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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戰神)으로 돌아온 조훈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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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戰神)은 조훈현 9단 전성기의 별명이다. 난전에서 더 강한 조훈현의 특징을 잘 드러낸다. 22년 만에 치른 마샤오춘 9단과의 대국에서 조훈현은 전신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22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호텔에서 펼친 제1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8국에서 조훈현이 마샤오춘에게 260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대국 전, 상대전적에선 6연승 포함 9승7패로 앞서던 조훈현이긴 했지만 세월이 흘러 둘 다 시니어가 되었고 조훈현이 11살 연상이라 다소 불리해 보이기도 했던 승부였다. 그러나 이를 일축하듯 조훈현은 초반에 중원을 장악했고 중반 우상 방면에서 몸싸움에서도 주도권을 잡으면서 줄곧 국면을 리드했다. 끝내기 땐 마샤오춘의 착각을 응징하면서 10집 넘는 큰 차이가 났다. 쾌승이었다.   ▲ 1953년 전남 영암에서 태어난 조훈현은 9세7개월에 입단했다. 한해 모든 타이틀을 휩쓰는 전관왕을 세차례 한 바 있다. 초대 응씨배 우승을 시작으로 세계 3대 대회를 두루 우승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메이저세계대회에서 9차례 우승했다.
23일 9국엔 일본의 마지막 선수 요다 노리모토 9단이 출전한다. 상대전적에선 6승5패로 앞선다. 한국이 2명(조훈현·유창혁), 일본과 중국(녜웨이핑)이 한명씩 남은 국면이다. 지난해 출범한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은 한·중·일 대표선수(1969년 이전 출생 프로기사) 4명씩이 한 팀을 이뤄 연승전으로 우승국을 가리는 단체전이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백산수배의 우승상금은 1억8000만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 시 500만원의 연승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제1회 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우승팀에게는 1억 8000만 원의 상금을 준다. 본선에서 3연승 시 5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 추가 때마다 500만 원이 추가된다. 생각시간은 각자 40분에 초읽기 60초 1회씩이다. 한편, 오후 3시(한국시각)부터는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3국(韓신진서-中딩하오)이 진행된다. 사이버오로는 상하이 현지 취재로 바둑팬과 만나고 있으며 오로대국실에서 실시간으로 농심신라면배와 농심백산수배의 대국을 중계하고 있다. ◇ 제1회 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각국 출전선수 · 한국 : 조훈현ㆍ유창혁 / (탈락) 서봉수ㆍ최규병 · 중국 : 녜웨이핑/ (탈락) 류샤오광ㆍ차오다위안ㆍ마샤오춘 · 일본 : 요다 노리모토 / (탈락) 야마시로 히로시ㆍ히코사카 나오토ㆍ다케미야 마사키   ▲ 1995년 동양증권배와 후지쓰배에서 우승하면서 당시 세계 최강이었다. 동양증권배 우승은 중국으로선 첫 세계대회 우승이었다. 그러나 1996년부터는 이창호에게 밀리면서 더는 세계최강의 자리로 돌아오지 못했다.
            ▲ 23일 9국에 출전할 일본의 마지막 선수 요다 노리모토가 검토실에서 일본 선수단과 연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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