이 올해에는 한 달 정도 늦춘 10월에 개막된다. 예선전을 거친 결과 한국은 홍민표 6단, 목진석 9단, 조한승 9단, 박영훈 9단이 선발됐으며 와일드카드는 ‘농심배 수호신’인 이창호 9단에게 돌아갔다. 이창호 9단은 예선전에서 원성진 7단에게 일격을 맞으며 탈락했었다. ‘농심의 수문장’ 이창호 9단이 예선전에서 탈락하자 와일드카드의 행방을 놓고 이세돌 9단과 이창호 9단 중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지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 주최사인 농심은 그동안 농심배에서 보여준 활약을 감안해 장고 끝에 이창호 9단을 선택했다.


이번 대회 한국진용은 내실이 탄탄하단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올해 들어와 각종 기전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목진석 9단과 지난해 LG배 세계기왕전 준결승에 올랐던 홍민표 6단, 그리고 농심배에서 1승 이상의 꾸준한 활약을 선보였던 한국랭킹 5위의 조한승 9단, 작년 농심배에서 이창호 9단의 든든한 밑거름이 되며 4연승의 맹활약을 해주었던 박영훈 9단 등 이전 대회보다 두터워진 선수층은 좋은 결과를 예감케 한다.

이에 맞서는 중국과 일본의 선수층도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이다. 특히 중국은 자국랭킹 상위권에 들어있는 기사들이 주축이 되면서 한국과 뜨거운 한 판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 중국랭킹 1위로 떠오른 콩지에 7단이 빠졌지만 자타가 공인하고 있는 대륙의 최강자 구리 9단, 삼성화재배 선수권자인 창하오 9단, LG배 준우승자 후야오위 8단, 한국기사들에게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펑첸 7단, 왕시 9단이 일전을 치를 준비를 하고 있어 한국은 최강의 진용으로 짜여져 있는 중국세를 어떻게 돌파하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이에 비해 일본은 7회 대회 영웅인 요다 노리모토 9단과 명인-본인방 타이틀 보유자인 일본 1인자 다카오신지 9단이 가장 강력한 상대로 부각되고 있지만 고노린 9단, 하네나오키 9단, 야마다기미오 9단이 그 뒤를 뒷받침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농심배에 자주 모습을 보이며 좋은 성적을 거뒀던 하네나오키 9단은 최근 자국기전에서 기성타이틀을 빼앗긴 이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최상의 컨디션은 아닐 것으로 추측된다. 천원타이틀 보유자인 고노린 9단이 기대주지만 세계대회에서 그다지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각국 1장이 누가 나올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다. 농심배는 대국 전날 출전선수 명단을 발표하는 관례가 있어 각국 단장의 치열한 머리싸움도 눈여겨볼만하다. 농심배 1차전 1국은 10월 16일 한국시간 오후2시부터 열리게 된다.

┃꼬릿글 쓰기 동감순 | 최신순    
바다나무 |  2007-10-01 오전 9:20:00  [동감0]    
시적인 표현이라 생각되네요^^
chohd2 |  2007-09-28 오전 8:29:00  [동감0]    
자세히 안내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만 첫 문장에서 빨갛게 여물어가는 단풍이 어색해 보이네요. 단풍이 열매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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