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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정환 “4년 전보다 진보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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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이 한•중천원전에서 우승했다. 26일 제주 롯데시티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18회 한•중천원전 3번기 2국에서 한국 천원 박정환 9단은 천야오예 9단에게 반집승을 거두면서 종합전적 2-0으로 자신의 통산 두 번째 한•중천원 우승을 결정지었다. - 2010년 한•중천원전에서 맞대결했던 천야오예 9단과 다시 만나 종합전적 2-0 우승을 일궜다 소감은? “4년 전엔 비록 내가 2-1로 천야오예 9단에게 이기긴 했지만 당시는 내 실력이 천야오예 9단보다 못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진보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 오늘 2국은 후반에 엎치락뒤치락하는 등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반집승부였다. 전체적으로 어떤 내용이었나? “초반은 백(천야오예)의 실리가 많아서 내가 별로 좋지 않았다. 그런데 우변에서 천야오예 9단이 실수하면서 내가 하변 빵따냄을 얻게 된 뒤부터는 할 만해졌다. 그 뒤로도 천야오예 9단은 조금씩 느슨한 수를 보였다. 중반엔 상변에서 중앙까지 뻗은 흑 대마를 재빨리 살아 놓지 않은 게 좋지 못해 고전했다. 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천야오예 9단이 종국이 가까워졌을 시점에 실수했다. 내가 우변에 찝었을 때(221)에 하변 패를 따낸 게 잘못이다. 그냥 우변을 넘어뒀다면 내가 졌을 것이다.”  ▲ 박정환의 국후 감상 - (1~7)“원래는 백(천야오예) 실리가 좋았는데 흑이 빵따냄을 얻으면서 풀렸다.”  ▲ (1~4)“흑1로는 그냥 대마에 보강해 확실히 살아둬야 했다.  ▲ “흑1로 찝었을 때 천야오예 9단이 우변 쪽을 그냥 넘었으면 내가 지는 바둑이었다. 백2가 이상했다.” - 천야오예 9단과는 기풍적으로 잘 어떤가? “나와 정말 비슷한 기풍이라고 생각한다. 실리를 좋아하고, 잔 수읽기에서 치열하다. 두다 보면 내가 생각했던 수들을 천야오예 9단이 둔다. 큰 전투보다는 작은 신경전에서 부딪칠 때가 많고 서로 조금이라도 빈틈을 보이면 즉각 파고든다. (- 정교함에서 승부가 갈린다고 볼 수 있을까?) 그럴 때가 많다.” -한동안 슬럼프 기미를 보였다. 천원전, 한국물가정보배, 렛츠런파크배, 백령배까지 탈락이 이어졌다. 원인을 어떻게 찾고 있나? “중요한 대국에서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욕심이 좀 과했던 것 같다. 커제 4단과 벌인 백령배 4강전 1국은 완패했고, 2국은 형세가 괜찮았는데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졌다. 커제 4단은 나보다 수읽기가 빠르다. 속기가 잘 훈련된 기사다. 또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강한 장점을 지녔다.” - 한국과 중국기사 중 까다로운 상대를 꼽아본다면? “스웨 9단, 천야오예 9단, 이세돌 9단 등이다.” - 주목하는 우리 신예는? “신진서 2단, 신민준 2단, 이동훈 3단 등이다.” - 앞으로 중국과 경쟁은 어떻게 전망하나?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 지난해엔 완전히 밀렸는데?) 올해도 우승 경쟁은 쉽지 않을 것이다. 우리 기사들이 얼마나 열심히 준비하고 공부하느냐에 달려있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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