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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 오정아의 알뜰한 전투
4연승 오정아의 알뜰한 전투
바람의검심 7단★ 하이라이트 해설
[황룡사쌍등배] 오로IN  2015-03-05 오후 00:32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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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는 법을 잊은 오정아(왼쪽). 4연승째를 일군 4국에선 왕천싱의 독특한 포진을 맞아 '알뜰한 전투'를 선보이며 승전보를 한국에 전해 왔다.


바둑에서 전투는 각양각색이다.

잡으러 가는 전투, 두터움을 쌓기 위한 전투, 끝내기 득을 보려는 전투… 이렇게 전투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프로기사가 가장 좋아하는 전투는 뭐니뭐니 해도 '실속 있는 전투'다.

4일 중국 장쑤성 장옌시에서 열린 제5회 황룡사쌍등배 여자바둑단체전 4국에서 한국의 선봉 오정아 2단이 바로 이 실속 있는 전투로 중국 두 번째 선수 왕천싱 5단을 맞아 186수 만에 백불계승으로 거두고 4연승을 달성했다.

관련기사 ▶ 호랑이 등에 탄 오정아 4연승 (☞클릭!)

초반은 왕천싱이 연구해 펼쳐 보인 고목과 외목 포석이 이채를 띠었다. 이 괴초식(?)을 맞아 오정아는 정공법으로 맞섰고 대의(?)보다는 실속을 따졌다.

특히 상중앙 전투에서 좋은 수순들을 보여줬다. 한국에 4연승을 안긴 오정아의 승전보 속으로 여러분을 안내한다.

▼ 제5회 황룡사쌍등배 여자바둑단체전 ●왕천싱 5단(중국) ○오정아 2단(한국)
총보 (1~186, 백불계승)




▼ 장면도1 (왕천싱 포석?)

1의 고목과 3의 외목. 평소에 잘 나오지 않는 수법인데, 왕천싱 5단은 얼마 전 2015 여자바둑리그에서 루이나이웨이 9단을 상대로도 양 고목 포석을 써서 승리한 바 있다. 상대의 변칙 포석에도 오정아 2단은 굴하지 않고 8. 12등으로 강하게 맞섰다. 흑도 21을 차지하고, 이제 관건은 좌상 백 한점 수습이다.

▼ 장면도1-1 (타개의 맥)

1, 3이 타개의 맥점. 흑이 4, 6으로 한 점 잡으면 7~11로 백 타개가 깔끔하다.

▼ 장면도1-2 (백의 실리와 흑의 두터움)

흑은 1로 이어서 받는 것이 정수. 백도 2로 호구치고 3~7까지 처리돼서 백은 실리를, 흑은 두터움을 얻었다. 백8의 활용에 흑은 받지 않고 9~14로 재빠르게 선수하고 15로 걸쳐갔다.


▼ 장면도2 (강력하게)

흑의 걸침에 백은 받아 주면 보통. 그러나 오정아 2단은 1로 강력하게 협공했다. 흑 2에는 3부터 8까지 교환하고 9로 받고 흑에 한 칸으로 나올 수 있는지 묻는다.

▼ 장면도2-1 (기세로는 당연히)

기세라면 흑은 1로 머리를 내미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백이 2로 들여다보고 4~8의 수순으로 둬서 A로 나와서 차단하는 것과 B로 뚫는 것을 맞본다. 이 진행은 흑도 떨린다.

▼ 장면도2-2 (강수가 통하다)

애초에 △의 협공은 백의 강수였다. 그리고 그 강수는 흑1의 굴복으로 인해 보기좋게 성공했다. 2의 씌움이 통렬하다. 3에는 4로 넘아가고, 5의 활용에는 6, 10으로 발 빠르게 두어가서 실리로는 백이 확실히 앞섰다.


▲ 오정아(오른쪽)와 왕천싱.

▼ 장면도3 (옳은 판단)

실리를 내준 흑은 5로 씌워서 상변 모양 확장에 나선다. 하지만 백이 6, 8로 백 석점을 버리는 판단이 좋았다. 17까지 백 석점을 내줬지만, 18로 상변을 침입해서 백도 충분하다.

▼ 장면도3-1 (승부처)

흑은 1로 협공해서 상변을 키우는게 당연하고. 백도 2로 붙이고 4로 밀어서 최강으로 버텼다. 5, 7은 흑의 기세. 8, 10은 상변의 2단 젖힘을 노리는 상용의 행마법. 흑이 11로 둘 때, 12가 다시 한 번 맥점. 흑이 13으로 2선에 막아서 받으면 백이 13자리에 가만히 나와서 흑이 곤란하다. 결국, 13~18까지 백 두점을 타개하면서 실리로 다시 한 번 벌어들였다.

▼ 장면도3-2 (당연해 보이는 수였지만...)

흑1은 중앙 백을 차단하는 당연해 보이는 수였지만, 결과적으로 2, 4의 강수가 가능해선 흑의 실수였다. 흑 5에는 6, 8로 우상 실리를 한껏 벌어들이고, 9에는 14가 A와 B를 맞보는 호착.

▼ 장면도3-3 (어려운 싸움)

수순을 돌려서 애초에 흑은 1로 먼저 교환해두고 3으로 막아갔어야 했다. 이 진행은 백이 4, 6으로 두어도 7로 막으면 위 그림보다 나은 전투가 되었을 것이다.

▼ 장면도3-4 (과감하게)

△의 호수로 2에 연결해서는 백의 낙승 무드. 흑3은 지나가는 선수 교환인데, 오정아 2단은 여기서도 받지 않고 과감하게 4로 "대마불사"를 외친다. 흑도 5~8 교환 후 9로 끊어서 잡으러 갔는데, 10이 급소로 잘 잡히지 않는다. 흑11에 12로 한 점 잡아서는 확실히 살았다. 15에 16, 18은 살기 전 선수 교환으로 상대를 더 괴롭히는 수.

▼ 장면도3-5 (백 승)

흑이 6으로 이어서 백을 잡으러 가도, 백은 A로 두면 완생이다. 실전은 흑5에 6으로 잡고, 7에는 12로 받아줘서 백이 많이 앞서는 형세이다.

[글/해설ㅣ바람의검심 7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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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선미학3 |  2015-03-09 오후 7:01: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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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아비 |  2015-03-06 오후 12:40:00  [동감0]    
오정아선수 대세판단과 수읽기가 좋은것 같습니당~~
시몽2 |  2015-03-05 오후 12:56:00  [동감0]    
고목 외목 포진은 주로 하수에게 흔들기로 위압감을 느끼게 써먹는데 오정아같은 고수에게 써먹다가는 저렇게 훅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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