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 괴력으로 중국 초일류 구쯔하오 격파
김은지, 괴력으로 중국 초일류 구쯔하오 격파
[응씨배] 김수광  2024-04-20 오후 07:39   [프린트]
▲ 김은지가 중국랭킹 5위 구쯔하오를 격파했다.


‘바둑 올림픽’이라 불리는 제10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의 56강전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한국 13명, 중국 20명, 일본 11명, 대만 9명, 미주 2명, 유럽 2명, 동남아 1명이 우승컵을 향해 달려간다. 생각시간으로는 2시간 타임아웃제를 적용한다. 시간을 모두 사용하면 끝나는 게 아니라 벌점을 받은 채 계속 진행할 수 있다. 20분이 지날 때마다 2집이 깎이는 벌점을 받으며 3번째를 끝까지 다 사용하면 시간패한다. 지난 기 결승에 올랐던 신진서와 중국의 셰커는 규정에 따라 16강으로 직행했다.

보통 56강전 정도의 단계에서는 깜짝 놀랄만한 사건은 잘 벌어지지 않기 마련인데, 이번엔 엄청난 이변이 나왔다.

17살 소녀 기사 김은지가 지난달까지 중국랭킹 1위였던 (현 5위) 구쯔하오를 격침한 것이다. 하중앙 접전이 난해했다. 심상치 않다 싶었는데 김은지가 괴력을 발휘하며 구쯔하오의 돌을 잡아 버렸다. 형세가 완전히 기운 뒤에도 구쯔하오가 믿지 못하겠다는 듯 계속 두었는데, 중앙이 잡혀서는 형세를 돌이킬 길이 없기에 결국 돌을 거두었다. 김은지에게 이 승리는 메이저세계대회에서 거둔 첫 승이기도 했다.

▲ 불과 2~3년 전 팬데믹 시절 흔히 볼 수 있었던 비대면 대국을 오랜만에 볼 수 있었다.

▲ 금속탐지기 검사는 이제 당연한 절차가 되었다.

▲ 프로기사 대부분은 커피를 즐긴다.

▲ 심판 이용찬 8단이 한국기원 2층 대회장 안쪽에서 대국개시를 선언했다.

▲ 김은지는 한국랭킹 53위이며 여자랭킹으로는 2위에 올라 있다.

김은지를 포함해 한국랭킹 2~4위 변상일·박정환·신민준 그리고 원성진·김진휘까지 한국은 6명이 본선2라운드에 올랐다. 박정환은 대만의 천치루이를 가볍게 꺾었고 원성진은 중국 여자선수 탕자원을 격파했다. 신민준과 김진휘는 각각 대만의 라이쥔푸와 쉬징언을 꺾었다. 그러나 김명훈·한승주·홍성지·이지현·박건호·안국현은 탈락했다.

19명이 출전한 중국은 랭킹 1위 커제를 비롯해 양딩신·리쉬안하오·딩하오 등 14명이 2라운드에 올랐다. 일본은 11명 중 5명이 승리했다. 일본도 야마시타 게이고가 중국 당이페이를 꺾고, 세키 고타로가 미위팅을 꺾는 등 이변을 일으켰다. 대만은 9명 중 3명이 승리했다.

21일 오후 1시 온라인으로 이어지는 본선 2회전(28강)에서는 16강 진출자 14명을 가린다.
본선 2회전에 진출한 한국 선수 6명은 한ㆍ중전 3경기와 한ㆍ일전 3경기를 치른다. 변상일은 커제와 대국하며 신민준은 황밍위와, 김은지는 왕싱하오와 한ㆍ중전을 벌인다. 박정환은 일본의 우에노 아사미와, 원성진은 일본 이야마 유타와, 김진휘는 일본의 야마시타 게이고와 대국한다.

88년 창설된 응씨배는 대회 창시자인 고(故) 잉창치(應昌期) 선생이 고안한 응씨룰을 사용한다. ‘전만법(塡滿法)’이라고도 불리는 응씨룰은 집이 아닌 점(點)으로 승부를 가리며 덤은 8점(7집 반)이다. 응씨배의 우승 상금은 단일 대회로는 최고 액수인 40만달러(한화 약 5억 4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0만 달러다.




▲ 한승주.

▲ 한국기원 2층 대회장 전경.

▲ 원성진.

▲ 박정환.

▲ 변상일.

▲ 김명훈.

▲ 김진휘.

▲ 이지현.

▲ 홍성지.

▲ 안국현.

▲ 신민준.

▲ 박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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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in ｜  2024-04-21 오후 9:26:00  [동감0]    
거참 되게 말들 많구먼유, 자기들 앞가림이나 잘들 허시구 구부러진 허리나 펴시구랴, 세상에 게임에서 지고자 하는이 없구먼유,열심히 했는데 질수도 있는것이 게임이거늘, 너무 나무라지들 마시구 왈가왈부 하실 시간에 자신의 인생이나 되돌아보슈.
ieech ｜  2024-04-21 오후 5:14:00  [동감0]    
김은지 어제 큰 거 한 건 했다. 국제대회 데뷔전인거로 알고 있는데 첫 타석 홈런! 오늘 왕싱하오까지 꺾기를 바라는 건 좀 욕심
일거 같아서 참아야겠습니다.^^ (구쯔하오를 상대로 거의 완벽한 바둑을 둔 걸 보면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지 짐작이 됨)
워러04 ｜  2024-04-21 오전 10:50:00  [동감0]    
에라이..
명훈이 은지바둑 보다가 커제에게 역전패 당했네
바둑정신 ｜  2024-04-21 오전 10:25:00  [동감0]    
은지
大竹英雄 ｜  2024-04-21 오전 6:55:00  [동감0]    
으악
사막에핀꽃 ｜  2024-04-21 오전 2:37:00  [동감1]    
옛날 마우스 사건 때, 커제가 나서서 오류라고 해 다시 두도록 해야지 맞는거 아닌가요?

