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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 2군이 출전해도 변함없는 '막강 화력'
2국에서 '반칙패' 해프닝 겪었지만, 3국에서 승리하며 결승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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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판독' 해프닝도 있었지만, 결국 '전통의 강호' 서울고가 결승에 올랐다. 12월6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YES24.COM배 제9기 고교동문전 4강에서 서울고가 계성고(대구)를 2: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춘천고와 벌이는 결승전은 12월 20일 한국기원에서 열린다. 서울고와 계성고(대구)의 4강전에 대한 관계자들의 예상은 서울고의 압승이었다. 전력차이가 꽤 나기에 "90% 이상의 확률"이라며 장담하는 이도 있었다. 무난히 이길 것으로 생각한 서울고는 2국 초반과 3국 종반에 나선 김한욱 선수의 손길에 울고, 다시 웃었다. 문제는 2국에서 발생했다. 1국을 이긴 서울고는 2국에도 최고수 이동희-김형균 라인을 중후반에 배치하면서 승부를 결정지을 작정이었다. 그런데 초반전에 나선 김한욱 선수가 바둑판에 돌을 놓은 후 순간적으로 다시 들어서 옮겨는 일이 있었고 상대가 이의제기에 나섰다. 양 팀 단장이 입회한 가운데 비디오 판독까지 했고, 해설자 겸 심판 한철균 8단이 반칙패 판정을 내리면서 승부는 1-1 스코어가 되었다. 고교동문전 규정상 같은 선수가 두 판까지만 출전할 수 있다. 결국 3국은 '최강' 서울고가 아닌 다소 평이한 멤버가 출전했고, 계성고는 뜻밖의 승리와 더불어 결승진출의 희망을 봤다.  이어서 열린 3국. 서울고 종반을 맡은 선수가 또 김한욱 선수였다. 중반까지 좋은 형세였던 서울고지만, 전과(?)가 있는 김한욱의 손길을 지켜보며 마지막 공배를 메울 때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서울고 검토실에선 "바둑TV 시청률을 위해 뭔가 청탁받은 거 아니야?"라는 농담도 흘러나왔다. 정작 김한욱 선수에겐 평생의 공력을 다 쏟아부은 대국이었다. 구슬땀을 흘리며 대국장을 나선 김한욱 선수는 "아이고, 스트레스 받아서 인터뷰는 사양할게요. 하마터면 동문회 제명당할 뻔 했어요."라고 말했다. 2국에서 반칙승에 대해서는 "손이 미끄러졌다."라는 말을 남겼다. 방송대국의 긴장감과 제한시간을 의식한 빠른 손길이 원인이었다. 심판을 맡은 한철균 8단은 "이런 경우를 대비해 미리 두 팀에 고지를 했다. 다른 대회와 달리 고교동문전은 돌을 놓은 후에 미는 것까지는 허용하지만, 놓은 후에 돌을 떼서 다시 착점하는 경우는 반칙이다."라고 말했다. 고교동문전은 매 회전마다 생기는 사건과 사고(?)가 매력적인 관전포인트다. 결승에 오른 팀이라면 사연이 없을 수가 없다. 4강전에서 진땀 흘린 서울고, 액땜한 보람을 결승에서 찾을까? YES24.COM배 고교동문전 모든 승부는 매주 금~일요일 밤 11시에 바둑TV에서 방송한다. 서울고vs계성고 4강 대국결과 1국 서울고: 안병학-이동희-김형균(백불계승) 계성고: 김용곤-김호연-한진욱 2국 서울고: 김한욱-이동희-김형균 계성고: 현철영-김기영-한진욱(흑 반칙승) 3국 서울고: 전명남-안병학-김한욱(흑 37.5집승) 계성고: 현철영-김기영-김호연 YES24.COM배 고교동문전 출전자격은 만30세 이상의 아마추어다. 프로기사나 연구생 출신이면 만40세를 넘어야 한다. 대회는 세 명의 선수가 초반·중반·종반을 나누어 맡아 한 판을 완성하는 릴레이 방식이다. 3판 2선승제로 승부를 가리는데, 같은 선수는 두 판까지만 출전할 수 있다. 기력에 따른 오더 짜기와 작전설정이 중요하다. 대국 시간은 각 팀당 25분(초반 15분/중반 15분/종반 20분) 시간을 다 소모하면 페널티를 받게 된다. 즉 25분 1초를 이후 5집 공제, 26분 1초 이후 10집 공제, 27분 1초 이후는 15집 공제를 함과 동시에 초읽기 10초 1회로 들어간다. 이 때문에 시간 안배 역시 중요한 승리 변수다. 우승 상금은 5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300만 원이다. 한편 고교동문전은 바둑 꿈나무를 후원하기 위한 캠페인도 대회와 함께 진행한다. 본선 32강부터 결승전까지 바둑 한 수당 일정 금액을 적립해, 형편이 어려워 포기하는 바둑 꿈나무들이나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지원금을 전달한다. 지난 대회 때는 총 5,063,040원을 네 명의 어린이들 - 문유빈(13세, 수원 원천초 6년), 권효진(11세, 안산 초당초 4년), 양종찬 양종진 형제(경기 군포 10세, 7세), 원제훈(10세, 서울 연가초 3년)에게 전달했다.  ▲ 1국은 서울고가 승리를 거둔 상황, 2국도 최강 멤버를 배치했기에 무난하게 서울고가 이길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 고의는 없었지만, 순간적으로 돌을 떼서 자리를 옮겼다. 자신의 실수를 인지한 김한욱 선수가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  ▲ 상대의 착점에 이의를 제기한 계성고(대구) 현철영 선수.  ▲ 다시 상황을 확인시켜주는 담당 PD.  ▲ 양 팀 단장과 한철균(해설자 겸 심판) 8단이 비디오 판독 중이다. 단장들의 동의하에 한철균 심판이 계성고의 승리를 선언했다.  ▲ 이어진 3국, 서울고는 비록 2군이 출전했지만, 실력은 다른 학교의 에이스와 다름없었다.  ▲ 3국 종반에 다시 나선 서울고 김한욱 선수(오른쪽)가 이를 악물었다.  ▲ 계성고(대구) 김호연 선수도 분투했지만, 상대의 절박함을 넘어서진 못했다. 이미 벌어진 차이게 시간공제 15집을 당해 역전은 어려웠다.  ▲ 계성고(대구) 검토실에는 아쉬움이 가득하다.  ▲ 김한욱 선수가 공배를 메우고 계가에 들어가기 전까지 지켜보는 서울고 검토실에는 긴장감이 가득했다. 3국 결과는 흑의 37.5집승이다. 해프닝이 있었지만, '전통의 강호' 서울고가 결승에 올랐다. 서울고는 12월20일 춘천고와 우승팀을 가리는 결전을 벌인다. YES24.COM배 고교동문전 모든 승부는 매주 금~일요일 밤 11시에 바둑TV에서 방송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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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묘땅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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