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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시작하는 세종시 양지초 '바둑부'
8월31일 첫 수업, 무한한 가능성 엿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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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특별자치시는 대한민국 가운데에 있다. 조선 성군 세종대왕의 이름을 딴 세종시. 인구는 194,173명(2015년 8월말)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적고, 면적도 465.23㎢로 가장 작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교통도 점점 편리해지고 있는 각광받는 도시다. 또 신도심은 수도권 집중화를 막고 국가균형발전 및 국가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기능한다. 전국소년체육대회에 바둑이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 올해, 세종시는 한 명의 선수도 내보내지 못했다. 이 탓에 제44회 소년체전은 17개 시·도가 아닌 16개 시·도가 경쟁했다. 중국과 함께 세계 정상을 다투는 한국바둑이지만, 세종시는 아직 바둑의 불모지다. 소년체전에 바둑이 정식종목으로 입성하면서 자연스럽게 각 학교에 바둑부가 생기고 있다. 그간 방과후교실(특기적성), 특성화(전교생이 바둑을 배움) 등 학교에 바둑교육이 이루어지고는 있었으나 바둑부 창단은 성격이 다르다. 학교를 대표하고 나아가 시도를 대표할 엘리트 육성에 맞춰져 있다.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의 움직임으로 올해 6월부터 바둑부가 전국적으로 불어나 지금까지 15개가 학교에서 바둑부가 활동을 시작했다. 교육부의 승인도 났다. 시도별 바둑부 평균 실력은 아직은 꽤 차이가 난다. 가장 잘하는 곳의 선수들은 프로기사와 선 치수에 두기도 하지만 가장 약한 곳은 입문단계인 곳도 있다. 세종시 학생들은 입문단계다.  ▲ 세종시 양지초등학교 박대응 교장과 강영진 전무, 담당교사와 김성룡 9단이 바둑부 교실을 잠시 둘러보고 있다.  ▲ 바둑, 참 재미있는걸. 세종시 바둑의 미래들이다. “가장 잘 두는 학생이 프로기사와 9점 치수다.” 세종시 양지초등학교 바둑부를 맡은 김성룡 9단의 말이다. 그러나 관심과 지지만 있다면 바둑부의 실력이 발전하는 건 시간 문제일 뿐이다. 사이버오로 1단 실력으로, 바둑부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양지초 박대응 교장은 “33명이 바둑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소년체전 참가 등 여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지초는 8월31일 수업을 시작했다. 매주 월~수, 오후 1시~4시20분 바둑부 훈련을 한다. 바둑부라는 간판을 달긴 했어도 대다수 이제 배우는 단계이다 보니 단수부터 배울 수밖에 없다. 그런데 지도자는 우리나라에서 최고들만 이끌던 사람. 지난해 바둑 국가대표팀에서 전력분석관으로 있으면서 최고 수준의 기사들과 생활했던 김성룡 9단이 졸지에(?) 바둑돌 잡는 법부터 가르치고 있다. 이상할 것 없다. 세계를 호령하는 정상급 기사 최철한 9단도 어린 시절 부모님 손을 잡고 권갑용바둑도장을 찾았을 때 권갑용 원장으로부터 단수부터 배웠다. 시작은 누구나 미미할지언정 끝은 알 수 없다. 아직은 걸음마를 떼는 세종시 양지초 바둑부에 박대응 교장은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 하루하루 놀라운 속도로 자맥질하고 있다. 시간은 좀 필요하겠지만 무한한 잠재성이 기대를 모은다.  ▲ 양지초 박대응 교장이 양지초 강당을 한국기원과 대바협 임직원에게 소개하고 있다. 큰 바둑행사를 치를 만한 공간이다.  ▲ 양지초 식당. 대회를 열어도 되겠다.  ▲ 대한바둑협회 강영진 전무이사(왼쪽)와 양지초 박대응 교장이 양지초등학교 바둑부 한국기원 업무협약식에서 협약서를 들고 기념 촬영했다.  ▲ 교실에 가장 먼저 도착한 학생.  ▲ 학생들은 한 명도 빠짐 없이 화이트 보드 칠판에 제출된 문제를 푼다.  ▲ 축을 배운 학생들. 배운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지만 훌륭하게 이해하고 있다.  ▲ 학생들은 다양한 환경에서 바둑을 배운다. 복도에 대형바둑판을 준비해 색다른 공부를 한다.  ▲ 19줄 바둑판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는 어린이들에게 중요하다. 종국을 빨리 맛볼 수 있어야 판 전체를 흐름을 알게되고 지루해 하지 않는다.  ▲ 김성룡 9단이 학생들의 대국을 지도하고 있다.  ▲ 선생님 역할은 보기보다 어려워~ ^^;; 출석부 체크 경험을 다 해볼 줄이야. 학교 바둑부 지도가 김성룡 프로기사에게도 색다른 체험이기는 마찬가지다.  ▲ 바둑수업에 본격 들어가기 전, 바둑관련 애니메이션을 잠시 본다. 어린이들에게 딱딱하지 않은 애니메이션은 집중을 하는 데 좋은 효과를 낸다.  ▲ 김성룡 9단은 시중 교재를 사용하지 않는다. 교재 없이 하거나 필요하면 본인이 직접 교재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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