아무리 상대방 다이아가 내 주머니에 떨어졌더라도 서로 뻔히 아는 상태에서는 물려 줘야 도지. 전 거기서 커제 그리고 중
국의 인간성을 봤습니다.
technozks 커제가 그 사건이후로 신진서에게 한번도 못 이기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rjsrkdqo 글쓴이 삭제
사막에핀꽃 상식적으로, 상대자의 의견이 원 규정보다는 앞서야 되는거 아니요? 커제가 이의 제기 햇다고요?  
technozks 예전 천야오예가 한국기사(누군지 모르겠지만?)의 클릭미스를 "다시두라"고 대인의 면모를 보여, 그 이후로 한 국기사나 팬들로부터 스웨와 더불어 가장 호감을 받는 중국기사가 되었습니다.  
치우2세 ｜  2024-04-21 오전 1:15:00  [동감1]    
어느 기사인들 노력하지 않겠습니까 전교 1등도 노력합니다 졌다고 비난하기보다 따뜻한 위로가 필요합니다 정 비난하고 싶으신 분은 자신이 하는 일과 분야에서 자신이 최고인지부터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최고수들은 남 비난하지도 않습니다
technozks 각 분야 최고만 말 할 수 있다? 동의 할 수 없습니다!! 고인물은 썩습니다. 바둑을 사랑하는 바 둑팬이 바둑계의 잘못된 점과 개선점을 건의하고, 비평하며, 쓴소리를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둑정신 ｜  2024-04-20 오후 11:57:00  [동감0]    
은지
산중난가 ｜  2024-04-20 오후 11:52:00  [동감0]    
귓속에도 탐지기
검사하는 겨 ?
만전지계 ｜  2024-04-20 오후 11:02:00  [동감0]    
알려져 있었지만 어쨌거나 스타 탄생. 차세대 한국에이스는 남녀 통틀어 김은지…
사황지존 ｜  2024-04-20 오후 9:05:00  [동감2]    
은지가 펀치력이 대단하다는걸 알았다만 이게 남자정상급 구쯔 같은 세계타이틀 홀더에게 통한다는게 신기하네 은지에게는
최악의 대진이라 생각했는대 구쯔를 이렇게 시원하게 이기네 ㅎㅎ 원만한 남자기사 보다 은지가 낫다
수봉산 ｜  2024-04-20 오후 8:24:00  [동감3]    
이지현, 박건호, 한승주, 김명훈.. 도데체 어떻게 9단이냐?
입신이라는게 창피하지도 않냐? 신 좋아하고 있네 다 갖다 버려라.
어떻게 실력으로 9단이 되었는지, 바둑에 무슨 공이 있었는지 되돌아봐라.
참으로 어설픈 피래미들...
단순 ｜  2024-04-20 오후 8:09:00  [동감1]    
님의 의견이 지극히 옳은 말씀이고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rjsrkdqo ｜  2024-04-20 오후 7:54:00  [동감0]    
!
구쯔하오는 몇년전 최정에 지더니, 이번엔 김은지에 지네..
technozks ｜  2024-04-20 오후 7:54:00  [동감7]    
한국 허리층 전멸

56강전에 출전한 한국선수들의 성적을 보면,
외관상 12명이 출전하여 6승 6패를 거둔 것은 괜찮은 성적 같지만,
실상 내용을 들여다 보면, 정말 실망을 금할 수 없다.

6승 중 4승은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모두 대만선수이거나, 여자선수에게 승리한 것이다.
- 박정환(대만 승), 김진휘(대만 승), 신민준(대만 승), 원성진(여성기사 승),

그나마 승리라 할 수 있는 것은 중국전 2승뿐이다.
- 변상일(중국, 자오천위 승), 김은지(중국, 구쯔하오 승)

충격적인 것은,
한국바둑의 허리를 받치고 있는 6명의 중견선수들 모두 중국선수들에게 전멸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한국바둑의 대들보로 KB리그 1~2지명 선수들이다.
- 김명훈, 이지현, 한승주, 박건호, 홍성지, 안국현(대만 패)

정말 한국바둑의 심각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언제까지 신진서 1인에게만 의존할 것인가?
지금보다 더욱 더, 어린 바둑인재 양성에 힘을 쏟아야 한국 바둑의 미래가 있을 것이다.
rjsrkdqo ^.^  
technozks 중국랭킹 20위 이내의 기사와 둬서 이길수 있는 한국기사가 몇명 안된다는 헬스복님의 말씀이 현실로 나타나네 요.^^  
tndls 그래서하는말이 ks리그 없애고 단일경기 만들어 1등만 상금타게 해주어야 합니다  
레지오마레 프로라면 최소한 먹고 살 수는 있게는 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BNW1 신박변신 이외의 기사는 중국 랭킹 50위권의 기사들에게도 버겁지 않나 생각됩니다.  
팔공선달 중국이 인구나 자원이나 경제 군사 문화 모든 면에서 월등 합니다. 이점을 고려 하고도 바둑이 중국이 종주국이고 국가적 지원도 엄청나죠. 우리는 에이스로 버티는 것이 다행이자 현실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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