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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관문 뚫은 52명 '꿈의 본선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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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생존자 52명이 가려졌다. 한국ㆍ중국ㆍ일본ㆍ대만 기사들이 국적과 프로 아마 성별 나이 랭킹을 가리지 않고 맞붙어 격렬하게 싸웠던 제4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통합예선 결승이 27일 시작해 29일까지 사흘간의 열전을 마쳤다. 이번 비씨카드배는 한국 202명, 중국 57명, 일본 29명, 대만 12명, 아마20명 등 사상 최대인 320명이 참가했다. 29일 예선결승은 한·중전 26판, 한국기사끼리 15판, 중국기사끼리 2판, 한국·대만전 2판, 한·일전 6판, 중·일전 1판으로 벌어졌다. 그 결과 한국은 29명(아마 포함)을 본선에 올렸다. 중국은 20명을, 일본 2명을 올렸으며 아마는 문병권 홀로 본선에 진출했다. 대만은 샤오정하오 1명이 진출했다. 본선 진출자들은 대국료 300만원을 확보하며 3월 2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본선개막식에 참석하게 된다.  시드 10명과 와일드카드까지 합친 64강이 펼치는 본선은 개막식 바로 다음날인 힐튼 호텔과 한국기원에서 나뉘어 펼쳐질 예정이다. 시드는 전기대회 우승자인 이세돌 9단과 준우승한 구리 9단을 비롯해, 2월 한국랭킹 2~4위 박정환 9단ㆍ최철한 9단ㆍ원성진 9단이 받았고 중국은 콩지에 9단, 장웨이지에 5단까지 2명, 일본은 야마시타 게이고 9단과 이야마 유타 9단까지 2명이, 대만은 천스위엔 9단이 받았다. 와일드카드는 이동훈 초단과 최정 2단이 받았다. 두 기사의 평균 연령은 14세 7개월로 와일드카드 중 역대 최연소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 한국 상위랭커들 순항… 김미리와 리허 유이한 여자 본선 진출자 김지석(6위), 조한승(7위), 박영훈(8위), 이창호(9위), 허영호(11위), 윤준상(12위) 등 상위랭커들이 무난히 본선에 진출했다. 이창호은 2회전부터 이틀 연속 아마추어와 대국했다. 김진휘 아마를 꺾고 나서 예선결승에서 이주형 아마에게 안정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주형 아마는 2010년 비씨카드배 본선에서, 휴직을 마치고 막 복귀한 이세돌 9단과 대국했었다. 당시 이주형 아마는 이세돌 9단을 사정 없이 몰아붙이다가 역전패 당한 바 있었다. 같은 시간에 아마추어(당시) 였던 한태희와 대국했던 이창호 9단은 96수 만에 패한 쓰라린 기억이 있었다. 아마추어와의 대국은 어떤 프로기사라도 부담스럽다. 프로와 기량 차이가 별반 없는 연구생들이 대부분이라 이기기도 수월치 않고 질 경우 크게 이야깃거리가 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마 대 프로의 대국이 점차 증가하면서 조금씩 분위기는 변하는 듯하다. 이창호 9단은 예선결승에서 이주형 아마를 꺾은 후 “아마와 대국이 한 두번 있는 일도 아니고 부담 같은 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정우 8단과 김승준 9단은 중견의 힘을 보여줬다. 이정우 8단은 중국 정상급 강호 치우쥔 8단과 신예 강호 리엔샤오 4단을 꺾어 주목 받았고, 김승준 9단은 중국 강호 리저 6단과 김정훈(아마)를 꺾었다. 시니어 기사 중엔 김일환 9단이 본선에 진출했고, 여자기사 중엔 김미리 2단과 중국 리허 2단이 본선에 진출했다. 김미리 2단은 예선결승에서 중국 남자 신예 펑리야오 5단을 꺾었고, 리허 2단은 옥득진 6단을 꺾었다. ■ 중국, 강력한 위용 중국은 공동랭킹 1위 씨에허 7단과 탄샤오 5단이 순항하는 것을 비롯해 류싱 7단, 후야오위 8단, 딩웨이 9단, 미위팅 3단, 니우위티엔 7단, 스위에 5단, 리친청 2단, 양딩신 3단 등 중견과 신예들이 두루 활약했다. 씨에허 7단과 탄샤오 5단은 얼마 전 농심신라면배에서 연승 합작으로 중국 우승을 이끈 기사들. 나이 어린 기사들 미위팅 3단(96년생), 리친청 2단(98년생), 양딩신(98년생) 3단, 판팅위 3단(96년생) 등 이른 바 '90후' 기사들의 활약도 주목 받기에 충분하다. 미위팅 3단은 이지현 2단을, 리친청 2단은 김형우 5단을 꺾었으며, 중국 사상 최연소 입단 기록(9세 9개월)으로 주목 받는 양딩신 3단은 한국 랭킹 5위 강동윤 9단을 꺾었다. 판팅위 3단은 한국물가정보배 우승자 이영구 9단을 제쳤다. ■ 일본 2명 본선행 '그런대로 선전', 대만 샤오정하오 '나홀로 본선' 지난 대회 때 본선에 한 명도 올리지 못했던 일본은 이번에 2명이나 올렸다. 관서기원 2011 최우수기사상에 빛나는 무라카와 다이스케 7단과 일본기원 소속의 이다 아츠시 2단이 그 주인공. 15회 삼성화재배 통합예선 때 일본기사 중 유일하게 통과자였던 무라카와 7단은 이번 비씨카드배에서도 일본기사 중 발군의 기량을 보였다. 안성준 3단, 문효진(아마), 안관욱 8단을 연달아 꺾었다. 2009년 입단한 이다 아츠시 2단은 그렇게 알려진 기사는 아니다. 