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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천원들 탐라도에서 불꽃 격돌
9일 제주 그랜드 호텔서 한중천원전 전야제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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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에서 천원 정상에 선 기사들은 양국의 자존심을 걸고 다시 격돌한다. 바로 박카스배 한중천원전이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한중천원전에 나서는 주인공은 한국 최철한 9단과 천야오예 9단. 작년과 똑같다.  한중 ‘통합’ 천원을 가리는 박카스배 한중천원전 3번기가 9월 10일~13일까지 제주도에서 치러진다. 9일 저녁엔 경기를 앞두고 제주 그랜드 호텔 2층에서 전야제가 펼쳐졌다. 스포츠조선 방준식 대표이사, K-바둑 윤여창 대표이사,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 등 관계자 및 선수 기자 등 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오후 6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인사말, 한중천원전 관련 동영상 상영, 선수 각오 및 소감 청취의 순서로 약 40분에 걸쳐 진행됐다. 한국랭킹 4위로 국내기전 2관왕(십단∙천원)이며 삼성화재배 16강에 올라 있는 최철한과 중국랭킹 9위로 1회 바이링배와 삼성화재배 16강에 진출해 있는 천야오예의 격돌은 최철한 쪽에서 자존심을 회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철한은 천야오예에게 2006년 봄 첫 대국을 시작으로 공식대국에서 8번 겨뤄 1승 7패로 밀리고 있다. 최철한은 지난해에도 한중천원전에서 맞붙었는데 0-2 스트레이트로 패했다. 2007년부터 2012년에 이르는 5년의 세월을 보면 최철한이 6연패를 당했다. 천야오예는 최철한에게 까다로운 상대가 아닐 수 없다. 구리 9단에게 6승 5패를 거두고 있는 것에 비교해 보면 상성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철한의 절친 원성진은 천야오예를 놓고 “뛰어난 수읽기를 바탕으로 치열하게 싸우는 끈적끈적한 스타일”로 평가한다. 비단 수읽기뿐 아니라 균형감각과 형세판단력도 훌륭해서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은 최철한이 천야오예라는 이름을 극복할 좋은 기회인 것이다. 천야오예는 전야제에서 “제주 공항에서 비행기 바깥으로 내려오는 순간 공기가 좋아 기분이 가벼웠다. 중국 천원전은 4연패 중이지만 구리 9단은 6연패도 했었다. 그래서 나도 최소 6연패 이상 할 생각이다. 이번 한중천원전도 잘 치러내겠다. 1국을 치뤄 본 후 결과 여하에 따라 제주도 관광을 갈지 어떨지 생각해 볼 것이다.”라고 의지를 내보였다.  ▲ 경기 진행 여하에 따라 제주도 관광을 할지 어떨지 결정할 생각이다.  ▲ - 부인 자랑을 해 보자면(사회자) "프로기사이면서 방송진행자로도 활약하고 있어서 나 못지 않게 돈을 번다^^ 뭐, 집안 일 하는 것도 적성을 찾는 중인 것 같다. ^^ 무엇보다도 가장 좋은 점은 무척 에너지가 넘치고 활발해서 곁의 나까지도 기운이 난다. 내 성적이 좋은 이유다"(최철한). 최철한은 “천야오예 9단은 기다려지는 상대이지만 매번 져서 안 좋은 추억이 있었다. 이번에는 2-0으로 이겨서 천야오예 9단이 가벼운 마음으로 제주도 관광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중천원전은 16차례 진행되는 동안 한국은 8승 7패로 근소하게 앞서지만 최근 10년 안팎으로만 떼어 놓고 보면 한국이 4승 7패로 밀린다. 한중천원전 통산최다우승은 이창호와 구리가 (4차례) 달성했다. 천야오예가 2차례 우승한 바 있고, 최철한은 한중천원전에 그간 3차례 출전했지만 우승은 한차례도 달성하지 못했다. 1국은 다음 날 10일 그랜드호텔 16층 특별대국실에서 오전 10시부터 치러진다. 제한시간은 3시간 60초 5회. 오후 1시부터는 점심식사 시간을 갖고 2시에 오후대국으로 재개된다. 지난 2년간은 1시간 제한시간으로 치러졌지만 다시 돌아가게 되는 것. 내년부터는 3시간보다는 약간 줄어든 제한시간이 검토되고 있다. 사이버오로는 한중천원전 전경기를 해설과 더불어 생중계한다. 주요 상황은 속보로 전한다. 박카스배 한중천원전은 한국의 박카스배 천원전 우승자와 중국 천원전 우승자가 매년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3번기로 ‘통합’천원을 가리는 대회다. 스포츠조선과 중국의 신민만보(新民晩報)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동아제약㈜가 후원한다. 우승상금은 1만달러(약 1100만원), 준우승상금은 5,000달러(약 560만원)다.  ▲ 한중천원전 3번기가 열리는 제주 그랜드 호텔.  ▲ 제주자치도 김형선 행정부지사 "세계환경수도가 될 제주도에서 대회와 더불어 치유와 휴식의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 류스밍 중국기원원장 "두 선수가 보다 높은 수준의 기예를 발휘하고 명국을 보여주길 기대하며, 한중 양국간 상호 교류도 더 활발해지길 희망합니다."  ▲ 유충식 한국기원 부이사장 "공기 맑고 아름다운 제주에서 환상적인 승부가 펼쳐지길 기대합니다. 모든 이들의 건강을 빕니다."  ▲ 한중천원전 관련영상이 흐르고 있다.  ▲ 전야제에 모든 사람들에게 차례로 인사하는 두 선수. 최철한(왼쪽)과 천야오예.  ▲ 비록 승부로 만나지만 우정은 영원히.  ▲ 친구 같은 한중의 천원.  ▲ 한중천원전을 있게 한 이들과 선수들.  ▲ 같은 테이블에 앉은 최철한과 천야오예.  ▲ '내일 대국은 어떻게 이끌어 갈까'  ▲ '이번엔 우승해야 할 텐데'  ▲ 스포츠조선 방준식 대표이사 "한 중 양국의 우호가 한중천원전을 통해 증진되길 바랍니다"  ▲ 전야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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