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왕시가 웃었다
[종합] 왕시가 웃었다
29일 열리는 6국은 '중일전'. 일본은 무라카와 다이스케 출전!
[농심신라면배 ] 박주성  2014-11-28 오후 06:48   [프린트]
▲ 왕시가 강동윤의 3연승을 막았다.


승자는 왕시다. 속기에 강한 왕시는 마지막 1분 초읽기 속에서도 강동윤의 강인한 반발에 정확한 응수를 찾아 나갔다. 팻감으로 상변을 휘젓던 강동윤도 침착한 왕시의 대응을 보며 돌을 거두고 만다.

11월28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벌어진 제16회 농심신라면배 본선5국에서 왕시 9단은 강동윤 9단을 상대로 217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초반은 백이 재미있는 흐름이었다. 그러나 흑이 하변 접전에서 중앙쪽에 두터움을 얻고, 선수까지 잡아 형세가 이상해졌다. 결국 크게 부푼 흑진영에서 백돌의 사활이 승부가 되었고, 어쩔 수 없는 바꿔치기가 이뤄졌는데 이 결과는 흑이 유리했다. 마지막 강동윤은 좌하귀 패싸움을 걸어가 반전을 도모했지만, 왕시의 완벽한 대응에 막혀 돌을 거뒀다.

국후 대국장을 나서는 왕시는 "중앙전투에서 승기를 잡아 쉽게 이길 줄 알았는데 마지막 접전이 몹시 어려워 간신히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다음 상대는 일본의 무라카와 다이스케 7단. 왕시와 무라카와 다이스케도 공식대국 첫 만남이다.

제6국은 29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하고 이 대국 승자는 30일 열리는 7국에서 다시 한국기사와 만난다. 대국자는 안성준 5단이 유력하다. 부산에서 열리는 제16회 농심신라면배 본선 2차전도 사이버오로에서 중계하며 모든 대국은 프로기사의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11월28일 본선5국 해설: 최명훈 9단
11월29일 본선6국 해설: 김수장 9단
11월30일 본선7국 해설: 나 현 5단
12월1일 본선8국 해설: 박정상 9단
12월2일 본선9국 해설: 박민규 3단
12월3일 본선10국 해설: 안국현 5단


▲ 왕시가 흑불계승을 거뒀다.


▲ 중국 단장 왕레이와 미위팅, 롄샤오가 복기에 동참했다.


▲ 왕시의 다음 상대는 일본의 세번째 선수 무라카와 다이스케다.


▲ 강동윤이 조용히 목례를 하자 복기는 끝났다.



▲ 왕시는 "중앙전투에서 승기를 잡아 쉽게 이길 줄 알았는데 마지막 접전이 몹시 어려워 간신히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농심신라면배는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주)농심에서 후원한다. 총규모는 10억원,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농심신라면배 본선은 한국과 중국, 일본의 국가대표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대결한다. 한국과 중국, 일본 대표 5명씩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격돌하는 농심신라면배에서는 한국이 열한 차례 우승했고 중국이 세 차례, 일본이 한 차례 우승했다. 1회 대회부터 6회 대회까지 한국이 6연패, 7∼9회 대회에서는 일본, 한국, 중국이 한차례씩 우승을 나눠가졌고, 10∼12회 대회는 한국이 3연패, 13회 대회에서는 중국이 우승했다. 다시 14회 대회 한국, 15회 대회는 중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제1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출전 선수명단

