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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윤 "허심청에 가고싶다"
선발전 결승에서 황재연 물리치고 대표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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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윤은 인터뷰에서 "온천을 좋아해 부산 허심청에 또 가고 싶다."라고 말한다. 전혀 어렵지 않다. 부산에서 열리는 농심신라면배 2차전에 출전하든가 아니면 1차전에 나가 계속 '연승'을 거두면 된다. 8월20일 한국기원 4층 본선대국실에서 열린 제1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선발전 결승에서 강동윤 9단이 황재연 3단을 상대로 186수 끝에 백불계승을 거두고 본선대표로 선발되었다. 이제 농심신라면배 대표 5자리중 안성준과 강동윤이 두 자리를 먼저 채웠다. 오로바둑 대국실에서 이 대국을 해설한 목진석 9단은 "비록 졌지만 황재연 3단은 자신만의 실전적인 감각과 젊음의 패기가 넘치는 좋은 내용을 보여줬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기사다."라고 평했다. 강동윤은 이번 16회 대회 국내선발전은 3조에서 1회전부터 출전해 황염, 김성진, 황진형, 박민규, 박승철, 황재연을 차례로 물리쳤다. 강동윤은 농심신라면배 네번째 본선출전이다. 첫 출전은 2005년 열린 7회 대회로 당시는 1장으로 나가 일본기사 하네 나오키 9단에게 패했다. 그러나 2008년 10회 대회는 예선결승에서 이창호를 넘고 본선티켓을 잡더니 본선에서 무려 5연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었다. 당시 강동윤은 2차전부터 출전해 " 부산에 내려올 때 6일치 옷을 꾸려 와서 마지막 날까지 있어야 한다."라는 말을 실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작년 15회 대회도 판팅위의 연승을 끊는 소방수 역할을 겸한 '알짜' 2연승을 거뒀다. 올해는 과연 어떤 성적을 거둘까? 선발전 결승은 이제 2판이 남았다. 22일(금) 오후 1시부터 박정환 대 송태곤, 김지석 대 변상일의 대결이 펼쳐진다. 사이버오로는 이 대국도 모두 생중계하며, 이중 김지석과 변상일의 대국은 김승재 6단이 해설로 감상할 수 있다. 농심신라면배는 프로기사 전체가 참가하는 선발전을 통해 4명을 뽑는다. 나머지 1명은 와일드카드로 참가한다. 와일드카드는 선발전을 모두 마치고 후원사가 결정한다. 14회 대회 와일드카드는 박정환, 15회 대회는 최철한이 받았다. 농심신라면배 본선은 한국과 중국, 일본의 국가대표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대결한다. 1회 대회부터 6회 대회까지 한국이 6연패했으며, 7∼9회 대회에서는 일본, 한국, 중국이 한차례씩 우승을 나눠가졌고 10∼12회 대회는 한국이 3연패를, 13회 대회에서는 중국이 우승했다. 다시 14회 대회 한국, 15회 대회는 중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농심신라면배는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주)농심에서 후원한다. 총규모는 10억원,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 ○●제16회 농심신라면배 본선일정(2014~2015년) 개막식: 10월 20일(베이징) 1차전(1~4국): 10월 21일~10월 24일(베이징) 2차전(5~10국): 11월 28일~12월 3일(부산) 3차전(11~14국): 2015년 3월 3일~3월 6일(상하이)  ▲ 강동윤 9단이 16회 대회 선발전을 뚫고 한국대표가 되었다. - 선발전 결승은 내용이 아주 재미있었다. 승부처는 어디였나? "초반부터 아주 난전이었다. 좌중앙 백의 빵따냄으로 이뤄진 바꿔치기는 의도한 바가 아니었다. 막상 흑의 집이 커서 백이 곤란했다. 하지만 우하귀에서 흑이 수를 내면서 지나치게 안전을 도모하다 흐름이 다시 내게 돌아왔다. 마무리에서 내가 약간 흔들린 곳도 있었지만, 후반은 대체로 백이 편한 형세에서 흑의 반격을 막아내는 내용이었다." - 이번 선발전은 무난히 통과한 것 같다. "이번 선발전에서 만난 상대는 모두 나보다 랭킹이 낮은 기사들이었다. 그러나 내용은 모두 어려웠다. - 요즘 성적이 좋다. 이유가 있을까? "요즘 많이 이기는데 거의 다 예선이다. 상반기 성적이 워낙 나빠서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다." - 선발전 결과를 떠나서 농심신라면배에 같이 가고 싶은 기사가 있다면? "팀 전력을 생각하면 당연히 이세돌 9단이다. 아니라면 최철한 9단도 좋다. 또 요즘 인터넷 댓글에 '국제용'이라는 평가를 받는 나현 4단도 괜찮을 것 같다. '국제용 기사'라는 말은 내 의견이 아니라 댓글에서 본 내용이다." - 농심신라면배 본선은 4번째 출전이다. 각오는? "예전에 농심신라면배 국내선발전을 통과하면 우승한 것과 같은 기분이었다. 이제는 대표선발의 기쁨보다 본선에서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지난 대회는 아쉬움이 컸다. 이번에는 좋은 결과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본선 출전오더는 단장과 선수들이 같이 합의하는 걸로 알고 있다. 본인이 지명해서 나갈 수 있다면 몇 번째로 출전하고 싶나? "3장이다. 농심신라면배 2차전이 열리는 곳인 부산에 가고 싶어서…. 그러나 거의 2장 출전을 예상한다." - 특별히 부산에서 열리는 2차전 대국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나?" "사실 허심청의 온천이 좋아서다.(웃음)"  ▲ 황재연 3단. 비록 졌지만, 강동윤을 상대로 두둑한 배짱을 보여줬다. 이 대국을 해설한 목진석 9단이 황재연에게 붙여준 별칭은 '강심장'이다.  ▲ 강동윤은 농심신라면배 본선에 네번째 출전이다. 6년전 10회 대회에선 5연승으로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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