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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후지타, 이호범에 반집승
이호범 2연승 좌절, 일본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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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범이 간다. 제14회 농심신라면배 본선2차전이 26일 오후 2시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도연관에서 시작됐다. 2차전은 오는 12월 1일까지 총 여섯 대국이 치러진다. 2차전 첫 대국(제5국)의 주인공은 이호범 3단과 후지타 아키히코 3단(日)이다. 지난 1차전에선 중국 선봉 탄샤오 7단이 3연승을 거두며 초반을 장악했고, 그 흐름을 한국 2번째 주자 이호범이 끊었다. 일본은 다카오 신지 9단과 이다 아쓰시 3단 두 명이 1차전에서 모두 패해 다소 침체된 상황. 일본의 3번째 주자 후지타는 2차전을 맞아 분위기를 새롭게 하고자 한다. 이호범과 후지타는 구면이다. 올 4월 제17회 LG배 예선2회전에서 맞붙어 이호범이 승리한 바 있다. 사이버오로에서는 2차전 전 판을 프로기사의 해설로 인터넷 생중계하며 5국은 홍기표 5단이 맡는다. 지난 대회까지는 각국 선수단은 대국 종료 후 다음 날 오전 11시까지 다음 대국자 명단을 제출하도록 되어 있었으나 이번 대회부터는 당일 대국 종료 전까지 다음날 대국자 명단을 주최측에 제출하여야 하는 것으로 규정이 바뀌었다.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주)농심에서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총규모는 10억원,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대표 선수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승패를 겨루는 농심신라면배는 1회 대회부터 6회 대회까지 한국이 6연패했으며, 7∼9회 대회에서는 일본, 한국, 중국이 한차례씩 우승을 나눠가졌고 10∼12회 대회는 한국이 3연패를, 13회 대회는 중국이 패권을 차지했다. 통산 우승 횟수는 한국 열 차례, 중국 두 차례, 일본 한차례다.  ○● 제1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차전 서울 농심 도연관, 오후2시 시작 11월 26일 제5국 : 홍기표 5단 11월 27일 제6국 : 김영삼 9단 11월 28일 제7국 : 이영구 9단 11월 29일 제8국 : 한상훈 5단 11월 30일 제9국 : 허진 2단 12월 1일 제10국 : 이지현 3단 ○● 제1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한중일 3국 대표 한국 : 박정환 9단(93년), 최철한 9단(85년), 김지석 8단(89년), 이호범 3단(92년), 이동훈 초단(98년) 중국 : 셰허 9단(84년), 장웨이제 9단(91년), 천야오예 9단(89년), 왕시 9단(84년), 탄샤오 7단(93년) 일본 : 다카오 신지 9단(76년), 이다 아쓰시 3단(94년), 무라카와 다이스케 7단(90년), 안자이 노부아키 6단(85년), 후지타 아키히코 3단(91년) ○●… 오늘은 높은 호범 (32수 진행) 돌을 가려 이호범의 흑번. 오늘따라 이호범의 돌들이 날아 다닌다. 4선을 애용하고 있다. 후지타는 비교적 평이한 포석으로 대응한다. 중반에 들어갈 즈음, 판의 전체 윤곽이 결정될 것 같은 시점이라 양 대국자가 장고로 들어가고 있다.  ▲ 유난히 4선이 눈에 띈다. ○●… 관통당한 이호범 괜찮나? (48수 진행) "흑(이호범)은 백진을 깨지 못했지만 백은 흑진을 깼습니다." "착수가 잘못 찍힐 것 아닐까요?" 오로대국실에서 해설 중인 홍기표 5단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이호범이 실리 손해를 감수하는 작전을 편다. 다음 작전이 어려워 보인다.   ▲ 김동면 9단의 대국 개시 선언으로 5국이 시작되었다.  ▲ 이호범의 첫 착수.  ▲ 이호범의 표정이 굉장히 진지하다.  ▲ 이호범의 짧은 머리가 눈에 익숙해져 간다.  ▲ 후지타 아키히코의 착수. ○●… 이호범 곤란 (64수 진행) 논란이 되던 하변 공방은 보류됐다. 칼을 쥐고 있는 후지타가 공격을 멈추고 우하변과 우상변 쪽으로 손을 돌렸다. 현재 우상 방면으로 초점이 모아진다. 우상에선 이호범이 고립되었고 자세를 잡는 게 수월하지 않아 보인다.  ○●… 이호범 분위기 반전 (107수 진행) 고전하던 이호범이 기회를 잡은 듯하다. 우상변에서 후지타의 잔실수를 응징하면서 미세한 흐름으로 바꿨다. 여유 있던 일본 검토진에도 긴장감이 감돈다.   ▲ 이곳이 농심신라면배 2차전이 펼쳐지는 농심 도연관이다.  ▲ 일본 검토진.  ▲ 중국 검토진.  ▲ 농심 도연관의 엘리베이터 속에도 농심신라면배가 있다. ○●… 형세 오리무중 (173수 진행) 균형이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다. 이호범은 비세에서 벗어난 것은 사실인데 그렇다고 후지타가 나빠진 것은 아니다. 약간 후지타가 좋은 것 같기도 하다는 홍기표 5단의 감상. 어려운 장면이 많이 남아 있어 확언하지 않는다.  ○●… 이호범, 덤이 안 나온다(191수 진행) 후지타가 침착하다. 승리를 확신하는 듯하다. 홍기표 5단은 반면승부라고 판정한다.   ▲ 검토하는 왕시 9단(왼쪽)과 화쉐밍 중국선수단 단장. 화쉐밍 단장은 자신의 앞에 놓인 미니 아이패드를 검토에 활용하고 있다.  ▲ 대국이 벌어지고 있는 곳은 도연관 19층. 검토실은 20층이다. 건물 밖으로 서울의 저녁 풍경이 보인다.  ▲ 도연관 꼭대기에서 바라본 서울의 거리. ○●… 씨에허 "후지타가 반집 이길 것"(230수 진행) 조금 더 진행됐다. 중국 검토진의 씨에허 9단은 후지타가 반집승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속보 끝 후지타가 이호범에게 254수 만에 백으로 반집승을 거뒀다. 일본의 첫 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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