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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혁, 신안국제시니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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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가 된 유창혁과 왕밍완이 정상에서 만났고 유창혁이 승리하며 우승했다. 대만 출신의 일본기사 왕밍완은, 전 세계가 이창호를 주목하던 시절 이창호를 곤혹스럽게 하던 인물이다. 1989년 2회 후지쓰배에서 이창호를 1회전 탈락시켰고, 2002년 15회 후지쓰배에서 3·4위전에서, 또 2005년 2회 중환배 16강전에서도 이창호를 이겨 주위의 놀라움을 샀다. 독특한 기풍으로 알려진 왕밍완은 지금까지도 상대전적에서 이창호에게 3승2패로 앞서 있다. 현재 60세. 타이틀 6개를 따낸 바 있다. 반면 유창혁은 왕밍완을 상대하면서 큰 어려움을 겪은 적은 없었다. 시니어가 되기 전 두 사람이 가장 주목 받으며 격돌한 때는 2002년 15회 후지쓰배 4강전이었다. 당시 유창혁이 왕밍완에게 흑으로 승리한 바 있다. 22일 전남 신안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마련된 특별대국장에서 일본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열린 2021 신안 국제시니어바둑대회 결승에서 유창혁이 266수 만에 흑으로 반집승했다.   ▲ 한국 측 대회장이었던 신안갯벌박물관 내부.
   ▲ 유창혁.
 ▲ 시상식에서 유창혁은 "그동안 부진했는데도 불구하고 나를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 유창혁의 결승상대였던 대만 왕밍완. 대국을 마친 뒤 그는 "내용이 좋지 못했는데 결승까지 간 것도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내 형세판단이 정확하지 못했던 데 반해 유창혁 9단의 형세판단은 정확하셨다. 축하드린다."고 영상을 통해 축하인사를 전했다.
 마지막까지 승자를 확신하기 어려운 바둑이었다. 바둑TV에서 해설한 최명훈 9단은 “접전이었는데 왕밍완 9단이 패를 걸어가면서 아주 어려운 바둑이 됐다. 패 공방이 완료된 이후의 결과는 유창혁 9단으로서는 실망스러울 수 있었는데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내기에서 왕밍완 9단의 실수를 이끌어낸 게 주효했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바둑을 마친 뒤 유창혁은 “ 운이 정말 좋았다. 한판한판 너무 힘들었고 특히 위빈 9단과 둔 바둑은 너무 큰 실수를 해서 가장 어려웠다. 마지막판도 서로 실수가 많이 나왔고 힘들었던 판이었다. 예전에는 이 정도 (일정)라면 컨디션이 괜찮았는데 지금은 집중도 잘 안 되고 힘들다고 느낀다.” 고 했다. 내년 목표에 관해선 “대국을 해야 목표가 생기는데 너무 경기가 없다. 특별한 것보다 계속 성실하게 바둑을 공부하고 제자를 가르치면서 살겠다. 그동안 바둑팬들께 부진하고 실망스러운 모습 많이 보여드렸는데도 꾸준히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 박우량 신안군수는 "지난번엔 외국선수가 우승했는데 연속해서 외국선수가 우승하지 않고 한국선수가 우승하게 돼 기쁘다."며 "어려운 시국이지만 좀 더 발전된 형태로 대회를 이어가겠다."고 폐막사했다.
 ▲ 유창혁이 폐막식에서 박우량 신안군 군수에게 기념반을 전달했다.
한ㆍ중ㆍ일ㆍ대만 4개국 레전드 선수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는 16명의 시니어 기사(50세 이상)가 참가했다. 신안군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21 1004섬 신안 국제시니어바둑대회’의 우승 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 원이다. 생각시간은 각자 30분에 30초 초읽기 3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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