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살짝 불안하다

▲ 한-중 속기파들의 대결이었다. 홍성지 9단(왼쪽)은 중반 이후 내내 집부족에 시달렸다. 상대는 뤄시허 9단. 뤄시허는 제10회 삼성화재배 우승을 해낸 적 있다. 지금은 후배들에게 밀리는 편이지만 감각을 보면 아직 녹슬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 이호범 3단(왼쪽)은 세계적인 장고파 추쥔 9단(중)과 맞섰다. 이호범이 중반에 좋아질 기회를 맞았으나 놓쳤다. 이 대국은 정확히 오후 4시에 끝났는데 이는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추쥔의 대국은 보통 동시에 펼쳐지는 대국 중 가장 늦게 끝나기 때문이다.

▲ 별명이 ‘아기돼지’였던 뤄시허는 예전의 귀엽된 외모가 다 어디가고 중후함만 남았다. 서른 중반의 나이(36)니 꽤 됐나? 아이큐가 164여서 ‘천재’소리를 많이 들었다. 얼마나 속기에 능하냐고 묻는다면 서능욱 9단이 혀를 내두를 정도라고 할 수 있다.

▲ 요즘 컨디션이 나쁘지 않은 홍성지로서는 뤄시허에게 당한 패배가 뼈아프다.

▲ 기록자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장고 마계 대마왕’추쥔. 심심해서 일본3대기전에서나 나오는 이틀걸이 바둑을 연습바둑으로 해보곤 하는데 그렇게 해도 시간이 모자라다고 느낀다고 한다.

▲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2판은 일찍 끝나 버렸다. 앞으로도 오랜 세월 겨룰 라이벌 국가 중국과의 대결에서 한국은 근래 번번이 고전한다.

▲ 이동훈 2단(왼쪽)과 쉬자양 2단(中)의 대결에선 이동훈이 시간승을 거뒀다. 중반 이후 이동훈이 불리한 형세였다가 종국이 가까워지면서 이동훈이 우세해졌다. 쉬자양은 당황했는지'열'을 넘겨 초시계를 누르면서 시간패했다

▲ 이동훈도 앳되 보이는데 쉬자양은 한술 더뜨는 것 같다. 거의 한바연급? 실제로 쉬자양은 이동훈보다 한살 어린 14살이다. 신민준 초단과 동갑.

▲ 본선 오르기란 참 어렵다. 이동훈 같이 잘나가는 유망주도 예선 초반부터 위기를 맞는다. 다가올 3회전에서 이동훈은 왕하오양 6단(中)을 넘어야 한다.

▲ 음, 쉬자양보다 한 살 더 어린 기사 신진서 초단이다.

▲ 신진서는 이다 아쓰시 4단(日)을 제압했다. 이다는 제4회 비씨카드배에서 본선에 진출한 바 있다.

▲ 이다 아쓰시. 일본은 이다 아쓰시에 기대가 크다.

▲ 여기는 한국기원 4층 대회장. 앞 줄에 이민진 7단(왼쪽)과 김채영 초단의 모습이 보인다. 이민진은 김혜민 7단에게, 김채영은 가오싱 초단(中)에게 이겼다.

▲ 한국과 대만의 정상급 여자기사가 나란히 앉았다. 오른쪽은 박지은 9단, 옆엔 헤이자자 6단.

▲ 바둑퀸 박지은, 본선까지 다다를 수 있을까.

▲ 헤이자자는 2회전 탈락했다.

▲ 헤이자자를 꺾은 기사는 오정아 2단이었다. 오정아는 최근 기세가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정아의 3회전 상대는 박지은이다.

▲ 故 후지사와 슈코 9단의 손녀 후지사와 리나는 일본의 촉망받는 기대주다. 프로가 되기 전 홍맑은샘 초단이 오랫동안 일본에서 가르쳤다.

▲ 상대가 오지 않자 쑹룽후이 5단(오른쪽)이 자신 오른쪽의 대국을 바라보고 있다. 오야 고이치 9단(日)과 한철균 8단의 대국이었다.

▲ 장주주(왼쪽) 9단은 미국 대표로 출전했다. 고마쓰 히데키 9단(日)이 승리했다. 고마쓰는 지난 대회에서도 시니어부에서 본선에 진출했다.

▲ 위빈 9단(中; 왼쪽)과 김종수 9단의 대국. 중국 총감독이기도 한 위빈이 이겼다. 위빈도 시니어부에서 생존할 충분한 전력을 가졌다.

▲ 젊은 시절 한 완력을 자랑했던 김동엽 9단.

▲ 호랑이라도 때려 잡을 기세였던 홍민표 8단(오른쪽)이 리친청 2단(中)에게 진 것은 관객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홍민표는 1회전에서 셰허 9단(中)을 짐싸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