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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국수 김승구 "깊이 생각하는 재미가 바둑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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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기사의 등용문으로도 불리는 한화생명배라서 바둑을 배우는 어린이들에게 세계어린이국수에 오른다는 것은 최고의 영예다. 25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18회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국수전 국수부 우승자는 김승구(12)였다. 7살에 바둑지도사인 아버지의 권유로 바둑돌을 잡기 시작한 김승구 군은 이 대회에 3번 참가 만에 우승의 꿈을 이뤘다. 관련기사 - ○● 김승구, 어린이국수 등극 (☞클릭!) 김승구 군은 “6학년인지라 올해가 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여서 부담이 컸는데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면서 “한동안 컨디션이 별로였는데 이 우승을 계기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를 가르치고 있는 한종진바둑도장의 프로기사 사범들은 “김승구 군은 같은 나이의 학생 중 최고의 실력을 갖췄다. 가끔 호선으로 펼치는 지도기에서 프로기사 사범을 이겨 깜짝 놀라게 할 때도 있다. 정상급 프로기사를 상대로 쉽게 무너지지 않고 잘 버틸 수 있는 수준으로 장래가 촉망된다.”고 평가했다. 김승구 군은 현재 한국기원 소속 연구생 3~4조를 오르내린다.   ▲ 국수부 결승. 김성재-김승구(승).
 ▲ 김성재.
 ▲ 김승구.
결승대국을 막 마친 김승구 군을 만나봤다. - 김성재 군과 펼친 결승전 내용은 어땠나? “처음엔 별로 형세가 좋지 못했는데 상대가 실수한 틈을 타 우세를 확보한 다음 계속 우세를 유지했다.” ※ 이 대국을 사이버오로에서 해설한 한화생명배 우승자 출신 강우혁 2단은 “좌하귀 접전에서 백을 크게 삼킨 뒤 김승구 군이 우세해졌다. 그 뒤 마무리에 빈틈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 이번 대회엔 주목받는 여자 바둑꿈나무 김은지 양이 출전했다. 결승 상대가 될 뻔했다. “두어 본 적이 있고 잘 둔다고 생각했다. 은지가 나보다 어려서 대국하는 데 부담을 느낀다.” - 존경하는 프로기사는? “박정환 9단이다. 바둑 기술의 여러 분야에서 단점이 없다. 내 바둑은 단점이 많다. 유리할 때 마무리가 좋지 않고 불리할 때 역전을 잘 못한다. 박정환 9단을 본받고 싶다.” - 한화생명배를 대비하면서 어떻게 훈련했나? “매일 도장(한종진바둑도장)에서 9시간 가량 공부한다. 집에서도 공부를 보충한다. 인공지능도 활용한다. 누가 유리한지 확실히 알 수 있다는 점이 좋다.”  - 바둑이 왜 좋나? “깊이 생각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라이벌 있나? “별로… ^^” - 목표는? 프로기사가 되어 세계대회에 나가 우승하는 것이다. 내년쯤 프로기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 입상자들에게 돌아간 트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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