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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결혼식? 갑자기 부담스러워지는데…”
201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전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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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대 구리’ 많은 사람이 기대리던 매치다.  회견장에는 결승전의 주인공인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 정현준 삼성화재 중국법인장과 류스밍(류스밍 류스밍 중국기원 원장)이 자리하고 사이버오로를 위시한 한국의 바둑 인터넷 사이트, 바둑TV, KBS와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중앙 일간지의 보도진이 상하이에 왔고, 중국 매체도 기자회견장을 가득 메웠다 . 10일 오후 4시(한국시각) 201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기자회견이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 호텔 4층 비취홀에서 열렸다. 11일은 1국이 시작되며 하루에 한 대국씩 연속으로 진행돼 13일 3국까지 일정이 예정되어 있다. 물론 2-0의 스코어가 나올 경우 결승전은 12일에 종료된다. 대국시각은 오전 11시(한국시각)이고 점심시간은 없다. 사이버오로는 오로대국실에서 이번 결승3번기를 프로기사들의 해설과 함께 생중계할 예정이다. 1국은 원성진 9단이 2국은 김영삼 9단이, 3국은 이영구 9단이 맡았다. 기자회견 - 중국 바둑팬들은 이세돌 9간과 구리 9단이 기풍이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구리 9단이 대마를 잡지 않아야 잘 이기는 데 반해 이세돌 9단은 대마를 잡아야 이긴다’는 것이다. (이세돌) “그 말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기풍적으로 잠깐 말해보자면 구리 9단은 두텁고, 저는 발 빠르고 실리지향적이라고 생각한다.” (구리) “예전엔 대마를 안 잡고도 잘 이겼던 것 같은데 오히려 요즘엔 대마를 안 잡으면 이기기 힘들다. 기풍적으로 보면 저는 좀 안정적인 데 비해 이세돌은 보통 사람으로는 생각도 할 수 없는 꾀를 가졌다(鬼謀)” - 3년 전 LG배 결승전 때 이세돌 9단은 구리 9단에게 0-2로 졌다. 이 시기와 (이세돌 9단이 휴직을 생각하던 때) 지금은 차이가 있나? (이세돌) “3년전과는 많이 다르다 당시엔 마음이 어지럽고 힘들었다.” - 이세돌 9단의 좋은 컨디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구리)“최근에 중국 갑조리그 외에 중요한 대회가 많지 않아서 이세돌의 최근 기보를 많이 봤는데 내용이 아주 좋다. 특히 ‘이세돌 스타일’이 잘 발현된 것 같다. 저 역시 컨디션 괜찮으니 좋은 승부가 될 것이다.” - 서로는 바둑 인생에서 어떤 의미? (이세돌)“구리 9단이 없었다면 오늘의 나 역시 없었을 것이다. 구리 9단 덕택에 실력 면에서 많이 늘었다. 항상 겨루고 싶은 기사이고 술 한잔 하고 싶은 친구다.” (구리)”이세돌 9단은 ’나를 인도해 준 기사’ 다. 2004년 삼성화재배 준결승전에서 만났는데 1-2로 졌다. 대국 전엔 자신이 넘쳤는데 지고 나선 ‘세상이 이렇게 강한 기사도 있었구나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2009년에 LG백담사 대결 후엔 이세돌 9단이 휴직한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이세돌 9단이 휴직하니 목표가 사라졌다. 제 성적은 떨어져 갔고 컨디션도 최악으로 다다랐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세돌 9단도 좋은 성적을 내니까 저도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해서 같이 바둑의 정상을 다퉜으면 좋겠다.” - 이세돌 시대가 돌아왔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보도를 접한 느낌은? (이세돌)“제 시대가 있었어야 돌아올 수도 있는 법이다. 제 시대는 없었다. 상반기엔 성적이 안 좋았고 랭킹도 2위로 밀리는 등 위기가 오는 듯 했는데 하반기에 컨디션을 되찾았다. 이번에 구리 9단을 이긴다면 제 시대가 진정으로 온 것이라 생각한다” -구리 9단 아함동산배 충칭 우승 등 성과를 올리면서 살아나는 느낌이다. (구리)“상반기엔 무척 성적이 안 좋았는데 하반기로 가면서 90후 기사들과의 대국에 적응을 하면서 성적이 나아졌다. 앞으로는 랭킹에서도 결실을 볼 수 있지 않을까(현재 구리의 자국랭킹은 10위다) - 얼마 전 구리 9단의 혼인신고 소식을 들었는데 결혼식은 언제쯤 할 계획인가? (구리)“자세한 것은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이번 삼성화재배 끝나고 무슨 소식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러자 이세돌이 '갑자기, 굉장히 부담스러워진다(모두 웃음)'”  ▲ 질문하는 중국 기자.  ▲ 답변하는 이세돌.  ▲ 답변하는 구리.  ▲ 제대로 만났죠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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