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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에서 거장까지, 꿈이 교차하는 격전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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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일본·대만 등 여러 나라의 프로기사와 아마기사들은 한데 섞여서 대국한다. 네임드이든 무명이든 가리지 않고 맞붙는다. 팬데믹 이전 시절의 통합예선 풍경으로 되돌아갔다. AI가 고도화하면서 규제가 강화된 까닭에 달라진 풍경도 있다.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는 입구에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를 보관해주는 가방이 중국·일본 등의 국기를 붙인 채 줄지어 있고, 선수들은 금속탐지기 검사를 간단히 받은 후 입장한다.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통합예선 이틀째 일정을 맞은 27일에는 중국의 커제도, 일본의 강호 이야마 유타도 모습을 드러냈다. 과거엔 시드를 받아 본선으로 직행하던 각국의 간판 선수들이다. 개성이 강하고 중국랭킹 1위였다가 지금은 6위까지 떨어진 커제는 윤준상을 꺾고 차분히 3라운드로 나아갔고, 이야마 유타는 한국기원 2층 대회장 창가에서 수많은 선수들 속에서 대만의 린옌청 선수와 대국한 뒤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일반조는 1조~7조만 대국을 치렀고 나머지 8조~13조는 28일 대국을 치를 예정이다. 일반조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설현준(한국 7위), 홍성지(15위), 김진휘(16위), 박민규(18위), 송지훈(26위), 박진솔(29위), 안국현(34위), , 최재영(36위), 안정기(39위), 한상훈(48위), 김세동(68위), 한태희(51위), 홍무진(56위) 등의 승리가 눈에 띈다. 일반조에 포함된 12명의 아마추어 선수 중엔 6명이 탈락했다. 시니어조는 작은조 대국을 소화했고 28일부터는 본격적인 경쟁을 펼칠 것이다. 여자조도 치열하다. 한국은 여자랭킹 1위 김은지와 2위 최정을 비롯해 오유진, 김채영, 조승아, 허서현, 김은선, 권효진, 오정아, 박태희, 유주현, 차주혜, 백여정 등 13명이 3라운드로 나아갔다. 대회 사흘째인 28일엔 일반조 2라운드(8조~13조), 시니어조 2라운드, 여자조 3라운드 그리고 월드조 1라운드를 진행한다. 이번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통합예선엔 세계 397명이 참가했다. 한국은 아마추어 선발전을 통과한 12명을 합친 220명이 참가했고, 중국이 81명, 일본이 59명, 대만이 23명, 그리고 기타 국가에서 14명이 선수들이 참가했다. 통합예선은 일반조·시니어조·여자조·월드조로 나눠 진행한다. 본선 티켓을 보면, 280명이 출전한 일반조에서 13명을 선발하고, 시니어조에서 35명 중 2명이 본선에 오른다. 여자조는 68명이 출전히 2장의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 프랑스·베트남 등 10개국 14명이 출전하는 월드조에서는 1명이 본선행 티켓을 쥔다. 평균 경쟁률은 22대1이다. 여자조는 34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다. 한편 한국기원 객원기사로 활동하고 있는 스미레는 여자조가 아닌 일반조로 출전했다. 예선을 통과한 18명에 전기시드 4명(딩하오·셰얼하오·박정환·쉬자양), 국가시드 9명(한국- 신진서·변상일·신민준·김명훈, 중국-리쉬안하오·구쯔하오, 일본-이치리키료·시바노 도라마루, 대만-쉬하오훙), 와일드카드 1명까지 32명은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글로벌캠퍼스에서 본선을 치른다. 11월11일 개막식을 연 뒤 12일 본선 32강전부터 결승까지는 같은 장소에서 쉬지 않고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화재해상보험㈜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2시간에 60초 5회를 준다.  [여자조 2라운드] 최서비-최정(승).
 [여자조 2라운드] 中쉬하이저(승)-이서영.
 [여자조 2라운드] 오정아(승)-日쉬원옌.
 [여자조 2라운드] 中류얀창-日우에노 아사미(승).
 ▲ 우에노 아사미. 일본 여자기사로는 사상 최초로 여자세계대회에서 우승컵(2022 센코컵 월드바둑여자최강전)을 들어올린 바 있다.
 [여자조 2라운드] 김주아-日셰이민(승).
 ▲ 셰이민.
 ▲ 중국 여자바둑의 간판 스타들, 우이밍(왼쪽)과 위즈잉. 우이밍은 윤라은을, 중국 여자랭킹 1위 위즈잉은 이정은을 꺾었다.
 ▲ 윤라은.
 ▲ 이정은.
 [여자조 2라운드] 김은지(승)-이나경.
 ▲ 한국 여자랭킹 1위 김은지.
 ▲ 이나경. 한국여자바둑리그에서 김은지와 같은 팀 여수세계섬박람회 소속이다.
 [여자조 2라운드] 이슬주-日우에노 리사(승).
 ▲ 우에노 아사미의 동생이기도 한 우에노 리사. 일본 여자기성을 보유하고 있다.
 ▲ 이슬주.
 [여자조 2라운드] 中왕위보(승)-日가토 유키.
 ▲ 왕위보.
 ▲ 가토 유키.
 [여자조 2라운드] 中자오이페이(승)-日후지사와 리나.
 ▲ 김은선(왼쪽), 중국의 저우훙위(지난 6월 여자세계대회 황룡사배에서 우승했다). 김은선과 저우훙위는 28일 3라운드에서 대국할 예정이다.
 ▲ 일본의 신예 강호 후쿠오카 고타로. 박종훈에게 승리하며 3라운드에 올랐다.
 ▲ 박종훈.
 [일반조 2라운드] 日세키 고타로-정찬호 아마(승). 세키 고타로는 일본 천원을 보유한 적 있는 강자다. 정찬호는 이날 아마추어 선수 중 유일하게 승리했다.
 [일반조 2라운드] 中리친청(승)-류민형.
 [일반조 2라운드] 최민서-中판팅위(승).
 [일반조 2라운드] 김기원-中우광야(승).
 [일반조 2라운드] 日이다 아쓰시(승)-日구와바라 이쓰키.
 [일반조 2라운드] 최현재-中랴오위안허(승).
 [일반조 2라운드] 臺린옌청-日이야마 유타(승).
 ▲ 이야마 유타.
 [일반조 2라운드] 윤준상-中커제(승). 커제는 중국랭킹 6위다.
 [일반조 2라운드] 이원영-中당이페이(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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