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핑후' 2연승을 기대한다
이세돌, '핑후' 2연승을 기대한다
10번기 현장동행기
[10번기] 박주성  2014-02-22 오후 05:54   [프린트]
▲ 2국 환영만찬을 마친 이세돌, 구리와 대회 관계자들


이세돌은 10번기 2국을 위해 바다를 건너 중국에 도착했다. 여장은 풀었고, 이제 내일 오전 9시(한국시각 10시)의 첫 착점을 위해 고독의 시간과 먼저 싸운다. 23일 드디어 이세돌-구리 10번기 제2국이 중국 핑후시(平湖市) 선레이크호텔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다.

이세돌 9단은 한상렬 단장과 함께 토요일 오전 11시 45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2시간의 비행 끝에 중국 상하이 푸둥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대국장소인 핑후는 저장성(浙江省) 자싱시(嘉兴市, 가흥시)의 현급시로 푸둥공항에서 차로 1시간 반 정도를 달려야 올 수 있다. 대략 서울과 대전정도의 거리.

지난 1월 26일 베이징에서 열린 이세돌-구리 10번기 제1국에서는 이세돌 9단이 구리 9단에게 251수 만에 흑불계승으로 1승을 먼저 가져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국은 어떨까? 중요한 승부를 앞둔 이세돌은 말을 아꼈다. 컨디션은 좋은지를 묻자 고개를 끄덕이며 특유의 웃음으로 화답한다.

머리를 바싹 친 이세돌은 10번기에 대해 "준비를 많이 한다고 해서 꼭 이기는 것이 아니다. 술을 좀 줄이고, 몸과 마음을 편안히 하는 것에 주력했다."라고 말했다. 저녁에는 조촐한 환영만찬이 예정되어 있다. 1국 때는 아내와 딸 혜림 양의 응원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홀로 대국전야를 보낸다.

이세돌은 해외대국이 있으면 이동 중의 무료함을 잊기 위해 노트북에 무협지를 다운 받아 오거나 신간 서적을 한 두 권 들고 온다. 이번에 가져온 책은 '북촌 꽃선비의 연인들'이라는 로맨스환타지 소설이다. 내용을 물어보니 "별로 재미는 없어요."라고 말한다.

10번기 2국은 실력파 안성준 5단이 현지에서 생생한 장면을 사이버오로 대국실에 전할 예정이다.

'이세돌-구리 10번기'는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을 후원하는 헝캉가구회사가 후원한다. 승자는 상금 500만 위안(한화 약 8억 7,000만 원)을 독식하며 패자에게는 여비조로 20만 위안(한화 약 3,500만 원)만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대략 4시간(3시간 55분, 60초 초읽기 5회)의 긴 바둑이다. 덤은 7집 반.

10번기는 6월 한 달을 제외하고, 1월부터 11월까지 매달 마지막 일요일마다 대국이 예정되어 있다. 장소는 대부분 중국 각지의 명소를 선정했고, 4국은 특별히 한국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제1국 : 1월 26일 중국 베이징
제2국 : 2월 23일 중국 상하이(上海)
제3국 : 3월 30일 중국 청두(成都)
제4국 : 4월 27일 한국
제5국 : 5월 25일 중국 윈난(雲南)성 샹그리라(香格裏拉)
제6국 : 7월 27일 중국 다안(大安)
제7국 : 8월 31일 중국 시장(西藏)자치구 라싸(拉薩)
제8국 : 9월 28일 중국 충칭(重慶)
제9국 : 10월 26일 중국 우시(無錫)
제10국 : 11월 30일 미정


▲ 퍼스트클래스를 탄 이세돌 9단과는 중국 푸둥국제공항에서 만날 수 있었다. 2국은 한상렬 단장이 함께 왔다.


▲ 구리와 펼치는 운명의 승부! 이세돌이 10번기 2국을 위해 중국에 도착했다.


▲ 대국장이 있는 핑후시는 푸둥국제공항에서 차로 한 시간 반을 달려야 한다. 차창 밖의 풍경은 삭막하다.


▲ 핑후시 중심가에 위치한 선레이크 호텔 전경


▲ 이세돌 9단이 탄 버스가 10번기 2국이 열릴 핑후시 선레이크호텔에 도착했다


▲ 호텔 1층 로비에는 대회 관계자들이 미리 대기해 이세돌과 일행을 반겼다.


▲ 일정에 대해 한국기원 하훈희 국장의 설명을 듣는 이세돌


▲ 저녁에는 10번기 제2국을 기념하는 환영만찬이 2시간 정도 이어졌다.


▲ 구리도 팬들과의 만남에서 활짝 웃었다.


