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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의 정원에서 두는 바둑대회
순천만국가정원배 학생바둑대회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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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학생바둑대회가 생겼다. 새로운데 색다르기까지 하다면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 제1회 순천만국가정원배 전국학생바둑대회!  ▲ 순천만국가정원 국제습지센터 컨퍼런스홀 2층에서 열린 순천만국가정원배 전국학생바둑대회. 순천만국가정원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순천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정원을 널리 알리고자 만든 대회이기도 하지만 또 하나의 목적이 있다. 3년전,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에서 유일한 바둑고등학교가 순천시 주암면에 자리 잡았다. 순천이 야심차게 시도한 이 바둑고등학교를 널리 알리고자 만든 대회이기도 하다. 내년 대회부터는 한국바둑고등학교에서 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순천시와 전남교육청이 예산(6천만원)을 반반씩 지원하며 적극 나섰다. 시와 교육청이 합심하여 바둑을 지원하는 도시, 이 지역에 사는 학생들이 부럽기만 하다. ○●순천만국가정원 홈페이지 ☜ 세계적인 정원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클릭 11월19일 오후2시, 부슬비가 살짝 비치는 순천만국가정원 국제습지센터 컨퍼런스홀에서 1회 대회가 막을 올렸다. 개막식에서 전남교육청 장만채 교육감은 김재인 교육국장이 대독한 대회사에서 “전라남도는 김인(강진군), 조훈현(영암군), 이세돌(신안군) 같은 뛰어난 기사를 배출한 한국바둑의 산실”이라며 “또한 이곳 순천은 전국의 바둑영재들이 꿈을 키우는 국내 최초의 바둑고등학교가 있는 바둑의 메카이다. 오늘 이 대회가 제2, 제3의 영재가 탄생하는 계기가 되고, 일상의 여유를 즐길 줄 아는 행복한 삶의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만채 교육감은 일정을 맞출 수 없어 오후 개막식에 참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오전9시부터 먼저 열린 지역부 개막식에 걸음하여 학생들을 격려하는 열의를 보였다. 장 교육감은 인터넷 4단 실력으로 2010년 교육감 선거에 나설 때 순천에 바둑고등학교를 세우겠다고 공약해 실천했다.  ▲ “여러분, 바둑 재미있어요? 바둑 두면 머리가 맑아지고 집중력이 생기고 여러모로 좋으니 바둑을 배운 여러분은 복 받은 학생들이에요. 나도 5학년 때 배웠는데 계속 했으면 프로가 되었을 건데 말예요. 우리 순천에는 한국바둑고등학교가 있어요. 앞으로 세계적인 학교가 되도록 교육청에서 적극 지원할 겁니다. 그리고 이 대회도 세계대회로 키워나갈 거예요. 그러니 즐겁고 신나게 즐겨요.” 조충훈 순천시장은 마침 해외에 출타 중이어서 류시은 순천시 평생학습과장이 환영인사를 대독했다. “마인드스포츠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 내년 전국체전부터는 바둑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치러진다. 올해 소년체전과 더불어 정식종목 입성은 두뇌스포츠 바둑의 위상을 크게 높이는 쾌거”라며 “바둑은 나 혼자가 아니라 함께라는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지혜다. 한국바둑고등학교가 자리잡고 있는 우리 순천은 바둑인프라를 구축하여 저변을 확대하고 시민들의 건전한 여가활동으로 정착되도록 지원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조충훈 시장은 바둑애호가일 뿐 아니라 주암면 한국바둑고등의 터를 조부가 기증한 것이라 한다. 바둑계로선 참말 고마운 인연이다. 