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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현 "실전감각 문제없다" 커제 "마인드컨트롤 잘 할 것"
2일 고양 삼성화재글로벌캠퍼스서 결승 기자회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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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한국이 결승에 오른 삼성화재배. 결승시리즈를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이 열렸다. 2014년 대회 때 김지석 9단이 중국 탕웨이싱 9단을 꺾고 우승했지만 그뒤론 결승전을 중국기사끼리 벌여왔다. 2015년엔 커제와 스웨가, 2016년엔 커제와 퉈자시가, 2017년엔 구쯔하오와 탕웨이싱이 결승을 치렀다. 2018년 드디어 한국기사 결승에 올라 한-중전이 성사됐다. 안국현 9단과 중국 커제의 결승전 3번기다.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기자회견이 12월 2일 경기도 고양 삼성화재글로벌캠퍼스에서 열렸다. 안국현(26)은 한국랭킹 21위로, 세계대회 타이틀을 따낸 경험은 없지만 승부에서 중국기사에게 특히 강한 모습을 보여 중국기사 킬러로 불리고 있다. 커제는 중국을 대표하는 기사로 중국랭킹 1위이며 세계대회 타이틀을 5차례 들어올린 바 있고 삼성화재배에서는 2015년과 2016년에 우승했다. 두 기사는 지금까지 한번 공식대국에서 마주친 적이 있다. 2016년 신오배 64강전에서다. 당시 커제가 이겼다.  ▲ 한국기원 이주배 기전사업팀 부장(왼쪽)이 진행한 결승 기자회견. 오른쪽은 중국어 통역자.
 ▲ 기자회견엔 기자와 관계자들 약 60여 명이 자리했다. 안국현(왼쪽)과 커제가 기자들의 물음에 답하고 있다.
- 준결승 때 중국랭킹 2위였는데, 12월들어 1위로 복귀해 1위가 되어 결승에 임한다. 소감은 (커제) “랭킹은 사실 큰 의미가 없다. 현재 상태를 표현한다고 생각할 뿐이다. 얼마전 치른 두번의 결승에서 모두 져 준우승했다. 연속적으로 경기를 치르다보니 피곤한 상태인데 이번 결승전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 -서로 강점과 약점을 중심으로 상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고 싶다. (안국현) “준결승에서도 어려운 상대에게 이겼는데, 또 어려운 상대를 만났다. 그러나 주눅들지 않고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 커제 9단은 아주 강한 실력을 갖췄고 특히 초반과 균형감각이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스타일은 저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그런 점에서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본다.” (커제) “사실 많은 대국을 벌인 적이 없고 한판을 두었을 뿐이라, 최근 경기를 지켜봤는데 실력이 뛰어나고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오히려 내가 위험한 상황이지 않을까 싶다.” - 준결승 끝나고 한달동안 어떻게 준비했는가? (안국현) “장고연습대국을 많이 했고, 커제 9단의 기보를 중점적으로 공부했다.” (커제) “부끄러운 얘기지만 준비를 많이 안 하는 편이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결심뿐이다.” - 안국현 8단은 한달 가까이 공식대국이 없었는데 영향이 없나? 커제 9단은 최근 자국대회에서 준우승 두번을 했는데 영향이 없을까? (안국현) “계속 국가대표리그전이나 장고연습대국을 두어서 실전감각을 유지하려고 했다. 마지막 주에는 크게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개의치 않는다. 감각적으로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커제) “연속적으로 대국을 해서 영향이 있을 거 같지만 그렇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 근래 농심신라면배에서 연승이 끊긴 판팅위 9단이 '젊으니 상관없다'고 말했다. 그처럼 나도 최근 준우승을 두번 한 아픔이 있지만 마인드컨트롤을 잘해서 이번 경기에 임하겠다.” - 안국현 9단과 커제 9단의 안경스타일과 옷차림이 비슷하다. 신기하다. 그건 그렇고 이번 결승전 내용을 어떻게 예상하나? (안국현) “내 차림새는 만족하는 편인데, 커제 9단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결승전은 첫판을 두기 전에는 예측이 안 되는 편이다. 만약 첫판을 이긴다면 우승이 눈앞에 아른 거릴 것 같다. 