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경극무대로 화려하게 개막
삼국지 경극무대로 화려하게 개막
300여명 하객 운집한 가운데 삼국지 경극무대로
[제5회 농심 신라면배 개막식] 손종수  2003-10-22 오후 00:19   [프린트]


10월 21일 베이징 징광호텔 3층 대연회장에서 제5회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개막식이 열렸다. CCTV, 베이징TV, 체육주간 등 전국 각지에서 신문, 방송 기자들과 하객 3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성대하게 막이 오른 이 행사는 5년째로 접어든 세계 유일의 국가대항전답게 이색적인 삼국지 이벤트로 문을 열었다.

중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왕위엔 8단과 미녀기사 쉬잉 5단의 공동사회로 시작된 이 행사는 삼국지연의 중 '공성계'를 주제로 한 중국 전통 경극으로 첫무대를 장식했는데 여기서 주연 제갈공명의 역할을 맡은 사람이 중국기원 뤄지엔원 8단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뤄 8단은 경극에만 20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공부했고 TV 경극 프로그램에 출연할 정도의 수준급 마니아로서 사마의로 열연한 상하이 경극원의 명배우 마펑양 씨와 환상의 무대를 연출해 하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뒤이어 '패왕별희'의 분장으로 검무를 선보인 경극배우는 '야래향'이라는 노래를 멋들어지게 불러 하객들을 매료시켰는데 아리따운 목소리에 반한 객석에서 앵콜을 연호하자 갑자기 굵직한 목소리로 '씨에씨에'라고 대답, 묘령의 절세미인을 상상하며 취해있던 객석에 찬물을(?) 끼얹었다. 알고 보니 여장남자였던 것(경극배우는 거의가 남자다. 패왕별희의 장국영을 생각하면 될 듯).

경극무대로 분위기를 한껏 돋운 뒤 이어진 대진추첨 역시 삼국지 이벤트. 제갈공명으로 분장한 뤄 8단이 무대에 오른 한중일 3국 단장들에게(한국 김인 9단, 중국 화이강 8단, 일본 가토 마사오 9단) 금낭을 나누어준 뒤 금낭 속의 번호순으로 무대 한쪽에 세워둔 깃발을 가져오게 했다. 3국 단장들이 각각 깃발을 펼친 결과 한국은 위나라였고, 중국이 오나라, 일본은 촉나라였다. 삼국을 통일한 위나라의 깃발을 뽑은 한국이 부전승의 혜택을 받고 중국과 일본이 먼저 겨루게 된 것. 관계자들은 '한국은 매번 우승컵을 가져가더니 이제는 하늘이 깃발 뽑는 재주까지 내려준 모양'이라며 한국의 승운을 부러워했다.

부전승의 위나라 깃발을 뽑은 한국 선수단장 김인 9단은 사회자로부터 '그동안 한국이 계속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번에는 한국선수들의 나이가 어리고 경험도 없는데 위험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사실, 이번 선수들은 이창호 9단을 제외하고는 중국이나 일본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신예들이다. 나이도 어리고 국제전 경험이 없어 걱정이 크다. 그렇지만 모두 선발전을 거쳐 검증된 실력자들이기 때문에 열심히 두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변(잘 알려져 있지만 이번 한국 대표선수단은 평균연령 21.4세, 평균단위 4.6단으로 역대 최연소, 최저단 국가대표팀이다).

3년 연속 선수 겸 단장으로 일본선수단을 이끌어온 가토 9단은 '3년째 일본선수단을 이끌어왔는데 성적이 좋지 않다. 이번에는 어떤 각오가 있느냐'고 묻자 '책임이 크다. 이번만큼은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노력하겠다. 만일, 이번에도 성적이 좋지 않으면 (선수들을)모두 잘라버리겠다'고 답변해 사회자를 긴장시켰다. 뒤이어 단상에 오른 중국단장 화이강 8단도 가토 9단과 비슷한 답변으로, 한국우승을 저지하기 위한 중일공조체제가 형성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개막식 행사에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스타는 단연 홍일점 박지은 4단. 박 4단은 베이징 도착부터 개막식 행사까지 쇄도하는 현지 신문, 방송사의 인터뷰요청으로 몸을 쪼개도 부족할 만큼 '귀하신 몸'이 됐다.

개막식 행사는 대진추첨과 기념촬영, 귀빈소개, 선수소개를 거쳐 고조됐고 중국바둑협회 천주더 주석의 환영사와 박준 농심 부사장의 대회사로 이어졌다. 박준 부사장은 '이 대회가 지속적으로 3국의 우호증진에 기여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는 요지의 간결한 말로 깔끔하게 대회사를 마무리, 하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300여명의 하객들로 성황을 이룬 제5회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개막식은 만찬과 참가선수 인터뷰를 거쳐 약 2시간만에 막을 내렸다. 한국시간으로 매일 오후3시부터 시작되는 농심 신라면배는 사이버오로와 농심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된다. 22일부터 열전에 돌입한 각국 선수단은 다음과 같다.

한국(단장 김인 9단)


중국(단장 화이강 8단)


일본(단장 겸 주장 가토 마사오 9단)



★ 제5회 농심신라면배 사이버오로 생중계 안내
10월 22일(水), 오후3시 - 제5회 농심배 1국, 장쉬 9단(日) vs 위빈 9단(中), 해설자 : 백성호 9단
10월 23일(木), 오후3시 - 제5회 농심배 2국, 해설자 : 강훈 9단
10월 24일(金), 오후3시 - 제5회 농심배 3국, 해설자 : 김명완 6단
10월 25일(土), 오후3시 - 제5회 농심배 4국, 해설자 : 김수장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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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우대공 |  2003-10-22 오후 4:55:00  [동감0]    
왜 자꾸 한국이 약하다고 하는지 모르겠네. 허영호를 잘 모르나? 우리나라 양궁이랑 쇼트트랙을 생각하면 되는데.. 우리 나라 예선을 통과하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일단 통과하면 금메달
아리랑31 |  2003-10-22 오후 3:09:00  [동감0]    
멋지당~
보드리~ |  2003-10-22 오후 2:15:00  [동감0]    
개막식도 역시 중국답구낭.. 삼국지 이벤트 아이디어가 돋보이네요 ㅋㅋ
보드리~ |  2003-10-22 오후 2:13:00  [동감0]    
사이버오로 농심투어 당선된 ㅅㅏ람은 넘 좋겠다. 저런 것두 보구~ 앙 나도 보고ㅍㅏ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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