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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는 우승트로피를 주지 않는다
김윤영 4단이 전하는 캐나다 바둑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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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몬트리올) 바둑카페를 아시나요? ☜ 1편 먼저 보기 클릭 올 2월24일 39회 몬트리올 Winter Cup이 열렸다. 퀘백바둑협회에서 주최하는 2개의 대회 중 하나이며 총 40명이 참가하였다. 상위 급수 8명씩 한 조로 나눈 뒤 스위스리그로 3판을 두어 우승자를 가린다. 이번 대회는 A~E조로 나뉘었고 각 조마다 우승자가 나오는 방식이다. 흥미로운 점은 우승을 해도 트로피는 가질 수 없다. 대신 트로피 하단, 은색으로 보이는 네모칸에 이름을 새길 수 있다. 이유를 물어보니 저렴한 트로피를 매년 만드는 것보단 질 좋은 트로피로 오래 쓰고 그 가치가 더해지는 것이 좋단다. 알아보니 캐나다의 바둑대회는 다 같은 방식을 고수하고 있었다. 올해가 39회째인데, 첫회 우승자부터 이름이 새겨져 있다. 대회가 거듭할수록 하단이 길어진다. ![]() ![]() 어떠신가? 대회장이 상당히 멋스럽지 않은가. 현재 임원진들의 말에 따르면 항상 이곳에서 대회를 개최한다고 한다. 오타와, 미국 버몬트, 퀘백시티, 가장 먼곳은 벤쿠버(비행기로 4시간 소요)에서 온 참가자도 있었다. 그리고 필자가 몬트리올 한인센터에서 가르치는 학생들도 참가했다. 바둑실력은 동양삼국이 강할지 모르나 열정이나 품격과 바둑을 대하는 자세만큼은 결코 뒤지지 않아 보인다. ![]() ▲ 대회 로고도 만든다. 우리나라 대다수의 전국바둑대회는 달랑 포스터와 팸플릿을 형식적으로 만드는 데 그친다.
![]() ▲ 결승전. 고대 아테네 신전처럼 아름드리 기둥 곁에서 격조 있게 바둑을 둔다.
한국 비바(BIBA)에서 공부한 유학파인 캐나다의 강자 마누엘(Manuel, 왼쪽)과 벤쿠버에서 온 전 일본 연구생 출신 코이치(Koichi)가 결승전에 올랐다. 대회를 진행한 리디아가 인터넷 중계를 했고, 필자는 해설을 했다. ![]() ▲ 시상 장면. 누가 우승했을까?
결과는 가장 멀리 밴쿠버에서 온 참가자 코이치의 우승으로 마무리되었다. 후원금 없이 자체적으로 치르는 대회이기 때문에 A그룹 우승자에게만 상금이 있고 B~E 그룹은 대신 상품이 있다. 우승자가 들고 있는 트로피는 사진만 찍고 반납해야 한다. ^^ 퀘벡바둑협회에서 주관하는 대회는 연 2개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3개가 열린다. 41회째를 맞이하는 캐나디언오픈(Canadian Open)을 몬트리올에서 개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 ▲ 캐나디언오픈 우승컵.
올해 개최지는 몬트리올. 퀘백바둑협회에서 우승컵을 보관 중이다. 9월 1~3일까지, 3일간 개최하며 하루 전날인 8월31일엔 바둑카페에서 페어바둑 이벤트가 있다. 필자도 페어바둑 이벤트에 참가하며 경기 날엔 다면기와 강의를 할 예정이다. 트로피에 이름을 새기고 싶으신 바둑팬들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 캐나다오픈 대회 공식 웹페이지 ☜ 클릭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캐나다의 맑은 하늘과 푸르른 여름을 만끽하고 싶으신 분들은 바둑도 두고 캐나다 여행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가 아닐지. ^^ 아래는 제가 직접 찍은 현지 사진들이다. 구글에서 가져올까 하다가 지난날 찍었던 사진으로 마무리를 했다. 이곳의 환경은 청정 그 자체다. 미세먼지는 먼나라의 얘기다. 바둑실력이 세면 좋겠지만 약해도 개의치 않는다. 바둑이 아무리 강해도 승패에 연연해 하고 승벽심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백해무익 아니겠는가. 그냥 있는 그대로 바둑을 즐기는 사람들, 공간과 시간이 있다. 그리고 그 속에 무엇보다 따뜻한 사람들이 있다. -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김윤영 4단 올림. ![]() ![]() ![]() ![]() ▲ 김윤영 4단이 한국 프로기전에 뛸 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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