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현은 '돌부처', 바둑은 '이세돌' - 어린이국수 강우혁
|
||||||||||||
한화생명배 역대 우승자 출신 프로기사들은 주목을 받아왔는데, 이런 현상이 더 깊어진 것은 신진서 초단과 신민준 초단, 즉 양신 때문인 듯하다. 13살과 14살이란 어린 나이에 프로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 두 기사가 한화생명배 어린이국수로 등극한 시점은 프로 데뷔로부터 불과 1, 2년 전이다. 이를 볼 때 어린이국수란 위치는 거의 정확하게 바둑 재능을 짚어내는 지표다. 그래서 한 해 한 해 과연 누가 어린이국수로 탄생하느냐에 많은 관심을 갖는다. 2013년의, 제13대 어린이국수는 강우혁(12, 충암초) 군이었다. 7일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펼쳐진 제13회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국수전 최강부 결승전에서 강우혁 군이 김지명(12ㆍ응암초) 군을 171수 만에 흑불계로 꺾으며 스위스리그 5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강우혁 군을 만나 '엄청나게 기쁠' 그 순간을 묘사해 '보고자' 했다. '묘사해 봤다'고 표현하지 않고 보고자 했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강군이 지나칠 만큼 덤덤해, 마치 그다지 기쁘지 않은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기쁨을 겉으로 잘 표현하지 않는 아이였다. 이창호류의 돌부처 스타일을 인터뷰하는 일은 힘들다. 솔직히 말해서 강군과의 인터뷰는 기사를 쓰기에 흡족하지 않았다. 강군의 대답 90%는 “잘 모르겠다”였다. 어린이국수들을 인터뷰하면서 느끼는 것은 자신의 기쁨을 잘 표현하는 쪽과 정반대인 쪽의 격차가 무척이나 크다는 것이다. 이런 점은 흥미롭다. 강군은 후자의 경우였다. 강군을 더욱 자세히 알 기회는 놓쳤지만 뭐, 상관없다. 강우혁 군이 무럭무럭 성장할 것이고(그럴 것이다) 프로가 되어 또 한번 세계바둑계의 지축을 흔들 그때에(꼭 오기를 희망한다) 다시 신명나게 인터뷰하면 되니까. (그렇지만 아저씨는 힘들었단다. 네가 하도 말을 안해서...ㅡ,,ㅡ;; ) - 지금 이 순간 기분은 ? “기쁘다. (좀 더 묘사해 보면?) 묘사가 잘 안 된다. 어렵다.” - 결승전은 어떤 내용이었나? “포석에서 잘 풀렸는데, 중반에 괜히 무리하다가 형세가 나빠졌다. 나중에 상대 돌이 여기저기 약해져서 승리를 확신했다.” - 바둑 외에 다른 관심사는 없나? “(잠깐 생각하더니) 없다.” - 바둑은 몇 살 때, 어떤 계기로 시작했나? “부모님의 권유로…(이 말을 꺼낸 후 고개를 젓더니) 아니, 잘 기억나지 않는다. 7살(우리나이)에 바둑을 시작했다, 2년간 바둑교실을 다니다가 바둑도장으로 옮겼다. ” - 프로를 지망하게 된 때는? “잘 모르겠다. 정확히 모르겠다. (진지하게 입단을 생각해 보지 않았나?) 진지하게 생각해보진 않았다. 그렇지만 프로가 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 본선에서 어려웠던 대국은? “2라운드 때 중국 지앙이쿤과의 대국이다. 위기의 순간이었다. (센 상대였나?) 그렇지 않았는데 내가 너무 만만하게 본 게 잘못이었다. 겨우 이겼다.” - 사람들이 강우혁 군의 바둑이 ‘실리적’이라고 한다. “누가 그러던가? (강우혁 군의 동료들과 소속 도장의 실장님 등 여러 사람이 하나 같이 그렇게 말한다. 아닌가?) 맞다. ^^ 실리적이다. 그리고 자유롭다.” - 좋아하는 프로기사의 기보는? “이세돌 9단의 기보다. (본인 스타일과 닮았나?) 전혀 다르다. (닮고 싶나?) 그렇다. 그런 바둑을 두고 싶다. (치열한 면을 말하는 건가?) 그렇다.” - 목표는 ? “잘 모르겠다. (프로기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것 아니었나?) 맞다. (그럼 목표를 향해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잘 모르겠다.”  ▲ 김지명 군과 겨룬 결승전.  ▲ 상을 받고 있는 강우혁 군.  ▲ 어린이 국수가 된 뒤 아버지와 함께. |
||||||||||||
|
||||||||||||
|
||||||||||||
|
||||||||||||
|
||||||||||||
|
||||||||||||
|
||||||||||||
|
||||||||||||
|
||||||||||||
|
||||||||||||
|
||||||||||||
|
||||||||||||
.sgf','18117','KangWuH.jpg','');)
태극초끈
ＡＨＨＡ
서울 중구 퇴계로27길 28(충무로3가) 한영빌딩 6층 [사업자정보확인]
제호 : 사이버오로 I 발행인 : 곽민호 I 편집인 : 정용진 I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 아02753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병준 I 발행일자 : 2013년 7월 26일
E-mail:oper@cyberoro.com Tel:02-2285-6950 (상담시간10:00~14:00) Fax:02-2285-6955
Copyright ⓒ 세계사이버기원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