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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커제와 두고 싶었다, 귀여우니깐”
2015 박카스배 한중바둑 미래천원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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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2단이 '중국의 어느 선수와 대국하고 싶었는가'란 질문에 “커제 9단과 맞붙고 싶었다.”고 말했다. 미리 보는 미래의 한•중 바둑, 2015 박카스배 한중바둑 미래천원전의 전야제가 16일 중국 상하이 상하이그랜드센트럴 호텔에서 열렸다. 한•중 신예들의 5대5 단체전인 이 대회의 1라운드 오더는 전야제에서 공개됐다. 오유진은 주장을 맡았으며 중국 미위팅 9단과 대결하게 됐다. 오더는 이렇게 짜였다지만 대국하고 싶은 상대는 따로 있을 수도 있을 터. 그래서 사회자가 오유진에게 던진 질문에 오유진이 꼽은 인물은 ‘커제’였다. 커제는 한국 정상급 기사들에게도 승률이 좋아 한국기사 킬러 명성을 쌓아가는 중이다. 오유진이 커제를 지칭한 순간 좌중에선 ‘와~’ 하는 탄성이 터져 나왔고 커제는 얼굴을 감싸쥐었다.  ▲ 오유진의 발언에 커제가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고 있다. 한참 뒤 객석으로 돌아온 오유진에게 커제를 언급한 이유를 기자가 물어봤더니 “평생 만나보기 어려운 강자 아니겠는가.”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래도 유독 커제인 이유가 있을 것 같다고 좀 더 물어보자 배시시 웃으며 “커제 9단, 귀엽다.”라고 답했다. 한편 커제는, 중국 선수단 인터뷰 차례가 돌아왔을 때 받은 질문 ‘한국 선수에게 강한데 비결이 있나?’에 “비결은 없다. 전쟁터에 이기고 지는 일은 늘 있는 법이다. 운이 잘 따르고 있을 뿐.”이라고 답했다. 개막식엔 주최사 스포츠조선 방준식 대표,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 후원사 동아제약 박정우 이사, 중국기원 화이강 부주석 등 인사들이 참석했다. 박정우 이사는 “시험을 잘 치는 학생은 두 가지 점이 뛰어나다. 열심히 준비하고 긴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국과 중국의 장래를 책임질 기사들이 한중바둑 미래천원전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이며 양국 바둑의 미래를 준비해 주길 바란다.”고 개회사했다. 이를 받아 중국바둑협회 화이강 부주석은 “오늘 한중 신예들의 면면을 보니 정말 쟁쟁한 기사들이다. 좋은 대국 내용을 남겨달라.”고 환영사했다.  ▲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과 중국기원 화이강 부주석이 각각 한국과 중국 선수단의 오더를 발표하고 있다.  ▲ 한국과 중국의 선수단은 개막식 전에 각각 오더를 써낸 뒤 발표해 1라운드 대진이 나왔다. 1라운드 대진 주장 오유진 vs 미위팅 2장 이동훈 vs 판팅위 3장 신민준 vs 커 제 4장 신진서 vs 위즈잉 5장 백찬희 vs 자오천위 한국과 중국의 차세대 주역들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한ㆍ중 양국에서 5명씩이 출전해 17일 1라운드, 18일 2라운드 등 총 10국을 벌여 우승팀을 가린다. 승수가 많은 팀이 우승하며 동률일 경우에는 제2라운드 1장의 성적으로 승패를 결정한다. 20세 이하(U-20) 선수들 5명이 한팀을 이루는 이번 대회에는 여자 선수 1명과 16세 선수 1명이 반드시 팀에 포함돼야 한다는 규정이 있어 이들의 성적이 우승의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대표팀 선수로는 시드를 받은 이동훈 5단(U-20)과 신진서 3단(U-16), 예선을 통과한 신민준 3단, 오유진 2단, 백찬희 초단 등 5명이 참가한다. 