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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AI 최강 '엘프오픈고'의 정체, 페북에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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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사람의 눈보다 더 사람을 잘 알아보는 인공지능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어쩌면 인공지능의 아이콘될 수 있었던 페이스북은 2016년 3월 알파고를 가지고 이세돌을 이긴 딥마인드를 보면서 분루를 삼켰다. 페이스북이 진행하던 바둑 인공지능 프로젝트 '다크포레스트(Dark Forest)'는 알파고 프로젝트 앞에 무릎을 꿇었다. 알파고는 알파고리, 알파고마스터, 알파고제로, 알파제로로 계속해서 진화했고 중국의 '줴이', '펑황' 벨기에의 '릴라제로'가 명성을 떨치며 인공지능 기술을 뽐냈다. 한국에는 '돌바람'과 '바둑이'가, 일본은 '딥젠고'가 뜨겁게 경쟁하는 사이 페이스북은 조용했다. 알파고가 베일을 벗었던 이후 2년이 지난 2018년 5월 초 페이스북은 엘프 오픈고(Elf OpenGo)를 들고 나왔다. 마이크 슈로퍼 페이스북 최고기술책임자(CTO)는 5월 2일 오전10시(한국시간 3일 오전2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개발자회의(F8)에서 “전 세계 AI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엘프 오픈고’를 오픈 소스로 개발할 것”이며 “알파고가 답하지 못한 주요 질문들에 ‘엘프 오픈고’가 답할 수 있는 성능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엘프 오픈고’는 지난 4월 22일부터 29일까지 비공개로 열린 국내기사들과의 경기에서 14전 전승 행진을 펼치며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한 바 있다. 그 상대가 김지석ㆍ박영훈ㆍ최철한ㆍ신진서이어서 더욱 놀라운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이후 6판을 더 치러 총 20판의 경기가 진행되었다). 알파고와 딥젠고가 은퇴를 선언한 이후 엘프 오픈고가 등장했으니 그 이유가 궁금했다. 엘프오픈고는 알파고제로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알파고제로와 정확하게 같은 것은 아니지만 딥마인드의 성과를 인정하고 받아들인 셈이다. 페이스북은 "우리는 바둑계가 봇들(bots)의 강점과 약점을 탐구하고, 기사들이 새롭고 통찰력 있는 전략을 연구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많은 인공지능과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오픈'일 것이다. 또 실력도 강하다. 엘프오픈고는, 지금은 견줘보기 어려운 알파고제로(혹은 알파제로)를 제외하면 세계 그 어떤 인공지능보다 강한 실력을 뽐낸다. 페이스북에 궁금한 점들을 물어봤다(한국기원의 조범근 씨가 도움을 주었다.) - 엘프오픈고(Elf OpenGo)는 알파고(AlphaGo) 연구를 기반으로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페이스북의 자체 기술은 얼마나 사용되었나? “우리는 이 프로젝트로써 우리의 목적을 구현하고자 한다. 재생산 연구를 증진시키는 게 그것이다. 알파고제로(AlphaoGo Zero)는 매우 인상적이었고 딥마인드(DeepMind)의 놀라운 성과도 충분히 인정한다. 그러나 딥마인드는 사전훈련(pre-trained) 모델과 코드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전 세계의 연구자들이 알고리즘을 더 깊이 이해하고 접근법을 보다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보다 연구를 발전시키고자 한다면 알파고제로를 재생산하는 게 첫걸음이다(그 작업 자체가 중요하다는 게 아니다.) 우리는 이 작업을 4개월 만에 마친 뒤 엘프 오픈고 코드 및 사전교육 모델을 대중에 공개했다. 