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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은 끝내기 달인…오로WBC 우승!
결승2국서 기적 같은 역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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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9단이 기적 같은 역전극을 보여주면서 결승2국에서도 승리, 오로WBC에서 우승했다. 중반을 지나 승부수를 던질 곳을 찾기 어려울 것 같은 국면이었는데 끝내기에서 집요하게 추격하면서 도저히 뒤집을 수 없을 것 같았던 바둑을 뒤집었다. 23일 오로대국실에서 펼친 2020 오로 월드바둑챔피언십 시즌1 결승3번기 제2국에서 흑으로 271수 만에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0으로 우승했다. 초반은 서로 잘 연구돼 있다는 듯 두 기사 다 거침 없이 진행했다. 좌하에서 변상일의 인공지능 같은 판단력이 빛났다. 통으로 집을 내고 싶은 장면에서 그 유혹을 이기고 뚫려 준 뒤 빵따냄을 얻으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에도 박정환의 연이은 도발까지 막아내면서 변상일의 승리는 움직이지 않을 듯 보였다. 끝내기에 들어섰을 때 박정환은 괴력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어느덧 집 차이는 1집반~반집 정도로 줄어들었다.  ▲ 변상일.
 ▲ 박정환.
어떻게든 재역전을 하려 안간힘을 쓰던 변상일이었지만 뜻처럼 잘 되지 않았다. 마침내 집은 박정환의 반집승이 보이던 순간이었다. 변상일은 당황한 나머지 수를 내주면서 불계패하고 말았다. 이 바둑을 사이버오로의 공식유투브채널 ‘오로바둑TV’에서 해설한 김영삼 9단은 “일인자 출신은 뭔가 다르다. 박정환 9단이 끊임없이 추격전을 펼친 끝에 승리하고 우승한 데 대해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바로가기 ○● 오로바둑TV’(☞클릭!) (영상 | 조범근 기자) (영상 | 조범근 기자) 박정환은 “초반에 실패해서 얻은 게 없었다. 하변을 뚫었지만 집으로 별 게 없었다. 나중에 좌상 백을 공격할 때도 135수로는 사전 공작을 한 뒤에 뒀어야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사실상 변상일 선수의 승리가 결정적이었는데, 156으로 둔 게 좀 작았다. 우하를 지키는 게 좋았을 것 같다. 그 뒤로는 만만치 않아졌다. 나중엔 중앙 백 석점까지 잡게 되어서 좋았다. 백이 194로 둔 것도 손해였다. 이기기 힘들었던 바둑에서 이기고 우승해 기쁘다. ”고 소감을 말했다. ▲ 2020 오로 월드바둑챔피언십 시즌1 결승3번기 제2국
●박정환 9단 ○변상일 9단 271수 흑불계승   오로 월드바둑챔피언십(WBC)은 한ㆍ중ㆍ일 인터넷바둑을 대표하는 사이버오로ㆍ시나바둑(중국)ㆍ유현의공간(일본)이 공동 주최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20분 30초 3회. 예선 컷오프와 한ㆍ중ㆍ일 통합을 거친 뒤 32강을 시작해 결승 3번기까지 벌였다. 총상금은 3억원이다. 이번 시즌 상금은 1억 원, 우승상금은 2천만 원이다. 이번 대회는 2020년 1월부터 5월까지 월간 랭킹 순위를 기준으로 36명에게 본선시드를 줬다. 와일드카드는 13명, 통합예선을 통해서 15명을 선발했다. 이번 시즌에서 한국기사는 모두 실명을 걸고 대국했다. 2020 ORO월드바둑 챔피언십 ○● 대회 페이지 바로 가기 ☜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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