이에 맞서는 중국은 미위팅(羋昱廷)ㆍ판팅위(范廷鈺)ㆍ커제(柯洁) 9단과 위즈잉(於之莹) 5단, 자오천위(趙晨宇) 4단이 출전한다. 이 중 미위팅ㆍ판팅위ㆍ커제는 모두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정상급 기사로 중국랭킹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커제가 중국 랭킹 2위에 올라 있고, 미위팅이 3위, 판팅위는 11위다. 반면 한국은 이동훈이 한국 랭킹 8위에 올라 있고, 신진서가 30위, 신민준이 43위에 그쳐 객관적인 전력 면에선 열세다. 그러나 상대전적에서는 이동훈이 커제와 1승1패, 미위팅에게 1승을 거둔 바 있고, 신진서도 커제 9단과 1승1패의 호각세여서 기대를 모은다. 1라운드와 2라운드 대국은 각각 17일과 18일 오후 3시(한국시각)에 시작하며 사이버오로는 모든 대국을 수순 중계할 예정이다. 동아제약이 후원하고 스포츠조선과 한국기원이 공동 주최하는 2015 박카스배 한ㆍ중 바둑 미래천원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씩. 우승 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이다.  ▲ 상하이에 도착한 한국 선수단. 왼쪽부터 오유진, 신진서, 백찬희, 신민준, 이동훈. 이곳은 숙소가 될 왕바오허 호텔의 로비다.  ▲ 체크인이 진행되는 동안 눈에 띈 것은 신민준 선수의 귀여운 여행가방(왼쪽). 알록달록 귀엽다. 그 옆쪽으로 '남자는 핑크'를 외치고 다니는 바둑 관련 방송 임 모 피디의 가방이 놓였다.  ▲ 일기예보에 따르면 상하이는 대회 기간 내내 비가 내린다고 한다.  ▲ 비에 젖은 난징로를 미니기차가 가로지르고 있다.  ▲ 개막식 전 빈 오더표를 받아든 한국 선수단.  ▲ 상하이그랜드센트럴 호텔 개막식장 앞. 박카스가 줄을 맞추어 전시돼 있다.  ▲ 개막식장 입구.  ▲ 개막식이 시작됐다.  ▲ 임마누엘 예술센터 무용단의 공연.  ▲ 흥을 돋운 장고춤 공연.  ▲ 한국어와 중국어로 사회를 봤다.  ▲ 동아제약 박정우 이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 환영사 한 중국기원 화이강 부주석.  ▲ 중국 선수단. 커제(왼쪽)와 위즈잉이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 한중의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외친 파이팅.  ▲ 한국과 중국 바둑의 미래가 한데 모였다.  ▲ 한국 선수들에게 대한 간단한 인터뷰가 진행됐다.  ▲ "미위팅, 판팅위, 커제 선수는 세계대회 우승을 해 본 강한 선수들이다. 하지만 우리가 최선을 다한다면 못 할 일이 없다. 오더도 나쁘지 않게 나왔다. 승산이 있다."(이동훈).  ▲ "양신으로 불리지만 신진서 선수와 라이벌로 불리기엔 내 실력이 충분치 않다."(신민준)  ▲ "백찬희입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 박카스를 들어보인 한국 선수단.  ▲ 맛있게 마신다.  ▲ 중국 선수단에 대한 짤막한 인터뷰가 이어졌다.  ▲ "저보단 옆(오른쪽)에 있는 커제가 한국선수에게 강하다." (미위팅)  ▲ "전쟁에서 이기고 지는 건 늘 있는 일. 운이 따르고 있을 뿐이다."(커제)  ▲ 위즈잉 "최정 선수도 강하지만 오유진 선수 역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만큼 강하며, 계속해서 진보하고 있다."  ▲ "중국 선수 진용이 막강하다. 중국이 우승할 것이다."(자오천위).  ▲ 박카스를 쥐어 보인 중국 선수단.  ▲ 맛있게 들여켜다.  ▲ 스포츠조선 방준식 대표의 건배 제의.  ▲ 반드시 이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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