▲ 헤이자자와 셰이민 등 10번기를 찾은 여자기사들이 이세돌 9단의 선전을 기원하며 기념촬영을 요청했다. 대국은 안성준 5단의 현지해설로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각)부터 사이버오로에서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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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센티 ｜  2014-02-23 오전 11:03:00  [동감1]    
이세돌 가정사에 저런 개소리 짖어대는 병신들있는거보면 바둑은 확실히 늙은 백수새끼들이 즐기는 잡기에 불과하네 ㅋㅋㅋ 스포츠는 염병
어리&버리 유원지에 놀러가서 사람이 많은걸 보고 <무얼 처먹자고 이렇게 많이들 왔나 병신들> 하면...자기도 거기 한사람이란 걸 깜박한 바보입니다. 바둑을 두시는 분이라면,<잡기를 즐기는 백수새끼들> 중 한명이 자신이라는 걸 잊으셨군요 어허허허허  
한솔핫워러 ｜  2014-02-23 오전 1:03:00  [동감0]    
단장으로 같이간 단장이 한상열?
eflight ｜  2014-02-22 오후 11:21:00  [동감0]    
이번 2국이 십번기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
구리는 어떻게든 이겨 동률로 만들려 할 것이므로
쎈돌이 여기서 이기면 나머지 10번기가 편하게 갈 수 있다.
반드시 이겨 여름안에 끝내자!
eflight 그렇다고 조급하게 서두를 필요는 없겠고... 쎈돌이 알아서 잘하겠지만서두... 천천히 서두르지말고 조금씩 압박하다가 한방에! ㅎㅎ  
建陽多慶 ｜  2014-02-22 오후 10:11:00  [동감0]    
안성준 5단입니다. 수정 부탁드립니다.
도우미4 바로잡았습니다. 감사합니다.^^  
luciole ｜  2014-02-22 오후 9:31:00  [동감0]    
나도 기러기 신센데.....
난 좋아...맨날 지지구 볶구 같이 있을때보다...
가끔씩 보니까 지리지리하던 거시기 사랑, 그리움도 더 새로워 지는거 같고...ㅋㅋ
뽀드득탐승 ｜  2014-02-22 오후 8:10:00  [동감1]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죄송합니다..개인적으로 너무나 세돌구단의 지금의 현실이 안타까워서 진심으로 아끼는 팬의 입장으로서 몇마디 참견했으니 부디 너그러이 이해 부탁하며,바둑에서의 지혜를 인생에서도 잘 활용하여 묘수보다는 최선의 수를 찾는 행복한 인생이 되길 바라봅니다..늘 건강하고 행복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행복의 최우선 순위는 사랑임을 잊지 마시고..^^
노깽이 남의 가정사에 3자가 너무 오바하셨네요 한마디만 말하자면 님들은 그렇게 부인과 화목하시고 잠시떨어져있으면밥도 못챙겨먹고 그리움이 사무치나요? 현실은 그렇지않아요 저정도 결혼기간이면 반대로 혼자인 세돌이 편할수도있지요 세돌이 원해서 보낸건지도 모르구요 더이상 남의 가정사에 감놔라 배놔라 하지맙시다 이건 엄연한 사생활침해예요  
뽀드득탐승 노깽이님 의견 충분히 이해하고 수긍합니다..그런데 님 말씀처럼 현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왜 세돌구단이 매일 술을 먹는지 곰곰히 생각은 안해보시나요? 저는 세돌구단이 진심으로 잘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올린것이니 오해 하지 않았음 합니다.  
덤벙덤벙 뽀드득탐승님이 제대로 지적하셨네요. 외국 안나가도 집에서 영어 단어 열심히 외우면 충분해요. 언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어(vocabulary)"를 얼마나 많이 알고있느냐로 결정됩니다. 이세돌이 이창호보다 훨씬 창조적이고 기재가 있지만 전체 성적에서 이창호에 뒤지는 것은 너무 일찍 결혼한 것이라고 봅니다. 바둑사에 큰 족적을 남기기 위해서는 결혼은 좀 뒤에 했어야... 요즘은 마흔 다 되어서 결혼해도 결코 욕먹지 않습니다  
세빌라 적당히하세요 응원은 응원과 격려로 끝나야지 온갖 억측으로 난무하고 있네  
뽀드득탐승 ｜  2014-02-22 오후 8:03:00  [동감1]    
세번째는 지극히 내 개인적인 추측에 불과한지라 기분이 나빠도 이해를 바랍니다..근데 사실 이 문제가 제일로 중요하고 심각한 이유일 수도..몸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고..내 경험도 그랬으니..부부의 인연이란..하늘에서 실 하나가 떨어져 땅에 꽂힌 바늘에 실이 꿰어질 확률로 부부가 된다고 했으니 소중한 인연 잘 이어가길 바라봅니다..
tkvyso 오지랍도 넓으시지 누가 봐도 가정사인것을 ..  
뽀드득탐승 ｜  2014-02-22 오후 7:55:00  [동감1]    
두번째 딸의 영어 공부를 위해서 기러기가 되었다면 당장에 한국으로 돌아오기를 바랍니다..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한국에서도 영어 공부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깟 영어가 가족의 행복과 소중한 추억을 절대 대신할 수 없기 때문에...
뽀드득탐승 ｜  2014-02-22 오후 7:44:00  [동감1]    
몇마디만 더 하자면..바둑보급을 위해서 생이별을 하고 있다? 아니면 단순히 딸의 영어공부를 위해서 기러기 아빠로 살고 있다? 아니면 아내와의 관계가 소원해져 매일 술로 지내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라도 제가 보기엔 혼자 지낼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바둑보급은 미국보다는 울나라부터 먼저 해야 할 것입니다..지금의 현실을 직시한다면..그 다음에 세계화를 하든지 말든지 해야...대한민국부터 바둑인구가 갈수록 떨어지고 바둑성적도 안 좋아진다면 보급활동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에..
뽀드득탐승 ｜  2014-02-22 오후 7:07:00  [동감1]    
고독의 시간과 일부러 안 싸워도 될텐데...아내랑 딸이랑 도대체 무엇때문에 왜 떨어져 있는건지 도무지 이해불가.이런때 가족과 같이 같이 있으면서 여행도 하고 얼마나 좋아..남의 가족사를 모르니 왈가왈부 할 처지는 안돼지만 그래도 보는 이에 입장에서는 안타깝기 그지 없네요..인생은 길기도 하지만 순간입니다..소중한 시간 가족과 더 많은 행복과 추억을 만들길 바라봅니다..저 같이 홀로 사는 사람의 그 고독에 비할까요? 그래도 힘내서 좋은 대국 부탁합니다..승패를 떠나서..
뽀드득탐승 글쓴이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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