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 과연 그 수를 보고 있을까?
말말말/ 과연 그 수를 보고 있을까?
검토실의 말 말 말
[제9회 삼성화재배 8강전 검토실 말말말] 이경민  2004-10-06 오후 03:14   [프린트]




삼성화재배 8강전이 벌어지고 있는 울산 현대호텔 2층 특별대국실 옆에는 검토실이 마련되어 있다.

바둑판이 보이는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는 검토실에는 사이버오로 생중계는 물론, 관전자들이 바둑을 보며 검토도 하고, 취재진들이 속보를 올리기도 한다. 흥미진진한 바둑을 관전하는 것 외에 채팅창을 통해 오가는 대화 내용은 관전의 또다른 재미.

검토실에서 나온 재미있는 말들을 따로 올려보았다.



#0. 오늘은 왕서방들의 대결이군.(김성룡 8단)
- 왕레이 8단, 왕시 5단의 왕서방들의 대결이라며 김성룡 8단이 한 말.

#1. 큰 승부로 갈 수록 실리에 민감한 바둑이 되기 마련이다.
- 송태곤 7단 대 왕시 5단의 대국에서 두 기사 모두 집요하게 실리를 챙기자 중앙일보 박치문 전문위원이 한 말.

#2. 왕시, 진짜 두텁게 두네~ 인간의 한계를 느끼게 하네.
- 반상의 구공 김성룡 8단이 너무도 두텁게 두는 왕시 5단의 바둑을 보며 한 말.

#3. 아 이거 남의 바둑 아냐? 이거 내가 지금 뭐하는거지~!?(김성룡 8단)
야, 지금 너 뭐하는거냐, 자기가 해설할 바둑도 제대로 못하면서...(조훈현 9단)

- KBS에서 조훈현 9단과 함께 이세돌-왕레이 대국을 해설할 예정인 김성룡 8단이 송태곤-왕시 대국을 열심히 검토하자, 조훈현 9단이 농담으로 던진 멘트.

#4. 그 수를 보고 있을까?(박치문 전문위원)
쟤네들은 기본이야, (수순을) 확인하는 것 뿐이지.(조훈현 9단)

- 장고를 거듭하는 대국자를 보며 박치문 위원이 '과연 그 수를 보고 있는 것일까'하고 묻자, 듣고 있던 조훈현 9단이 '그저 확인하는 것 뿐'이라며.

#5. 9단 되는 것도 심사를 해야돼. 하하.(조훈현 9단)
- 검토실에서 함께 검토를 하던 김성룡 8단이 안되는 수를 검토하자 조훈현 9단이 던진 멘트.

#6. 김성룡 9단대우(신문사용어). 8단진(군대용어) 8.5단(?)
최근 전자랜드배 결승에 진출하며 9단 승단을 눈앞에 두고 있는 김성룡 프로기사의 단위도 가지각색.

#7. 세돌이가 바둑통에서 손가락을 까딱까딱 두들릴 때는 신호가 왔다는 거예요. 동물이 먹이감을 찾았을 때의 모습이랄까?(김성룡 8단)
- 모니터에 보이는 바둑돌 통 위에 이세돌 9단의 검지 손가락이 까딱이는 모습을 보며 김성룡 8단이 한 말. 대국중에 자주 나오는 이세돌 9단의 이런 행동은 '기회가 왔다는 신호'라는 것이 김성룡 8단의 직감.

#8. 왕레이가 시간에 말려 죽겠구나. 맨날 저렇게 지더라구.
- 왕레이 8단이 장고를 거듭하자 김성룡 8단이 던진 멘트.

#9. 내가 생각한 대로 두는 구나, 에휴~ 지겠네.(박지은)
- 송태곤 7단의 바둑을 검토하던 박지은 5단이 예상한 대로 되자 혼잣말로 한 말.

#10. 이름을 잘 봐봐. 宋泰坤! 커다란 집! 바둑을 잘 둘 수밖에 없다니까!(박치문 위원)
- 모니터 위에 올려진 기사들의 한문 이름을 가만히 들여다보던 박치문 위원이 재치있게 던진 멘트.

박치문 위원 : 宋泰坤 클태, 땅곤. = 커다란 집. 어마어마한 뜻이 담겨 있다니까?
이성구 월간바둑 편집장 : 그렇게 치면, 王磊이 더 좋잖아요. 돌이 세개씩이나 있으니까.
박치문 위원 : 음, 그건 중첩되어 있어서 무거워. 그러니까 행마가 무겁지.
바둑을 잘 두려면 이름에 꼭 ㅎ이나 ㅊ이 필수로 들어가야 한다니까. 봐봐, 조치훈, 이창호, 조훈현, 유창혁, 박영훈, 최철한, 조한승, 양재호 등등.. 다 들어있잖아. 그중에서 특히 최철한 8단이 최강이야. ㅎ,ㅊ이 세개나 들어있잖아!

#11. 왕레이가 이제 좌충우돌하네.(박치문 위원), 원래 좌충우돌과예요.(양재호 9단)
- 이세돌 9단과 대국을 벌이는 왕레이 8단이 오후들어 우변에서 이리저리 돌을 부딪히자 이를 보던 박치문 위원과 양재호 9단이 나눈 말.

#12. 박영훈의 장점은 추첨을 참 잘한다는 거야. 운이 참 좋은 거지.
항시 만만한 상대를 기가 막히게 찝어 내더라구. 승부세계에서는 엄청난 것이지. 생각해봐, 이창호 9단을 한번도 안만나고 우승을 차지한 기사가 몇명이나 되겠어.(박치문 위원)

┃꼬릿글 쓰기 동감순 | 최신순    
박세돌 |  2004-10-06 오후 4:57:00  [동감0]    
박치문 위원님 진짜 재치있으시네요^^
act19 |  2004-10-06 오후 4:56:00  [동감0]    
이상 내가 생각한대로 몇자 적어 보았다.
act19 |  2004-10-06 오후 4:56:00  [동감0]    
삼성화재배 우승은 이세돌, 응씨배 우승은 최철한, 도요타덴소배 우승은 이세돌, 춘란배 우승은 이창호, 후지쯔배 우승은 송태곤, LG배 우승은 박영훈!!!!
흥해바다 |  2004-10-06 오후 4:43:00  [동감0]    
그럼 응씨배 우승자는---최철한--하하
아랑은왜 |  2004-10-06 오후 4:42:00  [동감0]    
군대용어 ----> 9단(진)
흥해바다 |  2004-10-06 오후 4:41:00  [동감0]    
#10번의 예기는 내가 옛날에 했는데---특히 이번 응씨배 대진표; 32강전 부터 자세히 보면---거의 증명됨. 물론 약간의 오차는 있지만--
가내평안 |  2004-10-06 오후 3:54:00  [동감0]    
한국에서는 돈내도 못보고, 중국에서는 돈안내도 보여주구, 기막혀...
가내평안 |  2004-10-06 오후 3:52:00  [동감0]    
사이버 오로님, 중국에서 돈안받고 기보 보여줘요. 저래도 됩니까? 돈만아는 코리아
가내평안 |  2004-10-06 오후 3:50:00  [동감0]    
기보평좀 올려주세요. 나는 오로에 돈내도 회선이 안보이는 회선이구요, 중국기보는 공짜로 보이군요. 돈만아는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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