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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자 꿈꾸는 대륙의 푸른 용 씨에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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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생, 이제 겨우 약관의 나이. 반쯤 기른 구레나룻. 안경너머로 반짝이는 눈망울. 이창호 9단에게 극적인 반집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한 시에허(謝赫) 5단을 해운대 그랜드호텔 2층 검토실에서 만났다. - 세계최강 이창호 9단을 이겼는데 소감은?승리해서 기쁘다. 이창호 9단은 존경하는 기사인데, 어제의 바둑에서는 제 실력을 다하지 못한 것 같다. - 흑95로 보강을 했는데... 그쪽이 계속 신경이 쓰였다. 백98자리가 워낙 커서 그쪽을 두고 싶었으나, 우변에서 정확히 수읽기가 되지 않아 보강을 했다(검토를 주도했던 이세돌 9단, 조훈현 9단은 보강을 하지 않아도 죽어 있다는 결론을 내린 상태였다. 그쪽 보강으로 인해 흑이 유리했던 바둑은 혼미한 국면이 됐다). - 한국 검토진은 우변에서 흑59로는 당연히 단수를 칠 줄 알았다. 그런데 그냥 늘었는데... 단수치고 싶은 마음이야 강했지만, 팻감을 따져봤을 때 모자란다고 봤다. - 패를 안해도 이기는 상황이었는데.. 초읽기에 몰려 있는 상태라 계산이 정확하지 않았다. 마지막 공배를 두고 나서야 반집 이겼다는 걸 알았다. - 고향과 바둑입문 시기는? 칭따오(靑島)다. 7살때 바둑을 배웠고, 차오다위안(曺大元) 9단과 양후이(楊暉) 8단에게 사사 받았다. 두분 다 좋으신 분들이다(차오다위안 9단과 양후이 8단은 부부) - 어제 바둑을 보니 이창호와 기풍이 비슷한 것 같은데 자신의 기풍이 어떻다고 생각하는가? 이창호 9단과 비슷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아직 내 기풍을 뭐라 말할 단계는 못된다. 이창호와 같은 점이 있다면 오히려 좋겠다(웃음) - 프로 입문 시기는? 95년 입문했다. 지금은 중국기원 국가청소년대에서 합숙하고 있다. - 최근 성적은 어떤가? 올해는 특별한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근래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해 전국개인전에서 우승한 것과 패왕전에서 우승한 것이다. 패왕전에서는 구리(古力) 7단을 이겼다. - 한국과 중국의 최강자 세사람을 꼽는다면? 한국은 조훈현 9단, 이창호 9단, 이세돌 9단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은 세 사람을 단정해서 말하기 어렵다. 10여명 정도가 엇비슷한 실력이다. 구리, 후야오위, 콩지에, 저우허양, 창하오, 왕레이, 위빈 등이 그들이다. - 한국의 젊은 기사들 중 잘 아는 기사가 있는가? 친한 기사는 없지만, 기보를 많이 본다. 특히 이세돌 9단의 기보를 많이 연구한다. - 중국의 젊은 기사들의 실력이 급성장하고 있는데 언제 한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하는가? 한국이 조훈현이나 이창호 같은 중국의 1인자가 나오면 한국 추월이 가능하다고 본다. 현재는 춘추전국시대이다. 나도 1인자가 될 자신이 있다. - 준결승전 상대는 누구였으면 좋겠는가?이세돌과 싸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후야오위와 두고 있고 후야오위가 이기는 걸 더 원한다. - 프로기사의 길에 들어섰는데.. 프로기사가 된 걸 아주 만족한다. - 취미는? 독서, 음악감상, 컴퓨터 등이다. 책은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한다. 인터넷 바둑은 어쩌다 한번 두는 정도이다. - 존경하는 기사는? 이창호 9단이다. 바둑도 강하고 인격도 훌륭하고 모든 점에서 배울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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