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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반격은 '이틀 후'
결승 4국은 6일 오전 10시 반부터 - 대국실 해설은 안성준 4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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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팅위' 결승 3국 승리 결승 5번기, 박정환에게 2-1로 앞서 3월 4일 중국 상하이 응씨빌딩 8층 대국장에서 벌어진 제7회 응창기배 결승 3국에서 판팅위 3단이 박정환 9단을 상대로 178수 만에 백불계승했다. 이 승리로 판팅위는 5번 승부에서 2승 1패로 앞서 박정환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이번 응씨배 결승에서는 지금까지 백을 잡은 기사가 모두 이겼고, 또 한쪽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내용이었다. 판팅위는 지난 결승 1국의 승리가 우연이 아니었음과 자신의 실력이 결코 박정환 아래가 아니라는 점을 3국 내용으로 입증했다. 결승 3국은 초반 우상귀 변화에서 흐름이 백쪽으로 기울었고, 중후반에 복잡한 부분은 있었지만, 역전의 기회를 찾기는 어려웠다. 우상귀가 좌하귀 축머리와 연관된 전투라는 점을 살피면 아무래도 패인은 포석 부분에 있었다고 봐야 한다. 국후 복기는 아주 짧았다. 손가락으로 서로 한두 군데를 지적했지만, 말은 나누지 않고 바로 돌을 거뒀다. 호리호리한 몸매에 머리가 좀 큰 편인 박정환은 언제봐도 수재, 모범생이 연상된다. 반면 판팅위는 도시의 어느 뒷골목에서 툭 나올 듯한 불량소년(?) 이미지다. 바지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허리를 뒤로 젖혀 건들거리며 걷는 모습을 보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바둑은 외모와는 달리 착실하고 단단한 '차돌바둑'이다. 판팅위가 단단하게는 두지만, 비슷한 기풍인 셰허와는 다른 박력이 있다.또 나이가 어린데도 배짱이 두둑하고, 표정변화 하나 없이 바둑두는 모습에선 타고난 승부끼도 느낄 수 있다. 결승 3국은 이런 판팅위에게 박정환이 꼼짝없이 당했다. 이틀 후 벌어지는 4국에서 박정환은 어떤 내용으로 판팅위를 상대할까? 결승 4국은 하루 휴식일을 가지고 3월 6일 수요일 오전 10시 반부터 열린다. 각자 제한시간 3시간 30분씩이 주어지는 응씨배는 대회 창시자인 고(故) 잉창치 선생이 고안한 응씨룰을 사용한다. ‘전만법(塡滿法)’이라고도 불리는 응씨룰은 집이 아닌 점(點)으로 승부를 가리며 덤은 8점(7집반)이다. 다른 대회와 달리 초읽기가 없는 대신 제한시간을 모두 사용하면 35분당 2점의 벌점을 받는다. 총 3회까지 시간연장이 가능하며 3회를 초과하면 시간패 처리된다. 응씨배의 우승상금은 40만달러(한화 약 4억 4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만 달러다. 제7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 선수권 대국장소 : 상하이 응씨빌딩 8층 대국장 결승 3국 3월 4일(월) 10:30 판팅위 178수 백불계승 결승 4국 3월 6일(수) 10:30 해설 : 안성준 4단 결승 5국 3월 7일(목) 10:00 해설 : 최철한 9단  ▲ 박정환과 판팅위의 오후대국장면  ▲ 박정환 9단이 결승 3국에서 패했다.  ▲ 긴 승부였지만, 복기는 아주 짧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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