세계대회 본선 진출도 이번이 처음. 그러나 신인왕 강유택 4단과 이희성 9단을 연달아 꺾는 등 탄탄한 기량의 소유자임을 증명했다. 두 기사는 서로 소속기원이 다른 까닭에 교류가 많지 않다. 무라카와 7단은 별다른 말 없이 조용한 어조로 이다 2단에게“오메데토고자이마스(축하해)”라고 말했다. 이다 2단은 “지난번 통합예선에서 일본이 단 한 명의 통과자를 내지 못한 것에 비하면 2명이 오른 것은 만족할 만하다. 본선엔 더욱 강한 상대가 널려 있으니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관서기원 소속기사이면서도 시험기라는 특별 전형을 통해 입단한 관계로 국외 출전에 까다로운 제한을 받고 있던 한국 출신의 홍맑은샘 초단과 윤춘호 초단은 지난해 가을부터 규정이 완화되어 이번 비씨카드배부터 출전하게 됐다. 아쉽게도 첫 성적은 그리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홍 초단은 1회전에서 탈락했고 윤 초단은 2회전에서 발길을 돌렸다. 대만은 샤오정하오 1명만이 생존해 본선에 올랐다. ■ 유일한 아마추어 생존자 문병권 아마는 결승에 진출한 아마추어 7인 중 유일하게 생존자였다. 1회전에서 장명한 5단을 꺾었고 2회전에서 고 후지사와 슈코 9단의 손녀 후지사와 리나 초단을 꺾은 데 이어 예선 결승에서 재중동포 여자기사 송용혜 5단을 제치면서 본선에 입성했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아마랭킹 1위를 이어오고 있는 이호승 아마는 예선결승에서 김일환 9단에게 지며 본선 진출에 실패해, 입단에 필요한 포인트 10점을 얻는 데 그쳤다. 만약 본선에 올랐다면, 20점을 확보함과 동시에 포인트 추가를 노릴 수 있었다. 기존에 40점을 확보하고 있던 이호승으로선 포인트 입단제에 의한 입단에 한층 가까워질 좋은 기회였는데 놓쳤다. ■ 대규모 중계 사이버오로 비씨카드배 정상을 밟아 본 기사는 이세돌 9단(2회ㆍ3회)와 구리 9단(1회) 두명뿐이다. 이번 대회 우승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사이버오로는 64명이 한꺼번에 치르는 대규모 본선을 한판도 빼놓지 않고 중계할 예정이다. 본선 64강전은 오는 3일 정오에 시작될 예정이다. 아이폰,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갤럭시,옵티머스,베가,HTC 등 모든기종),갤럭시탭에서 <오로바둑 앱>을 통해서 대국을 관전할 수 있다. 바둑인이라면 누구나 참가 가능한 완전 오픈제 대회인 비씨카드배 월드바둑 챔피언십은 총상금 규모가 8억 3,000만원, 우승상금이 3억원(준우승 1억원)인 초대형 기전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3회를 준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이 맞붙어 이세돌 9단이 3-2 스코어로 우승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 통합예선 통과자 한국(28명) 김동호, 김일환, 박승현, 안국현, 이원영, 홍성지, 홍기표, 백홍석, 한웅규, 김미리, 김기용, 박진솔, 김승준, 나현, 이원도, 조한승, 서중휘, 온소진, 이창호, 허영호, 박영훈, 한태희, 이정우, 진시영, 윤준상, 김지석, 김기원, 박정상 중국(20명) 니우위티엔, 미위팅, 멍타이링, 후야오위, 류싱, 판팅위, 당이페이, 스위에, 저우루이양, 박문요, 펑첸, 양딩신, 딩웨이, 씨에허, 천야오예, 리허, 퉈지아시, 탄샤오, 구링이, 리친청, 일본(2명) 무라카와 다이스케, 이다 아츠시 대만(1명) 샤오정하오 아마추어(1명) 문병권  ▲'부담 같은 거 이제는 사라졌다' - 이창호.  ▲ 치열했던 통합 예선 결승전.  ▲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졌던 2판의 한 중전은 모두 한국의 패배로 끝났다. 왼쪽은 양딩신-강동윤 오른쪽은 이영구-판팅위 대국.  ▲ 과연 중국 신예들은 만만치 않다. 판팅위 3단(오른쪽)은 이영구 9단을 따돌리며 본선에 진출했다.  ▲ 양딩신 3단. 한국 기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기사. 9세 9개월이란 어린 나이에 입단했다. 세계 최연소 입단 기록을 갖고 있는 조훈현 9단과 불과 2개월 차이. 강동윤 9단에게 반집승을 거뒀다.  ▲ 일본 린한지에 7단. 김지석 7단에게 패했다.  ▲ 김지석 7단의 착수 장면.  ▲ 이세돌 9단을 고전하게 했던 아마 이주형은 이번엔 이창호 9단과 맞붙었다. 하지만 이번엔 이창호 9단의 관록에 밀려 힘을 쓰지 못했다.  ▲ 유일하게 본선에 진출한 문병권 아마가 꺾은 재중동포 여자기사 송용혜 5단.  ▲ 관심을 끌었던 박지은 9단(왼쪽) 대 중국 천야오예 9단의 대결. 천야오예 9단이 승리했다.  ▲ 중국은 어린 기사들의 기세가 굉장히 무섭다. 사진은 98년생 리친청 2단.  ▲ 얼마 전 농심신라면배 우승을 견인했던 씨에허 7단. 중국 랭킹 1위.  ▲ 씨에허 7단과 더불어 중국 랭킹 공동1위 탄샤오 5단도 무난히 본선에 진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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