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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형난제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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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기 YES24배 고교동문전 16강 8경기 남성고와 성동고의 대결이 지난주 바둑TV에서 방영됐다. 한철균 해설위원은 두 팀의 대결을 놓고 ‘난형난제’라고 했다. 남성고는 1국에 화력을 집중시켰는데도 고전의 고전을 거듭해 마지막까지 패색이 짙었지만 종반을 맡은 에이스 장규환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꾸준히 추격하는 데 성공했고 결국 성동고 3장 김우정의 사활 실수를 이끌어내 대마를 잡으며 대역전극을 펼쳤다. 2국에서도 전국아마대회 4강의 경력을 지닌 장규환이 활약했고 지난해 발굴한 젊은 피 김정환과 안정적인 케미를 과시하며 성동고의 강영일-박태순을 꺾으면서 종합전적 2-0으로 승리, 8강에 진출했다. 8강은 원주고-남성고, 대전고-보성고, 부산개성고-중앙고, 춘천고-서울고의 대결. 원주고-남성고를 제외하면 지방 고등학교와 서울 고등학교의 대결 양상.   ▲ 1국 초반.
  ▲ 한철균 해설위원(오른쪽)과 유종수 캐스터.
1국(3인릴레이) – 남성고, 백 불계승 남성고:홍경탁(초반)-강원중(중반)-장규환(종반) 성동고: 유병철(초반)-김희승(중반)-김우정(종반)  [그림1] 성동고가 흑1로 달렸을 때 남성고가 백2로 막은 게 큰 실수.
 [그림2] 흑1로 늘어서 백2와 교환한 뒤 흑3으로 끊자 백세모들이 모두 위험해져서 백이 갑자기 위기에 몰렸다.
 [그림3] 백은 1로 두어야 했다.
 [그림4] 흑1로 는다면 백2로 막는다. 수순을 따라 6까지 백은 수상전에서 이긴다.
 [그림5] 흑1로 귀쪽으로 들어간다면 2로 젖혀놓고 4로 찔러서 가운데 백이 무사귀환한다.
 [그림6] 후반까지 넉넉히 우세했던 성동고(흑)는 백1에 흔들리고 만다. 잘 받았더라면 아무 일 없었을 터이다.
 [그림7] 흑1이 문제수였다. 백2에 두는 순간 흑이 잡히고 말았다.
 [그림8] 흑1로 변화해 보았지만 백2, 4로 흑은 꼼짝할 수 없었다.
 [그림9] 흑1로 받았더라면 흑이 무난히 이겼을 것이다. 이하 5까지 흑은 빅으로 살아 있는 모양.
 ▲ 페어 형식으로 치르는 2국.
 ▲ 남성고의 에이스 장규환은 1국에 이어 2국에서도 큰 활약을 했다.
 2국(페어) – 남성고, 흑 시간승 남성고: 장규환-김정환 성동고: 강영일-박태순  [그림1] 팽팽하던 중반, 남성고가 흑1로 두자 성동고가 백2로 갑자기 우변으로 손을 돌리면서 바둑이 기울었다. 남성고가 흑3으로 중앙 백을 잡으면서 흑이 질 수 없는 바둑이 됐다.
 [그림2] 백1로 단순히 막았으면 긴 바둑이었다.
 [그림3] 흑1로 자세를 잡으면 백2, 4로 위쪽 백을 돌보면 되었다.
 [그림4] 흑1로 끊는 것에 백은 2를 준비하고 있다. 흑3, 5로 단수친 뒤 흑A로 잇는 틈에 백은 B로 살 수있다.
제15기 YES24배 고교동문전은 YES24(대표·김석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 · 주관한다. 대국 방식은 32강 토너먼트 3판 2선승제다. 1국과 3국은 초반 · 중반 · 종반을 3명의 선수가 이어두는 ‘릴레이 바둑’으로, 2국은 2:2 '연기 바둑'로 치러진다. 팀당 최소 인원은 6명이고, 두 번 출전할 수 있는 선수는 두 명으로 제한한다. 각 팀 25분 타임아웃제(추가시간 3분)을 적용한다. 우승상금은 500만원, 준우승은 300만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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