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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홍석, '여기까지 왔는데 결승 올라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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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가 배출한 또 하나의 스타, 백홍석! 제11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8강전에서 백홍석 5단이 중국의 강타자 위빈 9단을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라섰다. 백홍석 5단은 위빈 9단을 맞아 초반 어려운 국면에 처했지만 중반 이후 완력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 생애 첫 세계대회 준결승 진출의 쾌거를 맛보게 됐다. 백홍석 5단은 대국이 모두 끝나고 상기된 얼굴을 물수건으로 적시며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치열했던 승부 열기를 가라앉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검토실에 등장한 백홍석 5단을 만나보았다. 승리를 축하한다. 위빈 9단과의 대국 총평을 간단히 한다면? 초반이 좋지 못했다. 중반전에서 불리한 국면을 만회하려 적극적으로 두었는데 의외로 결과가 좋았다. 중반 전투에서 잘 풀려 운 좋게 이긴 것 같다. 4강 진출을 누구에게 가장 먼저 알리고 싶은가? 당연히 부모님이다. 삼성화재배 8강전 상대인 위빈 9단을 맞아 특별한 비책을 세워두었는가? 위빈 9단이 초반은 약하고 중반 이후가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초반 포석 연구를 많이 했었는데 이날 바둑은 초반에 내가 먼저 망해버렸다(웃음). 위빈 9단과의 바둑도 그렇고 이번 삼성화재배에서 백홍석 5단이 보여준 바둑은 중반 역전극이 많았다. 원래 뒷심이 강한 바둑인가? 뒷심이 강한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내 바둑은 초반이 많이 약하다는 것만 알겠다(웃음). 생애 첫 세계대회 4강 진출을 이뤄내면서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 본선에 올라왔을 때 원래 목표가 어디까지였나? 8강까지 올라가는 것이 기본 목표였다. 8강을 초과해 지금은 4강까지 올라갔으니 내심 결승까지 올라가고 싶은 욕심이 든다. 준결승전에서 누구랑 붙고 싶나? 누구랑 두어도 상관없다. 크게 개의치 않는다. 4강전부터 번기 승부를 벌이게 된다. 번기 승부와 단판 승부 중 어느 것이 편한가? 지금까지 번기 승부는 한 번도 해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다. 하지만 단판 승부보다 번기 승부가 심적으로 조금은 편안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 성적이 현재 41승 12패, SK가스배 신예프로10걸전 결승까지 앞두고 있다. 올해 들어와 이런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된 비결이 있다면? 글쎄? 비결이라 할 것은 없다. 평소에 운동하는 것도 좋아하고 노는 것도 상당히 좋아한다. 그런 것들을 조금 자제하고 공부량을 많이 늘린 것이 좋은 성적으로 돌아왔다고 하면 너무 상투적일까? (웃음) 삼성화재배 예선부터 이번 8강전까지 거쳐오면서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다. 재미난 에피소드 하나만 소개해줄 수 있는가? 예선 결승에서 쯔루야마와 둔 바둑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두는 동안 바둑이 너무 안 좋아서 돌을 던질까 마음먹은 것이 다섯 번이나 됐다. 하지만 상대방이 조금씩 물러서면서 추격하는 입장이 되자 던지기가 싫어졌다. 결국 마지막에 내가 완벽히 패배한 바둑이 미세한 국면까지 치달으면서 반집승을 거두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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