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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윤 “더블일리미네이션과 악연 이젠 끝낼 것”
삼성화재배 본선 오른 강동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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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윤 9단은 더블일리미네이션 이야기부터 꺼냈다. 6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통합예선 결승에서 강동윤은 2년 연하의 중국 강호 장웨이제 9단을 201수 만에 흑불계로 꺾고 본선에 올랐다. 2006년 2007년, 2009년 2011년, 2012년, 2013년 삼성화재배 본선에 올랐는데 2012년 8강 진출이 이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 성적이었다. 후지쓰배와 월드마인드스포츠게임 같은 세계대회의 우승 경력이 있는 그가 또 한 번의 우승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장웨이제는 LG배에 정상에, 중국 명인 위에 올라봤던 난적이었다. 그러나 강동윤은 크게 불리해진 적이 없었다. 강동윤은 예선2회전부터 출전해 후위한(中), 이희성, 자오천위(中)를 차례로 꺾었다. 강동윤을 만나봤다.  ▲ 장웨이제(왼쪽)와 복기하는 강동윤. - 소감은? “삼성화재배와는 인연이 있는 것 같다. 본선에 자주 올랐다. 한데 32강 더블일리미네이션에만 들어가면 최종전에서 꼭 진다. 이번엔 딱 두판만 뒀으면 좋겠다. 2연승을 거둬서 16강 이상 올라가고 싶다. 지더라도 2판 연속으로 졌으면 졌지 최종전까지 가고 싶지 않다.” - 장웨이제 9단은 공격적이고 대마도 잘 잡는다. 강동윤 9단은 타개에 능하다. 기풍적으로 잘 맞지 않는가?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공격을 즐기고 대마를 공격해 잘 잡기는 하는데, 그냥 여느 기사와 상대하는 느낌이 다르지 않다. 장웨이제 9단의 기보를 찾아보고,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이 대국을 준비했다.” - 가장 어려웠던 판은? “모든 판이 어려웠다. 그중 자오천위 2단과의 대국은 중반에 이기길 포기한 판이었는데, 어떻게 어떻게 해서 이겼다.” - 중국기사들을 상대로는 좀 더 성적이 좋아졌다. “예전엔 중국기사들한테 자주 져서 국내용이란 말을 들었는데, 올해는 좀 나아졌다. 하지만 메이저급 기사들이랑 둔 게 아니라서…” - 이번 대회에 임하면서 몸 상태는 괜찮았나? “어제 좋지 않았다. 잠을 제대로 못 자서 대국을 잘할 수 있을 지 걱정을 많이 했다.” - 최근 LG배, 백령배를 비롯해 이번 삼성화재배까지 중국과의 경쟁에서 한국이 좀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인다. 어떤 요인이 있다고 보나? “상비군들은 기술적•정신적인 면에서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그 영향이 어린 기사들 쪽으로 퍼진 것이고. 국가대표들은 원래 이 정도는 해 줬다.” - 목표는? “우선 32강 더블일리미네이션을 잘 통과하는 것이고 그다음부턴 한판 한판을 바라보며 나아가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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