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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끝/ 박정환, 최종국으로!
박정환, 셰허 꺾고 3월 1일 장웨이제와 최종국 대결 앞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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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마지막 선수 박정환이 대국장에 들어섰다. 28일 오후 3시(한국시각),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上海大酒店) 4층 특별대국실에서 제14회 농심辛라면배 본선 13국이 시작되었다. 박정환은 총 12일을 중국 상하이에 체류한다. 농심辛라면배 3차전을 끝까지 봐야하는 최종주자고, 생애 최고의 승부라고 할만한 응씨배 결승 3국도 3월 4일부터 상하이에서 대국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오늘 박정환이 농심辛라면배 13국을 이기고 최종전까지 치러도 이틀의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다. 농심辛라면배에서 중국은 셰허와 장웨이제가 남았다. 불행일까, 다행일까? 만약 최철한이 5연승으로 끝냈다면 박정환은 3일 동안 바둑돌 한번 만져보지 못하고 응씨배에 나서게 될 뻔했다. 최철한은 패했지만, 어쩌면 중국의 일류급 고수들이 '칼갈이'역할을 하며 박정환의 감각에 '날'을 세워주는 행운인지도 모른다. 13국 돌가리기에선 셰허가 흑, 박정환이 백을 잡았다. 초반 포석진행은 최근 한국에서도 많이 나온 진행이다. 사이버오로는 제14회 농심辛라면배 3차전 전 대국을 생중계한다. 28일 본선 13국은 조한승 9단이 대국실 해설한다.  15:18 ●셰허 ○박정환 21수 진행 : 박정환의 백으로 대국이 시작됐다. ●○...초중반 작전의 기로 초반부터 포석과 행마에서 셰허의 '단단함'과 박정환의 '날렵함'이 잘 드러난다. 흑은 바늘로 찔러도 피한방울 안 나올 듯하게 우상귀, 우하귀, 좌변에 집을 지었다. 백은 중앙방면이 흑에 비해 활발하다.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해설중인 조한승 9단은 "유불리를 논할 단계는 아니지만, 백이 기분좋아 보인다. 42수까지 무난하고, 이제 흑의 선택이 초중반 작전의 기로다. "라고 흐름을 평했다.  ▲ 초반흐름이 좋아 한국측 검토실에서도 일찌감치 웃음꽃이 폈다. 양재호 사무총장이 우하귀 결과를 두고 "흑이 너무 이상하잖아?"라고 말하자, 최철한 9단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 15:55 ●셰허 ○박정환 48수 진행 : 백이 좋은 흐름이다. ●○...박정환의 장고 흑 63의 수를 보고 박정환이 이례적인 장고에 들어갔다. 상변은 백이 어떻게 받아도 흑의 좋은 행마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철한은 "형세가 나쁘진 않은 것 같다."며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제한시간 1시간치고는 긴 장고를 한 박정환은 64의 수로 손을 빼 하변 쪽에 응수를 물었다. 셰허는 단단하게 한 칸으로 받아둔다. 이것 역시 '셰허스타일'.  16:38 ●셰허 ○박정환 63수 진행 : 박정환의 장고가 이어진다. 여기서 백의 선택은? ●○... 백이 편해 전투 한 번 없이 반상의 어려운 부분이 대부분 정리되었다. 흑은 탄탄한 실리를 가졌고, 백은 중앙으로 활짝 열려있다. 우중앙에서 백의 경계선이 그어지면 바로 끝내기 승부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조한승 9단은 "좌변과 상변에서 흑이 너무 두텁게만 뒀다. 백이 조금 편해 보인다."라고 해설한다.  ▲ '백은 어딜둬야 하나?' 최철한, 이동훈, 이호범이 주축이 된 한국검토진도 상변 부근에서 셰허의 행마를 두고 "단단하긴 하지만, 이렇게 기세없이 두면 무난히 져야하는데 균형이 맞는 것을 보면 신기하다. 흑의 행마가 너무 맥이 없어 다음 수를 예측할 수가 없다." 라고 혹평했다.  17:05 ●셰허 ○박정환 86수 진행 ●○...박정환, 최종국으로! 현지 인터넷에 문제가 생겨 수순진행이 잠시 늦춰졌다. 그동안 반상의 큰 곳이 대부분 정리가 됐다. 흑은 좌하귀를 파고 살았지만, 백이 중앙에서 크게 집을 나서 수를 내고도 이득은 없었다. 백이 유리해 이대로 진행되면 박정환의 승리로 마무리 될 전망이다. 조한승 9단은 좌변에서 흑이 한 점을 따낸 수가 패착에 가깝다고 진단한다. 또 흑은 68집, 백은 65집 정도의 확정가를 가지고 있다고 판정했다.  17:50 ●셰허 ○박정환 135수 진행 ●○...백승 확정! 본선 13국에서 박정환이 셰허에게 278수 끝에 백 한 집반승을 거뒀다. 최종국인 본선 14국은 3월 1일 오후 3시부터 이어진다. 자세한 소식은 종합기사에서 전한다. ○●한중일 대표선수 (굵은 글씨가 남은 기사) 한국 : 박정환 9단(93년), 최철한 9단(85년), 김지석 8단(89년), 이호범 3단(92년), 이동훈 초단(98년) 중국 : 장웨이제 9단(91년), 셰허 9단(84년), 천야오예 9단(89년), 탄샤오 7단(93년), 왕시 9단(84년) 일본 : 무라카와 다이스케 7단(90년), 후지타 아키히코 3단(91년),다카오 신지 9단(76년), 이다 아쓰시 3단(94년), 안자이 노부아키 6단(85년) ○●... 농심辛라면배 3차전(중국 상하이)ㅡ해설: 한국시간 오후 3시) 2월 26일 농심11국 - 김승재 5단 해설 (최철한 VS 천야오예) 2월 27일 농심12국 - 목진석 9단 해설 (최철한 VS 셰허) 2월 28일 농심13국 - 조한승 9단 해설 (박정환 VS 셰허) 3월 1일 농심14국(최종국) - 이지현 3단 해설 (박정환 VS 장웨이제)  ▲ 박정환은 10분 정도 일찍 대국장에 도착했다.  ▲ 본선 12국에서 특유의 단단함으로 최철한의 공격을 무마시킨 셰허  ▲ 돌가리기에서 홀짝을 못 맞힌 박정환이 백을 잡아 서로 자리를 바꿨다.  ▲ 본선 13국에서 셰허가 이기면 중국의 우승으로 대회가 끝난다. 박정환이 승리하면 최종국이 3월 1일 이어진다.  ▲ 초반 포석도 서로의 기풍처럼 셰허의 단단함과 박정환의 날렵함이 잘 드러난다.  ▲ 중국판 돌부처 셰허 9단  ▲ 박정환 9단의 착점장면  ▲ 검토실의 최철한 9단. 어제의 패배는 잊은 편안한 표정이었다.  ▲ 대국장 옆방은 검토실 겸 기자실이다.  ▲ 현지 상하이 TV의 생중계, 공개해설이 시작되었다.  ▲ '바둑도시' 상하이답게 공개해설장 자리도 만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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