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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심이 대회최다연승 기록의 요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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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신라면배 대표가 되긴 처음인 기사가 선봉이 되어 출전한 뒤 대회최다연승 기록을 세웠다고 하면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중국의 양딩신 9단이 주인공이다. 25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열린 제2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차전 본선8국에서 한국의 신진서 9단에게 170수 만에 백불계승하면서 7연승을 달성했다. 이 기록은 전에 18회와 20회 때 중국의 판팅위 9단이 세운 기록과 같다. 경신 가능성도 있다. 양딩신이 9국에서 일본이 이야마 유타 9단에게 이긴다면 최다연승기록을 경신하게 되고, 한국의 박정환 9단까지 꺾으면 9연승으로, 홀로 한국과 일본의 대표를 모두 꺾고 중국에 우승을 안기게 된다. 한국으로선 바라지 않는 일이지만 현재 상황이 그러하다. 양딩신의 발전엔 새삼 감탄이 나온다. 1차전 때 간간이 나오던 실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고, 점점 더 완벽에 가까운 바둑을 둔다. 양딩신에게 물었더니 ‘평상심’과 ‘좋은 컨디션’을 요인으로 꼽았다 - 신진서 9단과 둔 8국을 내용을 되돌아 보면. “초반에는 비슷했는데, 중반 이후 차이가 벌어졌다. 신진서 9단이 실수를 좀 했는데, 너무 비관했는지 과하게 두었다. 만약 정상적으로 진행했다면 원래는 아주 긴 바둑이 되었을 것이다.” - 쉬지 않고 매일 대국을 치르고 있다. 피곤할 것 같다. “피곤하다. 그러나 바둑판 앞에 앉으면 컨디션이 돌아온다.” - 대회최다연승 기록 7연승(중국 판팅위와 공동)을 달성했다. 기분은. “기분 좋고 흥분된다. 당초 7연승을 해내리라곤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한판한판 둘 때마다 평상심으로 두었다. 그래서 7연승을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 평상심은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인가. “사실 처음 몇 대국에선 긴장도 하고 실수도 했다. 그러나 그 단계를 지나고 나니까 차차 스트레스가 없어지고 그날의 대국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 기록을 경신하고픈 욕심이 생길 만하다. “내일은 2차전 마지막 판이다. 욕심이 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스트레스 받지 않고 평상심 유지를 잘 하려고 한다.”  - 다음 상대 이야마 유타와 벌일 승부를 어떻게 예상하나. “이야마 유타 9단은 전투적인 바둑을 두고 힘이 좋다. 모르긴 해도 자신은 있다” - 선봉으로 나온 건 어떻게 해서 결정된 것인가. “뚜렷한 이유는 모르겠다. 어느 날 위빈 중국바둑국가대표팀 감독님과 화쉐밍 중국바둑협회 부주석께서 저를 찾아오셔서 저를 선봉으로 삼을 테니 준비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 삼성화재배 결승 때 탕웨이싱 9단과 겨루면 탕웨이싱 실수가 보였는데 지금은 실수를 찾아보기 완벽한 바둑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수가 없다는 건 불가능하다. 농심신라면배에서도 매판 실수가 있었다. 근데 실수가 좀 적을 때의 대국은 내가 백번일 때였다. 백으로 둘 때가 내겐 좀 더 쉽다. 그리고 요즘 내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 - 초콜릿을 세개를 가져온다. 이유가 있나. “매일 가져왔더니 계속 이겼다. 그래서 계속 가져오게 됐다. 초콜릿은 어머니가 싸주신 것이다.” - 연승 상금은 어디에 쓸 계획인가.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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