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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투혼'은 아니더라도
농심신라면배 본선 3차전 개막- 25일 11국은 김지석이 탄샤오와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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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랭킹 1ㆍ2ㆍ3위가 모두 머리를 짧게 깎았다. 현 랭킹1위 박정환 9단은 자의가 아니었다. 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얻어 병역면제 받은 박정환은 논산훈련소에 4주간 군사훈련을 받고 지난 20일 퇴소했다. 며칠 전까지 총을 잡았던 손으로 바로 '농심전선'을 사수하기 위해 상하이로 건너온 박정환에게 훈련소 생활이 재미있었느냐고 묻자 쑥스럽게 웃기만 한다. 든든한 김지석이 있어 아직은 '예비군'이다. 김지석 9단은 원장님 탓이다. 기분전환 삼아 단골미용실에 들른 김지석은 그냥 시원하게 깎아달라고 말하고 잠이 들었는데 미용실 원장님이 아주(!) 시원스럽게 잘라버렸다. 잘생긴 사람은 머리스타일과는 상관없이 잘생겼다. 다만 처음에는 머리가 너무 짧아 아내에게 혼났다는 소식이다. 이세돌 9단의 짧은 머리는 일주일 정도 됐다. 이번 10번기에서도 중국기자들은 눈을 반짝이며 "10번기를 위한 각오를 다진 것이냐?"라며 기대에 차서 물었다. 이세돌은 "머리를 깎은 지 5개월이 지나 답답했을 뿐, 100% 그런 의도는 없다."라며 한국에서와 똑같이 손사래를 쳤다. "구리의 머리스타일이 마음에 들었다"거나 또는 "10번기 전승을 위해서"라는 답변을 기대했을 텐데 중국기자들도 크게 실망했다. '이세돌, 삭발투혼'이라는 제목을 얼마나 원했을까? 어쨌거나 이 기회에 랭킹 1ㆍ2ㆍ3위가 나란히 사진이나 한번 찍었으면 좋았을 뻔했다. 위의 단체사진은 24일 저녁 한국팀의 베이스캠프 상하이 왕바오허호텔(王宝和酒店) 로비에서 얻었다. 10번기를 마치고 귀국한 이세돌의 자리는 짧은 머리의 원조 격인 김성룡 9단이 대신했다. 안성준 5단과 신민준 초단은 10번기에 이어 농심신라면배도 한국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이곳에 함께 왔다. 3차전 예고기사 바로보기 클릭☞ '김지석ㆍ박정환 투톱으로 '대륙정벌' 나선다' 제15회 농심신라면배 본선 3차전은 왕바오허 호텔에서 신호등 하나 건너면 있는 그랜드센트럴호텔 특별대국장에서 2월 25일부터 28일을 일정으로 막을 연다. 상하이에서 벌어지는 3차전은 한국 2명, 중국 3명의 '한중전'이다. 중국은 탄샤오ㆍ저우루이양ㆍ스웨, 한국은 김지석ㆍ박정환이 출전한다.  중국: 탄샤오 7단, 저우루이양 9단, 스웨 9단 / 탈락: 판팅위 9단(3연승), 천야오예 9단(3연승) 일본:/탈락: 안자이 노부아키 6단, 야오즈텅 초단, 고노린 9단, 유키 사토시 9단, 장쉬 9단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주)농심에서 후원하는 제15회 농심신라면배의 총규모는 10억원,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제15회 농심신라면배 3차전 사이버오로 대국실 해설 본선 11국: 2014년 2월 25일(화) 오후 3시- 김정현 4단 본선 12국: 2014년 2월 26일(수) 오후 3시- 김승재 6단 본선 13국: 2014년 2월 27일(목) 오후 3시- 조한승 9단 본선 14국: 2014년 2월 28일(금) 오후 3시- 홍민표 8단  ▲ 24일 저녁 상하이에 도착한 김지석 9단. 지난 2차전 마지막 대국에서 장쉬 9단을 이겼고, 3차전 첫 대국 상대는 탄샤오 7단이다.  ▲ 박정환 9단은 군사훈련을 마치고 '농심전선'을 지키기 위해 바다를 건넜다. 든든한 김지석이 있어 아직은 '예비군'이다.  ▲ 김성룡 9단, 안성준 5단, 신민준 초단도 한국팀을 응원하기 위해 상하이까지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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