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이창호 결승서 녜웨이핑-창하오와 격돌
조훈현-이창호 결승서 녜웨이핑-창하오와 격돌
[징환시투배] 오로IN  2016-01-19 오후 07:28   [프린트]
▲ 조훈현-이창호 사제팀이 19일 중국 간저우에서 열린 2016 징환시투(晶环稀土)배 4대 지역 바둑페어대회 1회전에서 대만 린하이펑-린즈위안 사제팀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선 중국 녜웨이핑-창하오 사제팀을 만난다.


2016 징환시투배 페어대회 1회전서 한국, 대만 격파
결승전, 20일 오전 10시10분(한국시각) 열려

페어대회 결승에서 한국과 중국의 특급 사제가 만나게 됐다.

2016 간저우(赣州) 징환시투(晶环稀土)배 4대 지역 바둑페어대회가 19일 시작됐다. 한국은 조훈현-이창호, 중국은 녜웨이핑-창하오, 대만은 린하이펑-린즈위안으로 구성되는 등 공히 사제팀으로 출전했으며 일본은 고바야시 사토루와 쿵링원이 짝을 이뤄 나왔다.

19일 중국 간서성 간저우시에서 열린 1회전에서 한국은 대만을 191수 만에 흑9집반 차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반대편에선 중국이 일본을 198수만에 백불계로 승리해 결승전은 한-중전이 됐다.


▲ 오전 대국에서 겨뤘던 녜웨이핑(왼쪽)과 고바야시 사토루(가운데)가 나란히 앉아, 오후에 열린 한국-대만 전을 검토하고 있다.

이창호와 조훈현이 국제 페어대회에 팀을 이뤄 출전하기는 처음이다. 조훈현-이창호 팀과 녜웨이핑-창하오 팀이 결승에서 맞붙게 된 건 의미심장하다.

스승 조훈현이 1989년 초대 응씨배에 한국대표로 혈혈단신 출전해 당시 최강으로 군림하던 녜웨이핑을 결승에서 꺾고서 우승을 차지하는 역사를 쓴 바 있다.

그리고 그의 제자 이창호가 그를 이어 세계를 주름잡았다. 중국이 세계정상에 오르는 데 ‘벽’으로 존재한 이창호를 잡기 위해 녜웨이핑이 심혈을 기울여 키운 제자가 바로 창하오였다. ‘창하오’란 이름은 이창호 ‘창호’의 중국 발음과도 비슷해 중국의 이창호로 불리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창하오 또한 이창호를 넘는 데 실패하고 뒤편으로 점차 밀려갔다. 세월이 흘러 직접 양국의 사제가 만나게 된 것이니 재미있다. 결승전은 20일 오전 10시10분(한국시각) 열린다

결승전은 20일 오전 열린다. 우승상금 20만 위안(3,700만원), 준우승상금은 16만 위안(2900만원), 공동3위는 각 10만 위안(1,800만원). [PHOTO | 중국 SINA바둑]


▲ 오랜 세월 중국에게 공포를 안겼던 조훈현-이창호 사제는 결승에서 중국 녜웨이핑-창하오 사제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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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릿글 쓰기 동감순 | 최신순    
땅따전문 ｜  2016-01-25 오후 1:28:00  [동감0]    
이창호도 창하오한테 이긴바 있고 조훈현도 녜웨이핑한테 이긴적 있고 한국이 이기겠네
사황지존 ｜  2016-01-20 오후 3:38:00  [동감0]    
창하오와 이창호프로를 현재 동급정도로 논다해도 네웨이핑과 조9단은 나이만비슷할뿐 조9단이 압도적으로 전력이 우세해보임 제자보다 스승의 기력차이가 승패를 가를듯 중국이 주체하지만 참으로 멋진대회군요 내친김에 55세이상 3국시니어끼리 겨루는 조그만 세계기전이 하나 생겼으면 좋겠군요
국가웬수 ｜  2016-01-20 오전 11:25:00  [동감0]    
머리부터 양복까지 흑과 백의 콤비! 멋~쩌~브러!!
살의바둑 ｜  2016-01-20 오전 10:35:00  [동감0]    
실제 호흡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기풍상 조합으로 보면 조-이 사제콤비가 넘사 아님??

거북이일등 ｜  2016-01-19 오후 8:44:00  [동감3]    
많은 바둑대국 장면을 보았지만,
조훈현-이창호 사제가 같은 팀이 되어 정말 즐기면서
그리고 서로를 믿으면서 여유있게 대국에 임하는 장면은 정말 처음인 것 같습니다.
우승도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좋은 장면을 볼 수 있게 대회를 주최해준 중국에도 감사의 말을 하고 싶습니다.
원술랑 ｜  2016-01-19 오후 8:29:00  [동감3]    
깎아 세운 듯한 삼방 고개로/ 누런 소들이 몰리어 오른다/ 꾸부러진 두 뿔을 들먹이고/ 가는 꼬리를 두르면서 간다// 움머 움머 하고 연해 고개를/ 뒤로 돌릴 때에 발을 헛 짚어/ 무릎을 끊었다가 무거운 몸을/ 한 걸음 올리곤 또 돌려 움머// 갈모 쓰고 채찍 든 소장수야/ 산길이 험하여 운다고 마라/ 떼어 두고 온 젖먹이 송아지/ 눈에 아른거려 우는 줄 알라// 삼방 고개 넘어 세포 검불령/ 길은 끝없이 서울에 닿았네/ 사람은 이길로 다시 올망정/ 새끼 둔 고산 땅, 소는 못 오네// 안변 고산이 넓은 저 벌은/ 대대로 내 갈던 옛 터로구나/ 멍에에 벗겨진 등의 쓰림은/ 지고 갈 마지막 값이로구나. -春園 李光洙, 서울 간다는 소. 하! 銀髮의 老紳士 조훈현과 應八의 사나이 이창호가 사제팀을 이뤄 盤上의 演行은 세계기단사적으로 전무후무한 일이다. 지구상에 바둑이 생긴 이래 역대 세계 최고의 師弟 조훈현과 이창호가 섭위평과 상호를 멋지게 이겨주길 바란다.
진흙 시가 아주 멋집니다. 이게 춘원 이광수 시라는 것도 처음 알았고요. 역쉬 평론가는 뭔가 다릅니다. 헌데, 바둑은 이미 결과가 나왔듯 조, 이가 졌습니다. ^^  
원술랑 진흙님, 반갑습니다. 춘원의 미발표 시도 꽤 여러 편 있습니다. 이벤트대국이라 화기 애애한 모습만으로도 기쁜 일이죠. 고맙습니다.  
오로검객 반갑습니다. 이벤트 페어대국이라 치열한 승부호흡보다는 함께 자리한 각국의 레전드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이창호 사범은 왜 저리 짠할 정도로 여위어 보일까요.  
현선각 ｜  2016-01-19 오후 8:25:00  [동감2]    
두 분이 같이 대국 하시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워 보입니다. 이사범님께서 보은 하실 좋은 기회네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깨비DO ｜  2016-01-19 오후 8:04:00  [동감3]    
조-이 국수님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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