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레이, 올해는 중국용의 해 선언!
왕레이, 올해는 중국용의 해 선언!
연승 달리던 장쉬 9단에 이어 홍민표 3단까지 돌파-
[제5회 농심 신라면배 제4국] 손종수  2003-10-25 오후 06:53   [프린트]


중국의 4장으로 출전한 왕레이 8단이 한국의 홍민표 3단을 밀어내고 2연승, 일본 쪽으로 기울었던 제5회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흐름을 중국 쪽으로 돌려놓았다.

출발부터 사상 최저단, 최연소 대표팀으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모았던 한국은 5장 허영호 2단의 패배를 만회하고 3국의 균형을 잡아줄 것으로 믿었던 홍민표 3단마저 왕레이 8단의 연승의 제물이 되면서 1차 베이징대회에서 전패를 기록했다.

허 2단의 패배를 만회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이 홍 3단의 어깨를 굳게 했을까. 홍 3단은 흔치 않는 형태를 유도하는 의욕적인 출발로 필승의 의지를 밝혔으나 초반부터 무리에 가까운 강타를 연발, 때이른 비세를 자초했다. 백16이 지나친 실리집착. 이 수로는 '싱겁지만 평범하게 중앙으로 한칸 뛰는 수가 무난했다'는 게 임선근 9단의 견해였다.

흑 17이 왕 8단의 침착함이 돋보이는 호착. 홍 3단은 백18부터 좌하귀 흑 일단을 강하게 압박하는 공격을 펼쳤으나 백 24에 흑25로 맞끊은 수가 강렬해 오히려 백이 어려운 형태가 됐다.

홍 3단은 '어떻게 해도 백이 좋은 모양이 나오지 않는다'는 검토진의 우려 속에서 장고를 거듭하며 백30부터 46까지 검토실의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변화를 만들어 곤경을 벗어났다. 흑 47로 좌하귀 백이 잡혔으나 좌변 백 일단을 안정시키고 좌상 쪽 흑 일단을 공격하는 흐름이 돼 '긴 바둑'의 양상.

그러나 '장기전이 될 것 같다'는 검토진의 예상은 좌상 쪽 흑 일단을 직접 공격해간 백 48로부터 크게 어그러졌다. 흑 51부터 75까지가 이 대국의 백미로 꼽아줄 왕 8단의 눈부신 타개. 공격해간 백이 오히려 상변을 떼어주며 그 대가로 중앙 흑 일단을 잡는 '원치 않은 바꿔치기'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일단락된 것.

백48이 사실상 패착. 이후는 흑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48로는 '11의 G'로 하나 더 밀고 흑이 따라 늘 때 '9의 E'로 늘어두었으면 백중의 형세였다는 게 한중 양국 검토진의 공통된 견해.

좌변전투에서 실패한 홍 3단은 우변과 중앙전투에서 사력을 다한 추격전을 펼쳤으나 마지막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은 왕 8단의 벽을 무너뜨릴 수는 없었다. 하변 접전에서 179수째를 본 홍 3단이 돌을 거둬 왕 8단의 승리가 확정됐다.

이로써 제5회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차전 베이징대회는 일본과 중국이 각각 2승으로 나란히 공동선두를 유지했고 지난해 박영훈 4단의 4연승으로 1차대회를 휩쓸었던 한국은 전패의 기록을 남겼다.

한국의 반격이 기대되는 2차대회는 오는 11월 12일 부산 동래 농심호텔에서 속개된다. 2연승을 거둔 왕레이 8단의 상대로 예상되는 일본 기사는 고바야시 고이치 9단. 확정된 사실은 아니지만 고바야시 9단은 '다음 기사로는 내가 나서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어 2차대회에서 이어질 중일전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회는 사이버오로와 농심 홈페이지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감상할 수 있으며 사이버오로의 제휴사인 시나바둑에서도 인터넷중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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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농심신라면배 대진표
┃꼬릿글 쓰기 동감순 | 최신순    
cgy0235 |  2003-11-01 오후 4:51:00  [동감0]    
매너까지 진것은 아니다..그래도 지고 싶지 않은 욕망이 있으니까 빨리 던지지 않았고, 또 희망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있어서 빨리 안 던진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이태윤 |  2003-10-26 오전 11:12:00  [동감0]    
한국의 오만함....-__-? 대체 뭐가 오만한건지? 이9단 빼곤 모두 선발전으로 뽑힌 선수들인데...?
왕산무흔 |  2003-10-26 오전 8:27:00  [동감0]    
신구미월령!한국의 오만함이 무너진결과!
아타로스 |  2003-10-26 오전 8:25:00  [동감0]    
싶은 욕망을 어려운 상황 때 느낀단다. 그러니 아직 어린 홍민표 3단으로서는 져도 인정하기 싫지 않겠는가. 그것도 세계대회 첫 출전에서...
아타로스 |  2003-10-26 오전 8:24:00  [동감0]    
확실히 적절하긴 했다. 그리고 계속 둔 것으로 봐서는 아무래도 나이가 어린 기사로서 호승심이나 지기 싫어하는 자존심이 돌을 던지길 거부한 듯 싶다. 이창호 9단이라도 강수를 두고
tntn |  2003-10-25 오후 9:37:00  [동감0]    
던지는 타이밍은 적절했다 뒤집지 못 할 바둑을 던지지 않고 계속 두는 매너는 아마의 얘기지 프로는 아니다 물론 차이가 컷던 것은 사실이지만 던지기 전까지 해볼 때는 많았으므로...
saucebox |  2003-10-25 오후 7:53:00  [동감0]    
좀더 일찍 던졌어야했다....더이상 변화의 여지도 없고,반면으로 최소 20집차이가 나는데 안던지는건 상대에대한 예의가 아니다....실력에서 지고,매너에서까지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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