이것을 배포한 이래 세계가 우리의 봇(bot)을 받아들이고 활용하는 것을 보았다. 이는 우리에게 새롭고 훌륭한 결과다. 복제본으로서 우리는 알파고제로(또는 알파제로(Alpha Zero))와 같은 충실한 구현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 한편 우리는 알파고제로와 알파제로의 논문 원본에서 명확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한 분석과 분류를 하는 등 특화된 노력을 기울였다. 이는, 우리가 배운 것을 온 세상에 제공하자는 우리의 목표와도 부합한다.” - 엘프 오픈고의 강점은 무엇인가? “평가에 따르면, 동일한 하드웨어 구성에서 우리는 가장 강력한 바둑봇(Go AI)이다. 우리 봇은 릴라제로(LeelaZero)를 980승12패(98.2%)로 이겼고(4월25일), 펑황(Phoenix Go; 지난 4월 베리지노믹스컵 월드인공지능대회에서 줴이(絶藝)와 릴라제로를 제치고 우승한 인공지능)보다 좀 더 강하다. 또한 인간의 기보를 거치지 않고 훈련한 오픈소스 바둑 인공지능 중 가장 강하다.” - 엘프 오픈고는 이따금 축을 못 읽는 버그를 보인다. 언제 해결되는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2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사람이 기록한 domain-specific 규칙을 이용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이러한 상황을 체계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별도의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이다. 우리는 후자의 접근 방식을 채택하려 한다. 이것은 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알고리즘 자체에 대한 더 많은 통찰을 줄 수 있다. 또한 다른 문제에 적용할 수도 있게 된다. 이는 우리 목적과도 맞는다.” - 엘프오픈고는 접바둑을 접는 데 약해 보인다. 왜 그런가? 신기한 것은 엘프오픈고뿐 아니라 인간의 기보를 거치지 않은 인공지능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이 문제는 부분적으로 알파고제로의 알고리즘에서 자기대국(Self play)으로 생성된 대국이 특별히 포석에서 상당히 좁아질 수 있기에 발생한다. 이런 포석으로 훈련한 인공지능은 보통, 불균형한 형세에 대하여 극단적인 게임값을 할당할 것이고, 차선의 게임플레이를 유도할 것이다. 현 단계로선, 우리는 알파고제로의 충실한 재구현을 목표로 삼고 있다. 미래에 이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을 것이다.” - 알파고제로와 겨뤄볼 계획이 있나? “알파고제로와 엘프오픈고의 격돌을 기대하지 않는다. 우리 목표는 근본적 연구를 수행하는 것이다.” - 엘프오픈고는 인공지능들이 겨루는 대회에 출전할 생각이 있는가? “지금으로선 없다.” - 엘프오픈고가 프로기사들이 참가하는 대회에 참가하거나 바둑관련 행사에 참여할 계획이 있는가? “한국기원의 협력을 받아 프로기사와 대국시키며 우리 봇을 테스트한 바 있다. 상위 30위권 프로기사들 4명(신진서·김지석·박영훈·최철한)과 20판을 두었으며 전승했다. 하나의 그래픽처리장치를 사용했고 덤은 7집반을 적용했다. 엘프오픈고는 매수 50초 정도를 사용했고 사람은 무제한으로 시간을 사용할 수 있었다. 일부 대국은 종국까지 6시간 넘게 걸렸다. 그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엘프오픈고-●김지석 1국
●엘프오픈고-○김지석 2국
○엘프오픈고-●김지석 3국
●엘프오픈고-○김지석 4국
●엘프오픈고-○김지석 5국
○엘프오픈고-●박영훈 1국
●엘프오픈고-○박영훈 2국
○엘프오픈고-●박영훈 3국
●엘프오픈고-○박영훈 4국
●엘프오픈고-○박영훈 5국
○엘프오픈고-●신진서 1국
●엘프오픈고-○신진서 2국
○엘프오픈고-●신진서 3국
●엘프오픈고-○신진서 4국
●엘프오픈고-○신진서 5국
○엘프오픈고-●최철한 1국
●엘프오픈고-○최철한 2국
○엘프오픈고-최철한 3국
●엘프오픈고-○최철한 4국
●엘프오픈고-○최철한 5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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