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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이야마 유타 제압…다음 상대는 구쯔하오 아닌 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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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9단이 일본의 마지막 선수 이야마 유타 9단을 잠재워 일본은 한 명도 남지 않게 됐다. 초반은 기풍이 뒤바뀐 듯 박정환(흑)이 세력을, 이야마 유타 실리를 차지하는 양상이었으나 이내 국면은 어지러워졌다. 활시위처럼 팽팽한 흐름이 느닷없이 뒤바뀐 건 우변에서 이야마 유타가 1선을 젖힐 때(108)였다. ‘좌상 전투가 급박했는데 방향착오였다’는 게 인공지능의 견해. 이후 박정환이 대체로 우세를 지켰다. 도중에 이야마 유타가 판을 흔드는 데 성공하는 듯 보이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박정환은 위기를 잘 넘겼고 끝내기가 길었지만 이야마 유타가 우세한 구간은 없었다. 20일 온라인(서울 ↔ 도쿄)으로 펼친 제2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차전 10국에서 박정환이 340수 만에 흑으로 2집반승했다.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해설한 홍무진 6단은 “ 박정환 선수의 명국이다.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수읽기로 끝내려다가 차이가 상당히 줄어들어서 어려워진 점은 있었지만 금세 냉정을 찾고 좋은 마무리 솜씨를 보여줬다.”고 총평했다. 바둑삼국지는 박정환과 중국 2명(구쯔하오, 커제)의 한중 대결로 압축됐다. 박정환이 2연승에 도전하는 11국은 21일 오후 2시 열린다. 많은 이의 예측을 깨고 중국랭킹 1위 커제가 먼저 나온다. 이에 따라 구쯔하오가 최종 주자가 된다. 박정환은 상대전적에서 커제에게 15승14패를 기록하고 있다. 커제를 다음 상대로 결정되자 박정환은 “커제 9단과는 얼마 전까지 같은 팀(중국갑조리그 선전팀)에서 같이 힘을 합쳐서 싸웠는데 내일은 적으로 만나게 승부한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내용 남기고 싶다. 이 판까지 이기는 게 목표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지금까지 농심신라면배에서 박정환이 거둔 최고 연승 수는 ‘4’이다. 스물네 번째 대회를 맞이한 농심신라면배는 그동안 한국이 14차례, 중국 8차례, 일본 1차례 우승을 기록했다.  -한국: 신진서ㆍ변상일ㆍ박정환 / (탈락) 신민준ㆍ강동윤 -중국: 커제ㆍ구쯔하오 / (탈락) 판팅위ㆍ퉈자시ㆍ롄샤오 -일본: / (탈락) 이치리키 료ㆍ쉬자위안ㆍ시바노 도라마루ㆍ위정치ㆍ이야마 유타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 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 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 원 추가 지급)이 지급한다. 생각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60초 1회를 준다.    ▲ 박정환은 국후 “초반은 만만치 않았다. 우변을 넘어가면서 집은 좀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엷은 곳이 많아서 알 수 없는 승부가 됐다. 깔끔하게 정리하지 못했기에 차이가 생각보다 미세해졌다. 후회가 컸다. 중앙에서 뛰어나가면서 백집을 없애고 마지막에 정리를 하고 나선 승리를 확신했다.”고 내용을 되돌아봤다.
 ▲ 한국기원 2층 대회장의 입구 쪽에는 테이블 위에 지금처럼 과자와 물 등 간식을 놓아 선수가 중간에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농심브랜드다.
  ▲ 심판 한상열 6단이 온라인 대국할 때의 유의사항을 낭독한 뒤 대국개시를 선언했다.
 ▲ 박정환은 대국하는 동안 수분 보충을 잊지 않았다.
  ▲ 일본의 마지막 선수 이야마 유타. [PHOTO | 日本棋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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