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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신민준, 결승고지 오르다
결승 상대는 김명훈과 박하민의 4강전에서 가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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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직하게 한 걸음씩 거북이처럼. 중요한 건 올바른 방향이지 빠른 속도가 아니다. 입단 동기 신진서가 저 멀리 뛰어나가도 신민준은 흔들림이 없다. 6월 3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기 메지온배 오픈신인왕전 4강에서 흑을 든 신민준 3단이 송지훈 초단을 상대로 205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신예기사의 등용문인 메지온배는 변상일이 1, 2회를 우승했고, 3회는 신진서가 정상을 차지했다. 역대 준우승자는 이동훈, 민상연, 김진휘로 신민준은 결승진출 자체가 처음이다. 4강전을 해설한 바둑TV 이희성 9단은 "승부는 이미 결정된 상태에서 종반 20수 정도가 진행되었다. 패자가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이었다. 이 바둑에선 송지훈 선수가 실전적인 수법을 다양하게 선보였는데 신민준 선수는 아주 노련하게 대처해 승리를 가져갔다."라고 총평했다. 남은 4강전 대국자는 김명훈 3단과 박하민 초단이다. 대국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4기 메지온배는 97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기사와 한국기원 소속 연구생 28명이 예선에 출전했다. 이 대회 초대 우승자인 변상일 4단을 비롯해 신민준 3단, 설현준ㆍ박진영 2단, 권주리ㆍ김지명ㆍ박상진ㆍ박현수ㆍ박하민ㆍ송지훈ㆍ안정기ㆍ최재영 초단과 연구생인 김기범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본선 시드는 김명훈 3단, 오유진 2단, 송혜령 초단 세 명이 받았다. 이들은 예선 통과자 열 세명과 함께 16강 토너먼트를 벌여 결승3번기까지 치러진다. 메지온배 오픈신인왕전 챔피언은 6월 열릴 예정인 한ㆍ중 신예대항전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제4기 메지온배 오픈신인왕전은 (주)메지온(대표-박동현)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 우승상금은 8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만원이다.  ▲ 신민준과 송지훈의 중반 장면. 메지온배 신인왕전은 사이버오로에서 수순중계하고, 바둑TV에서 생방송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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