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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끝/ 판팅위, 무명 야오쯔텅에 완승
오후 3시 농심신라면배 1국 개시 - 홍민표 8단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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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끝/ 판팅위, 무명 야오쯔텅에 완승 중국 선봉 판팅위 9단이 일본 선봉 야오쯔텅에게 145수 끝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처음부터 끝까지 판팅위가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야오쯔텅은 마지막 승부수로 좌변 흑을 공격해 보다가 별 소득을 얻지 못하자 돌을 거뒀다. 두 기사는 복기 없이 바로 일어섰다.  ●판팅위(范廷钰) 9단 vs ○야오쯔텅(姚智腾) 초단 (145수 끝)  ●판팅위(范廷钰) 9단 vs ○야오쯔텅(姚智腾) 초단 제1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1국이 베이징 중국기원 2층 특별대국실에서 시작됐다. 1국은 중국과 일본의 대결, 전날 개막식의 추첨에서 한국은 부전을 뽑아 2국부터 출전한다. 돌가리기에서 판팅위가 흑을 잡았다. 중국과 일본은 모두 나이순으로 나왔다. 판팅위는 96년 8월, 야오쯔텅은 98년 1월생. 나이 차는 별로 없지만 판팅위는 이미 세계대회 우승자, 그것도 바둑올림픽이라 불리는 응창기배 우승컵을 든 무게감 있는 이름으로 무명의 일본 신예와는 큰 차이가 있다.  취재기자 대부분은 1국의 승부결과보다 야오쯔텅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가 더 궁금하다고 한다. 심지어 어떤 기자는 1차전 판팅위의 4연승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1국은 홍민표 8단 해설로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감상할 수 있다.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주)농심에서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총규모는 10억원,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제1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출전 명단 한국: 박정환 9단, 김지석 9단, 최철한 9단, 강동윤 9단, 최기훈 4단 중국: 천야오예 9단, 저우루이양 9단, 스웨 9단, 판팅위 9단, 탄샤오 7단 일본: 유키 사토시 9단, 장쉬 9단, 고노린 9단, 안자이 노부아키 6단, 야오쯔텅 초단 대국 일정 본선 1차전 (중국 베이징) 10월 21일(월) - 전야제, 22일(화)~25일(금) - 1~ 4국 본선 2차전 (한국 부산) 12월 2일(월)~ 7일(토) - 5~10국 본선 3차전 (중국 상하이) 2014년 2월 25일(화)~28일(금) - 11~14국  1신/ 햇병아리와 범 ‘충돌’ 중국과 일본의 대국이라 한국 바둑팬에게 집중도가 다소 떨어지지만 중일 선봉들의 충돌이 나름 의미가 있다. 일본 선봉 야오쯔텅(姚智騰) 초단은 대만 출신으로 지난해 일본기원소속으로 입단한 병아리 기사다. 이번 농심신라면배 3개국 모든 출전 기사 중 최연소(15)다. 일본은 지난 5월 자국 사상 최초로 바둑국가대표팀을 만들었고 이번 농심신라면배를 맞아선 처음으로 국가대표선발전이란 걸 했다. 대표팀 10대~20대 기사 중 이야마 유타 9단과 무라카와 다이스케 7단을 제외한 성적 좋은 8명이 2장의 티켓을 다퉜다. 지난 8월, 선발전에 출전할 성적 우수자를 찾을 때 야오쯔텅도 꼽혔다. 워낙 무명이라서 코치 다카오 신지 9단조차 ‘이런 기사가 우리 대표팀에 있었던가’하고 생각했을 정도였던 야오쯔텅이었지만 당당히 일본 대표가 되는 데 성공했다. 