이어 축사에 나선 이만구 전남바둑협회장은 “이 대회를 통하여 전남을 넘어 전국에서 새로운 바둑붐이 일어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 모든 학생바둑대회의 롤모델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덕담했다. 특히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바둑지도자 양성이 미비한 상황에서 바둑 미래 일자리 창출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바둑을 두는 학생 여러분의 창의력과 도전정신이 필요한 때라고 조언했다.  22일까지 이틀동안 치르는 대회는 전국부와 지역부 나뉘어 순위를 다툰다. 각 부별로 고등부/중등부/초등부 3개부로 구분해 출전하며, 이 가운데 초등부는 다시 고학년부/중학년부/저학년부로 세분해 경기를 펼친다. 다만 지역부 초등부는 단체부(16팀)와 샛별부(12급 이하 단체전)를 추가했다. 전국부에 160명, 지역부에 240명 등 모두 400명이 참가했다. 각 부문별 덤 6집반의 맞바둑으로 대국하고 순위는 스위스리그로 가린다. 제1회 순천만국가정원배 전국학생바둑대회는 전남교육청과 순천시가 주최하고 전남순천교육지원청과 전남바둑협회가 주관한다. 순천시의회, 순천시바둑협회, 사이버오로, 월간바둑, 바둑TV, K바둑, 타이젬이 협찬했다.  ▲ 새로 탄생한 1회 대회이기에 더더욱 국민의례를 빼놓을 수 없겠지요. 그렇지만 애국가는 1절만 불렀어요. ^^ 국기에 경례하며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 임전을 두고 눈망울들이 또랑또랑하다.  ▲ 양건 심판위원장의 대국룰 설명. 어린 초등학생들도 함께 하는 대회이니만큼 여러가지 주의사항을 환기시켰는데, 특히 전국체전과 소년체전에 바둑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만큼 착수룰에 대해 거듭 정의해 주었다. 예전과 달리 바둑돌에서 손을 떼지 않았더라도 바둑판에 한번 놓게 되면 착수로 간주한다는 주의를 주었다.  ▲ 대국에 들어가기 전 눈길을 끈 이벤트 하나! 순천시에서는 시민들의 감성에너지를 충전하고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범 시민운동으로 사감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한다. '사감'이란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의 줄임말. 사감운동은 시민 누구나 서로 인사하며 포옹하는 힐링 허그 운동으로 따뜻한 행복도시를 만들고자 펼치는 운동이다. 사회자가 "오늘 순천에 오셨으니 모두 한번 해보겠다"며 옆사람을 가볍게 안으며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를 한번 하자고 제안하자 여학생들은 바로 이행하는데 남학생 둘을 멋쩍게 서로 바라만 보며 허얼~ 쑥스러워 하기만...  ▲ 어머 이를 어째~! 앞에 선 남학생과 포옹하고 나서는 부끄러워 얼굴을 가리는 여학생.  ▲ 중학교는커녕 초등학교 3학년쯤만 되어도 입시공부해야 한다고 바둑을 그만 두어야 하는 우리 학생들의 팔자. 고등생들이 학생바둑대회에 출전해 이처럼 마주앉아 바둑두는 모습이 눈물나도록 반갑다.  ▲ 남학생들보다 더 반가운 여학생들의 대국.  ▲ 중고등학교 오빠언니들만 나오는 대회가 아니라고요. 저희 '초딩'도 있어요!  ▲ 바둑은 우리가 더 진지하게 둔다구요!  ▲ 이렇게까지 뒤에서 응원하고 있는 우리 학부모들을 빼면 섭하지라~  ▲ 비록 대회장 안으로는 못 들어가지만...  ▲ (양건, 김만수 프로) 저희가 심판만 봤냐고요?  ▲ 이렇게 손을 번쩍 든 아이들에게 달려가고요...  ▲ 일찍 대국을 마친 아이들을 위해 팬사인도 했습니다!  ▲ 학생팬들에게 사인해 주고 있는 양건 9단. 양9단은 그동안 전라남도 바둑행사라면 수고비가 있고 없고를 가리지 않고 달려와준 고마운 프로기사다.  ▲ 장사진이 따로 없죠.  ▲ 한국바둑고를 알리는 방법을 논의하다가 전국학생대회로 태동한 대회. 김종구 교장선생님을 비롯해 주형욱, 김민희, 김남훈 3명의 프로기사 선생님까지 한국바둑고 선생님들이 대회발전을 힘찬 파이팅으로 기원. ○● 가을이 깊다. 바둑이, 깊다 ☜ 순천만국가정원배 영상스케치!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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