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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우리가 우승' 장담
이모저모/ 인천공항에서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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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착된 비행기 제1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개막식(전야제)이 있는 20일엔 15명의 한국 일행이 중국 베이징으로 향했다. 집합시간은 오전11시. 오후1시 출발하는 비행기였다. 한데 비행기가 한 시간 가량 연착됐다. 박정환 9단은 갑조리그를 뛴 직후였으므로 중국 현지에서 움직였고 김지석 9단, 강동윤 9단, 안성준 5단, 변상일 3단 등 농심신라면배 한국대표를 비롯해 한국기원 직원과 온라인, 통신사, 일간지, 방송 등 매체의 기자•피디•관계자들이 모여 연착된 비행기를 기다렸다. 대합실에서 기다리는 건 대단히 불편하다고까지는 말할 수 없었는데, 일정상 중국에 가면 숙소에 짐을 풀지 못하고 바로 기자회견장으로 가야 하는 게 좀 문제였다. 시간이 빠듯해졌다.  ▲ 인천공항에서 무료한 시간을 달래는 선수들. 베이징 공항에 도착해 일행은 두 곳으로 갈라져 버스를 탔다.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김지석 9단만 기자•피디•관계자들과 쿤룬호텔행 버스에 몸을 실었고, 나머지 선수들은 숙소로 향했다.  ▲ 여기는 베이징 공항. 월요일 오후, 전 세계에서 베이징을 찾는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  ▲ 그 가운데서 눈에 띄는 김지석 9단. 기자회견 : 서로 “우리가 우승한다” 오후5시(베이징 시간)가 약속된 기자회견 시작 시간이었지만 한국선수단의 연착 때문에 기자회견도 그 뒤에 이어지는 개막식 시간도 조금씩 늦어졌다. 기자회견장에서 중국기자들의 애정 어린 시선을 받는 기사는 스웨 9단이었다. 지난 대회에 박정환 9단을 이기고 중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 전망에 관한 물음에 스웨는 “지난 번과 대표 구성은 바뀌었지만 우리의 나이 어린 기사들은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대회 우승도 문제없다.”고 했다. 김지석은 “한국 대표들의 나이가 어린 편이지만 형들(자신과 강동윤)이 잘해준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했다. 와일드카드로 뽑힌 데 대한 감사를 후원사 측에 표시하기도 했다. 김인 한국단장은 중국 기자들로부터 이세돌 9단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대표 중에 왜 이세돌 9단이 보이지 않는지’라는 질문이었다. 물론 그 기자도 대략의 내용을 알고 있었겠지만 혹시 모를 배경이 있는지가 궁금했을 것이다. 김인 단장은 “선발전 당시 몸상태가 몹시 좋지 않아 대국을 포기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또 “14회 대회 때도 컨디션 저하로 실력 발휘를 못할까 걱정하며 이세돌 9단이 와일드카드를 고사한 사례도 있다.”며 부연 설명을 곁들였다. 통역으로 나온 일본측 관계자 콩링원은 “갑작스럽게 우승을 노릴 단계는 아니지만 국가대표팀 감독과 코치가 기세 좋고 성적 좋은 선수들을 선발했고 이야마 유타 9단이 오랜만에 나오게 돼 돌파력 있는 일본팀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 요다의 등장. 일본의 정신적 지주 요다 깜짝 등장 개막식엔 요다 노리모토 9단이 등장해 좌중을 놀라게 했다. 이번 대회 일본선수단과 별 관계 없어 보였는데 알고 보니 멘토 역할로 왔다고 한다. 요다는 농심신라면배에서 일본이 유일하게 우승했던 제7회 대회 때 주장이었다. “일본기원이 내게 요청했다. 어린 선수들에게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지 조언해 주라고 해서 동행하게 됐다.”고 요다는 말했다. 이어서 “일본이 오랫동안 세계무대에서 침묵했는데 최근엔 빛을 봤다. 그 중 하나는 신예 세계대회에서 이치리키 료 7단이 우승을 해 낸 것이다.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야마시로 히로시 감독의 노고에 감사한다.”라고 했다. 이다 아쓰시 8단은 “요다 노리모토 선생과 젊은 기사들은 그동안 깊은 교감이 없었다. 한데 이번에 우리를 만나 ‘나중에 같이 연구하자’고 말씀하셨다. 선생의 존재만으로도 우리 젊은 기사들은 마음든든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 한국대표.  ▲ 중국대표.  ▲ 일본대표.  ▲ 밤에 본 대국장.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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