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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 "여성연맹컵을 신랑에게 결혼 선물로!"
제33회 여성바둑연맹회장배 열려…여성바둑인 150 여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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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신부 김희수 아마 6단이 결혼 전 신랑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8월 17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제33회 (사)한국여성바둑연맹 회장배 바둑대회 갑조 결승에서 김희수 아마 6단이 채현지 아마 6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김희수 아마 6단에게는 우승상금 100만원이 주어졌다. 공동 3위는 이선아 박한솔 아마 6단에게 돌아갔다.  ▲ 2층 대회장 전경  ▲ 5층 여성바둑연맹실.   ▲ 여성바둑인들의 진지한 대국 모습. 광복절부터 이어진 황금연휴의 마지막 날. 서울은 아침부터 흐리고 간간이 비가 내리는 등 변덕스러웠지만, 수담을 즐기고자 하는 여성바둑인들의 행마를 막지 못했다. 150명이 훌쩍 넘는 여성바둑인들로 한국기원 2층 대회장과 5층 여성바둑연맹실이 가득 찬 것. 지난 대회와 비교해 두 배 가까운 인원에 주최 측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 여성바둑연맹배 갑조 결승 모습. 왼쪽이 우승자 김희수 아마 6단  ▲ 고근태 8단과 김희수 아마 6단의 웨딩사진. 김희수 아마 6단의 우승이 확정되자 주최 측을 비롯해 연구생 선후배 등 주위에서 많은 축하가 이어졌다. 고근태 프로 8단과 결혼을 앞둔 김희수 아마 6단이 결혼 전 출전하는 마지막 아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 지난 4년 동안 한결 같은 신뢰와 믿음으로 사랑을 이어 온 김희수 아마 6단과 고근태 프로 8단은 이제 오는 9월 20일 오후 1시 대전 The Bmk 4층 아이리스 홀에서 평생을 함께할 동반자로 새롭게 출발한다. 김희수 아마 6단은 “여성연맹배에서는 첫 우승이다. 대회 출전보다는 오랜만에 동료, 선후배 얼굴도 보고, 청첩장도 줄 생각으로 참가했는데 우승까지 하게 되어 기쁘다. 신혼집에 놓을 상패가 하나 더 늘었다.”(웃음) 신랑에게 우승컵을 깜짝 결혼 선물로 줄 수 있게 되어서 더 기쁘다. 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사)여성바둑연맹 조영숙 회장은 “여자연구생 시절부터 보아 온 김희수 아마 6단이 결혼을 앞두고 우승해 더욱 기쁘다”라며 함께 기뻐했다. 대학생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참가자들은 갑조(3급 이상), 을조(4~7급), 병조(8급~10급), 정조(11급~18급 대학부 등 자신의 기력에 맞는 조에 출전해 그간 갈고 닦은 기량을 뽐냈다. 을조는 임난희, 병조는 강정열, 정조는 오숙연, 대학생부는 윤보라가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 갑조 대국 모습. 참가자들의 90% 이상이 연구생 출신 아마강자들이었다.  ▲ 최고령 참가자 태지엽씨(80세). 병조에 출전했다  ▲ 대학생부 대국 모습 제한 시간은 각자 10분에 20초 초읽기 3회. 하루에 우승자까지 가려야 하는 빡빡한 대회 일정상 어쩔 수 없는 주최 측의 선택이었다. 때문에 초읽기가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 참가자들의 한숨 소리가 간간이 들리기도 했지만 승부를 가리기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회가 진행됐다.  ▲ "시간 초과입니다." 야속한(?) 초읽기 소리. 참가자들은 그래도 줄겁게 대국을 마무리했다.  ▲ 그 모습을 본 심판위원장과 대회 진행자도 대국결과를 적으며 미소 짓는 모습. 대회진행을 맡은 권해광 군은 “여성바둑인들이 참가해서인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아마대회, 어린이 대회는 승부를 하는 느낌이 짙은데, 이 대회는 (승부보다)친목과 화합의 향이 느껴진다. 대회운영 아르바이트를 20차례 해왔지만, 이런 분위기는 처음이다.”라며 이날 분위기를 전했다. 제33회 (사)한국여성바둑연맹 회장배 바둑대회는 (사)한국여성바둑연맹이 주최•주관했고, KSPO 국민체육진흥공단, 푸르밀, 목향이 후원했다.  ▲ 한국기원 박치문 부총재의 축사.  ▲ 대국 뿐만 아니라 오랜만에 만난 동문과의 만남 또한 바둑대회를 찾는 이유 중 하나. 사진은 권갑룡 바둑도장 동문 강승희 프로 2단과 강나연 아마 6단의 포즈.  ▲ 조영숙 (사)여성바둑연맹 회장은 “최근 미생, 스톤, 신의 한수 등 바둑을 소재로 한 영화, 드라마 등이 제작되면서 바둑이 건전한 문화콘텐츠로서 다시 대중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이 시점에서 (사)여성바둑연맹이 여성들의 건전한 바둑보급과 활성화에 촛점을 맞추어 발전해 나간다면, 바둑의 미래는 더 밝아질 것이다."라면서 "이 대회가 열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열치열 여름도 이겨내고 여성바둑인의 존재감과 긍지도 마음껏 뽑내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라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 진지한 대국 모습,  ▲ 휴식 시간에도 바둑공부는 계속 됩니다! 아이패드를 이용해 바둑 공부 중인 대학생 참가자.  ▲ 대학생부 입상자 모습.  ▲ 정조 입상자 기념촬영.  ▲ 병조 입상자 기념촬영  ▲ 을조 입상자 기념촬영  ▲ 갑조 입상자 기념촬영.  ▲각 조 입상자들과 주최 측 기념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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