한국 박정환ㆍ김지석ㆍ안성준 /탈락: 변상일ㆍ강동윤(2승)
중국 스웨ㆍ미위팅ㆍ왕시(1승)ㆍ롄샤오/탈락: 퉈자시(1승)
일본 이야마 유타ㆍ고노린ㆍ무라카와 다이스케/탈락: 이치리키 료(1승)ㆍ이다 아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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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검객 ｜  2014-11-29 오후 10:52:00  [동감0]    
왕시가 세계초일류는 아니라 할지라도 아직 한 칼이 있고 우리 강동윤 프로도 엄밀히 따지면 왕시보다는 낫지만 초일류 대열에서 반발짝 모자란 점도 없지않다 그러나 다들 왕시 정도는 매다 꽂을 줄로 기대했었는데 그게 무너지니까 허탈상태에 빠진 것이다. 내일의 경기를 위해 우리 모두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수기사 ｜  2014-11-29 오후 8:50:00  [동감0]    
왕시가 최정상그룹은 아니지만 그 또한 1류기사...강동윤이 최정상에 낄려면 왕시정도는 가볍게 요리해야 한다. 실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세계1인자라면 주변의 실력자들을 압도해야 한다 엤날의 이창호처럼... 지금은 발군의 성적을 내는 기사가 없으니 누가 1인자라고 말할수 없으나 굳이 순위를 매긴다면 스웨,박정환,김지석,탕웨이싱 정도 아닐까?
eflight ｜  2014-11-29 오전 10:51:00  [동감2]    
왕시가 물론 쉬운 상대가 아니지만 강동윤이 당연히 이길줄 알았는데
참... 아쉽네요
윤실수 ｜  2014-11-29 오전 8:57:00  [동감0]    
빨리 끝내겟다고 객기부리다 하네에게 디치기 당했듯 왕시에게도 힘한번 못쓰고 완패로군! ㅎ하긴 강은 김정현에게도 지는 요즘이니...
어리&버리 한동한 뜸하더니 또 실수를 시작했군....그런데 그리 밉지 않은건 속내가 그리 사악해 보이지 않고 자조적인 면이 엿보이기 때문이지.. 일부러 위악적인 표현을 함으로서 다른 사람들이 흥분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는.... ....  
수기사 프로에게 객기 어쩌고 완패 저쩌고 하는 자체가 천박한 인품을 그대로 드러낸다  
지극 ｜  2014-11-29 오전 12:56:00  [동감1]    
오늘 강동윤프로의 바둑은 비록 졌지만 왜 한국바둑에서 강동윤바둑이 재미있는지를 보여주는 한판이었습니다.바둑팬들을 흥분시킨 그대가 있어 바둑이 재미있고 삶이 즐거워지네요.^^
거북이일등 ｜  2014-11-29 오전 12:24:00  [동감0]    
이 대국의 승패여부로 상황이 역전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안성준 5단이 꼭 1승이상(중국 기사에 승리 포함) 해야 중국과 다시 대등해지겠군요.
안성준 5단, 기대합니다. 화이팅 !!!
오로검객 ｜  2014-11-29 오전 3:55:00  [동감2]    
내가 보기엔 이번 판은 강동윤 선수가 경적을 했건 방심을 했건 초반 흐름은 좋았지만 중반이후 왕시의 완승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대의 막강 흑진영에서 한 쪽을 떼 주고 타협을 했을 때 이미 판세는 기울었었다. 물론 그 이후 판세를 뒤엎기 위한 기기묘묘한 수들이 처절하리만큼 전개되었지만 침투이전에 좀 더 세밀한 수읽기가 필요했던 것. 그리고 상대의 실력을 인정해 주진 못할망정 멀쩡한 외모를 트집잡아 흠집내는 천박한 태도는 두 번 패하는 비겁하고도 부끄러운 행위다.그것도 감히 관전자 주제에
원술랑 ｜  2014-11-28 오후 9:12:00  [동감0]    
1984년 생 우리 나이로 31살인 왕시 프로는 과거 2006년 TV아시아 선수권 결승 무대에서 거함 이창호 프로를 꺾고 우승할 정도로 실력이 짱짱한 기사이다. 우승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경기를 놓친 데 대해 뭐라 딱히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경적필패라고 했던가? 강동윤 프로가 그랬을 리 만무하지만, 왠지 석연치 않다. 한 마디로 아쉽다. 반상 위에서 처절하리만치 몸부림 친 강 프로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다. 수고했다. 사족으로 왕시 프로는 이제 갓 서른에, 늘어나는 나잇살에, 이중 턱이 웬말인가?
원술랑 글쓴이 삭제
원술랑 글쓴이 삭제
범범파우 평소 원술랑님 글을 재밌게 읽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왕시의 외모를 비하한 발언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생각합니다. 바둑에 지건 이기든, 어찌되었건 바둑 외적인 것으로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것은 오히려 바둑에서 진 강동윤 선수를 욕되게 하는 일 같습니다.  
오로검객 글쓴이 삭제
오로검객 말씀 한 번 잘하십니다. 걸레, 개차반, 발정난 미친개라니? 옛말에 병도 입으로 들어가고 화도 입에서 나온다는 평범한 진리를 어찌 그대는 모르는가?(病從口入, 禍從口出) 제삼자에게 물어 보시라. 당신의 그것이 과연 입인가 주둥이인가를----  
원술랑 글쓴이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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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검객 글쓴이 삭제
오로검객 글쓴이 삭제
오로검객 다소 현학적인 면과 특정인에 대한 편향적인 시각은 있지만 유려한 필치와 현상을 꿰뚫는 님의 예지와 혜안을 평소 높이사고 있소. 완승을 거두리라 기대했던 강동윤 선수가 의외의 실족을 한데서 빚어진 후유증이었다고 생각합시다. 한국바둑의 권토중래를 염원하는 뜨거운 마음은 님이나 이 사람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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