지구촌 바둑계 사정에 훤하다고 자부하는 바둑팬 중에 야오쯔텅을 잘 알지 못해 자책한 분이 계시다면 대표팀 코치도 잘 몰랐다는 사실이 위안이 될 것이다^^ 10월 21일 열린 농심신라면배 개막식에서 야오쯔텅은 “최철한 9단과 만나고 싶다.”는 발언을 했다. 최철한은 초반에 나오지 않는다. 야오쯔텅이 최철한을 만나려면 적지 않은 연승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런 면에서 패기를 높게 사줄 수 있다 하겠다. 야오쯔텅에 맞서는 중국 선봉은 판팅위(范廷鈺ㆍ17) 9단. 야오쯔텅은 상대가 되지 않을 전력을 자랑한다. 올해 3월 ‘바둑 올릭픽’이라 불리는 응씨배(제7회)에서 박정환 9단을 3-1로 꺾고 우승한 강자다. 상하이 출신으로 4세 때 바둑을 시작했고 2008년에 입단했다. 2012년 제4회 비씨카드배 본선 32강에 진출하면서 세계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전세계 바둑팬들에게 알리기 시작했고 같은 해 5월 제19기 건교배 중국신인왕전을 우승했다. 그해 가을엔 삼성화재배 본선 8강에 오르면서 중국 신예 간판으로서의 이미지를 굳혔다. 금년 응씨배를 차지하면서부터는 자타가 공인하는 정상급 기사라 해도 손색이 없다. 해서, 아오쯔텅과 판팅위의 대결은 햇병아리와 범이 다투고, 다윗과 골리앗이 싸우는 형상이다. 판팅위는 실상 연승행진을 벌일 만한 기량이다. 혹여 야오쯔텅이 이기기라도 한다면 대서특필감이다. 돌을 가려 판팅위가 흑을 들었다. 29수가 진행된 현재, 반상을 보면 야오지텅이 우변에서 새로운 수법을 들고 나왔고 이후 평이한 흐름이다.  ●판팅위(范廷钰) 9단 vs ○야오쯔텅(姚智腾) 초단 (29수 진행).  (43수 진행) - 판팅위가 우변에서 먼저 싸움을 걸어갔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이끌어냈다. 판팅위로서는 더 강하게 둘 수도 있었지만 중앙을 두텁게 처리하는 정도로 괜찮다고 판단한 듯하다. 2신/ 판팅위, 초반부터 크게 한방! 야오쯔텅이 초반의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있다. 우변 전투에서 휘청거린다. 판팅위는 노련하게 빵따냄을 얻고 상변도 두텁게 정비해서 손쉽게 우세를 차지했다.  (57수 진행) - 응씨배 선수권자 판팅위의 위엄이다. 초반부터 신예 야오쯔텅을 제압하고 있다.  ▲ 클래스가 다른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판팅위(왼쪽).  ▲ 무명(無名) 야오쯔텅의 실력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3신/ 100수도 안 됐는데 해볼 데가 없네 백은 뭔가 꼬여도 단단히 꼬였다. 아니면 판팅위의 반면 운영 능력이 실로 탁월한 것인든지. 한국시간 오후 4시 40분 현재 바둑은 82수 진행됐다. 100수도 되지 않았는데 야오지텅은 비세를 뒤집기 위해 꼬투리를 잡을 만한 데가 보이지 않고 흑의 낙승 국면이다. 이런 가운데 야오쯔텅의 우하 침투(82)는 발상 자체는 참신하다.  (82수 진행) - 야오쯔텅은 답답한 중반을 맞이했다. 이윽고 우하 침투로 전기를 모색해본다. 5신/ 잡히지 않을 돌 수습하기 판팅위가 좌변에서 공격당하고 있다. 하지만 집이 많고 두텁다. 상대방은 엷다. 판팅위는 좌변 곤마만 수습하면 된다. 한데 좌변 흑은 애초에 잡힐 돌이 아니다. 따라서 곤마라고 하기에도 민망하고 공격당하고 있다고 하는 자체가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다. 그러나 어쨌든 이 대국에서 유일하게 남은 변수 같다. 잡히지 않는다면 무조건 흑의 승리다.  (104수 진행) - 판팅위에게 남겨진 유일한 숙제. 판팅위 같은 일류기사에게 좌변 수습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118수 진행) - 오후 5시8분 현재. [취재 | 박주성ㆍ김수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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