그런 부분을 잘 경계해야 할 것 같다.” (커제) “안경이나 옷차림이 비슷하다고 하셨는데 바둑 두는 사람들은 차림이 다들 비슷한 거 같다. 경기 예측에 관해서는 많이 질문 받지만 바둑을 두다 보면 집중하게 되어서 예측 내용에는 신경 쓰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또 바둑내용이 흐름을 따라가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도 없다. 역시 컨디션은 문제가 되어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 만약 우승하면 우승컵을 누구한테 선물하고 싶은가? (안국현) “(나는) 낙관적인데도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해봤다. 하지만 우승을 한다면 나를 응원해주고 같이 기뻐해주는 사람들에게 주는 게 좋을 것 같다.” (커제) “ 5번 우승컵을 받았는데, 보통 집에 놔주고 장식한다. 이번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우승하면 어떻게 할지 잘 생각해 보겠다.” 사이버오로는 결승전 모든 대국을 프로기사가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해설웹중계한다. 1국은 이지현 9단이, 2국과 3국은 한승주 5단이 맡았다. 이동 중이라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피시에서 <오로바둑>앱으로 자유롭게 관전할 수 있다. 이동 중이라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피시에서 <오로바둑>앱으로 자유롭게 관전할 수 있다. 아래 [대국실바로가기]를 누르면 바로 관전할 수 있다.  결승전에선 한준희 KBS축구해설위원이 명예심판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준위 해설위원은 평소 바둑에 관심이 많아 올해 삼성화재배 개막식 프로암대국에도 참여했다. 지난 2016년 삼성화재배 결승전 때는 주한중국대사가 명예심판을 수행한 바 있다. KBS와 중앙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삼성화재가 후원하는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총상금 규모는 8억원이며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을 준다. 역대 국가별우승 횟수는 한국 12회, 중국 8회, 일본 2회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중국의 구쯔하오 9단이 탕웨이싱 9단을 2-1로 꺾고 세계대회 첫 우승을 달성했다.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KBS와 중앙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삼성화재가 후원한다. 총상금 규모는 8억원이며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을 준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중국의 구쯔하오 9단이 탕웨이싱 9단을 2-1로 꺾고 세계대회 첫 우승을 달성했다. ◇ 2018 삼성화재배 본선에 참가했던 기사 ㆍ한국(11명) : 안국현 8단(전기시드), 박정환ㆍ김지석ㆍ신진서ㆍ이세돌 9단(이상 국가시드), 나현ㆍ신민준 9단, 윤성식(이상 일반조), 서봉수 9단(시니어조), 최정 9단, 이영주 3단(여자조) ㆍ중국(16명) : 구쯔하오ㆍ탕웨이싱 9단, 퉁멍청 6단(이상 전기시드), 커제ㆍ셰얼하오 9단(이상 국가시드), 천야오예ㆍ스웨ㆍ롄샤오ㆍ탄샤오 9단, 양딩신ㆍ우광야ㆍ타오신란ㆍ리쉬안하오 7단, 천쯔젠ㆍ판윈뤄 6단, 리샹위 5단(일반조) ㆍ일본(3명) : 이야마 유타 9단, 시바노 도라마루 7단(이상 국가시드), 류시훈 9단(시니어조) ㆍ대만(1명) : 왕위안쥔 8단(와일드카드) ㆍ말레이시아(1명) : 창푸캉(월드조) ◇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일정 ㆍ통합예선 : 2018년 7월 2～7일 / 한국기원 ㆍ본선 32강전 : 2018년 9월 4～6일 /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 ㆍ본선 16강전 : 2018년 10월 1일 / 삼성화재 유성캠퍼스 ㆍ본선 8강전 : 2018년 10월 2일/ 삼성화재 유성캠퍼스 ㆍ준결승 3번기 : 2018년 11월 5～7일 / 삼성화재 유성캠퍼스 ㆍ결승 3번기 : 2018년 12월 3～5일 /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 관련기사 - ○● '골리앗' 커제와 결승 벌이는 '다윗' 안국현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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