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에 빠진 박영훈
고심에 빠진 박영훈
조치훈도 때이른 고전, 긴 바둑 예상
[제8회 삼성화재배 준결승3번기 제1국 속보2] 이경민  2003-11-04 오후 02:13   [프린트]


박영훈 4단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오전 대국을 마치고 12시반부터 1시반까지 점심 휴식. 선수들과 관계자들은 대구 영남대학교 국제관 1층에 마련된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했는데, 후야오위 7단과 씨에허 5단이 나란히 앉아 해물 순두부 찌게로 점심을 들었다. 박영훈 4단과 조치훈 9단은 점심도 거른 채 바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오후 대국을 준비하는 모습.

82수까지 진행된 박영훈(백) 대 씨에허(흑) 대국은 형세가 역전되어 씨에허 5단의 유리한 국면으로 바뀌었다. 백진영의 삭감을 위해 뛰어든 흑53, 55의 두점에 대한 백의 공격이 미진했던 것. 좀더 거세게 중앙 흑말을 몰아쳤어야 했는데, 실전에서는 흑돌을 공격하던 백돌이 역으로 관통당하며 오히려 공격하던 백돌이 흑의 수중으로 들어간 것.

고심하던 박 4단은 우상귀 3.3침입(백74)의 응수타진을 날리며 오후대국에 돌입했다. 씨에허 5단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우하귀의 뒷맛을 노리며 역공, 젊은 기사다운 기세의 충돌로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혈전을 벌이고 있다. 우상귀 흑집을 깨고 실리를 취한 백으로서는 중앙에서 엷어진 백말의 타개가 승부를 결정지을 주요 포인트. 타개에 능한 박영훈 4단이 어떤 대비책을 들고 나올지 기대된다.

한편, 일본 대 중국이 맞서는 조치훈 9단(백)과 후야오위 7단(흑)의 대국은 오후대국이 시작되면서 장고의 흐름을 깨고 10여수가 더 진행, 현재 49수까지 진행됐다. 상변 흑진영에 침입한 백이 중앙 탈출을 노리며 긴 바둑의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현지 검토실에서는 백을 쥔 조치훈 9단이 너무 깊숙히 흑진영에 침입,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평.

오후1시반부터 양재호 9단, 한해원 2단, 김성룡 8단, 홍태선 9단의 공개해설이 마련된 대구 영남대학교 국제관 공개해설장에는 100여명 이상의 바둑팬들이 찾아와 근래 보기드문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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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맨 |  2003-11-04 오후 4:2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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